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큰감투봉

킬문 2022. 7. 11. 18:24

2022년 7월 9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장수대(23:30-02:34)
대승령
1408.2봉
큰감투봉
973봉
안부
가는골
흑선동계곡
백담사(16:34)
용대리
동서울터미널(17:35-20:00)

◈ 산행시간
14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캐이, 아사비, 윈터)

◈ 산행기



컴컴한 장수대에서 버스를 내려 부슬부슬 내려오는 가랑비를 맞으며 관리실 앞의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지만 칠흑 같은 어둠속에 대승폭포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 계류를 건너는 다리까지 올라가 찬 막걸리와 더덕주를 곁들여 비빔면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대승령을 넘어서 짙은 운무에 가린 산하를 바라보며 텅 빈 산길을 따라가다가 근무처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급한 일 처리를 마친 후 축축이 젖어가는 몸을 일으킨다.
틈틈이 쉬면서 삼각점이 길가에 놓여있는 1408.2봉에 올라 북쪽으로 꺾어 예전 기억대로 땃두릅이 군락으로 펼쳐지는 흐릿한 산길을 따라가다 밑이 안 보이는 바위지대들을 넘고 큰 암봉의 크랙 지대를 선 답 자가 내려준 슬링 줄을 잡고 긴장해서 통과해 큰감투봉(1345m)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표지 기들 몇 개만이 비에 젖은 산객들을 반겨준다.
계속 이어지는 암 능들을 넘고 짙은 운무 속에 귀떼기청과 쉰길폭포를 가늠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973봉을 넘고 서너 군데의 바위지대들을 슬링을 걸고 내려가 육산 길을 만나 작은감투봉 바로 전의 안부에 모여 시간도 부족하고 힘이 들어 흑선동계곡으로 탈출하지고 의견을 모았는데 그리 좋은 결정은 아니었다.
왼쪽으로 꺾어 험준한 지 계곡 따라 가는골과 만나 냉면을 끓여 늦은 점심을 먹고 흑선동계곡으로 내려가 영실천을 건너서 바삐 백담사로 내려가지만 일행들이 탄 버스가 눈앞에서 출발해 젖은 옷을 갈아입고 기다려 다음 버스로 용대리로 나가 단골 가겟집에서 찬 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조금 늦게 도착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 큰감투봉 정상



▲ 뒤돌아본 큰감투봉



▲ 지나온 능선



▲ 영실천



▲ 귀떼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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