설악.지리산 (ⅱ)

세존봉

킬문 2022. 7. 25. 20:39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설악동(23:30-03:45)
형제폭포(06:00)
폭포상단(07:23)
아침식사(07:30-9:17)
주능선(11:00)
세존봉(11:38)
점심식사
금강굴
비선대
설악동(15:35)
C지구
잠실역(17:00-20:45)

◈ 산행시간
11시간 50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캐이, 아사비, 바람부리, 윈터, 하늘재)

◈ 후기



어둠 속에 퀄퀄 흘러내리는 계류를 바라보며 비선대로 걸어가 토막골로 들어가서 자매폭포라고도 한다는 무명폭을 지나서 사면 길을 타고 형제폭포로 올라가니 최근의 비로 수량이 많아서 장관을 이루고 흩날리는 포말에 추위까지 느껴진다.
폭포 왼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절벽까지 올라갔다가 위험해 보여 돌아와 전처럼 암벽을 길게 우회하는 사면 길로 능선으로 붙어 발밑으로 펼쳐지는 외설악의 암 봉들을 바라보며 형제폭포 상단으로 내려가 한적한 계곡에서 비빔면을 끓여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수수한 계곡을 따라간다.
반야대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 계곡으로 꺾어 얼마나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지 표지기들이 줄줄이 붙어있는 마른 물길을 타고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붙어 마등령과 오세암은 지레 포기하지만 시간이 일러 미답지인 세존봉으로 향한다.
등 로를 버리고 뚜렷한 산길 따라 능선으로 들어가 짙은 안개 속에 뾰족하게 서 있는 세존봉으로 붙어 전에는 없었다는 세 개의 밧줄들을 잡고 긴장해서 미끄러운 절벽들을 통과해 정상으로 올라가면 케언들이 반겨주고 비안개로 조망은 오리무중이다.
앞뒤를 서로 봐주며 조심해서 절벽을 내려가 한적한 숲에 앉아 점심을 먹고 일반 등 로와 만나 언제나 지겨운 돌길을 따라가다 오랜만에 금강굴을 구경하고 돌아와 비선대에서 지지부진했던 산행을 마친다.
관광객들과 지나치며 군량장에서 대강 땀을 찌들은 몸을 닦고는 C지구로 내려가 시간이 부족해 속초에서 물회를 먹으려던 거창한 계획을 바꿔서 라면을 끓여 주린 배를 채우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비선대



▲ 장군봉



▲ 천불동



▲ 토막골



▲ 무명폭







▲ 형제폭포





▲ 1275봉



▲ 세존봉



▲ 달마봉





▲ 형제폭포



▲ 형제폭포 상단



▲ 반야대 삼거리



▲ 세존봉 정상





▲ 금강굴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



▲ 금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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