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칠성봉

킬문 2022. 8. 8. 20:05

2022년 8월 6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설악동(23:30-03:21)
소토왕폭포(06:18)
아침식사(06:53-07:56)
능선(08:20)
삼각점(09:10)
숙자바위(10:11)
칠성봉(11:05)
675.5봉(14:17)
C지구(15:22)
강변역(17:00-20:00)

◈ 도상거리
9.6km

◈ 산행시간
12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캐이, 수현, 사니조은)

◈ 후기



수수한 소토왕골로 들어가서 맑은 계류를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산행객들의 왕래가 잦은지 줄줄이 놓여있는 케언들을 지나서 합수부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떨어져 있는 소토왕폭포로 올라가면 수량은 많지 않지만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길이 볼만하다.
2018년 가을에 정규 등 로가 아닌 집선봉 전의 계곡 안부로 들어가 물이 줄줄 흐르는 절벽을 가느다란 밧줄을 잡으며 긴장해서 통과해 어둠에 덮인 폭포를 바짝 끼고 내려온 적이 있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니 조금은 무모했던 일이라 쓴웃음이 나온다.
합수부로 돌아가 여름철 산행의 진미인 비빔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된비알 사면 길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쓸데없는 욕심에 집선봉을 다녀오려고 반대로 내려가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포기하고 돌아온다.
거대한 암벽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지나 둔덕에 외롭게 놓여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암능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기억에 남는 철주들을 통과해 보호종이라는 연잎꿩의다리들을 보며 능선으로 붙어 숙자바위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를 마시고 한동안 노닥거린다.
토왕성폭포로 올라왔다는 일단의 바위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화채봉으로 꺾어 기암들이 있는 칠성봉(x1093.6m)를 넘어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외설악의 풍경들을 눈에 넣으며 삼거리로 올라가 피골능선으로 들어간다.
솨사슬이 달려있는 암벽을 지나 번번이 능선을 놓치고 사면으로 가다 돌아와 암능 지대들을 넘고 별을따는소년 삼거리로 내려가 역시 토왕성폭포에서 왔다는 등산객들을 만난다.
육산으로 변한 완만한 산길 따라 산불감시 카메라와 삼각점이 있는 675.5봉을 넘어 계곡 삼거리에서 알탕을 한다는 일행들과 헤어져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나무계단들을 타고 소방서로 떨어져 성에 차지 않는 산행을 마친다.
주인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주는 단골 가겟집 수돗물로 대강 땀에 찌든 몸을 닦고 찬 맥주를 마시며 기다려 라면을 끓여 소주에 뒤풀이를 하고 막히지 않는 버스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계류





▲ 노적봉



▲ 계류









▲ 소토왕폭포







▲ 소토왕골



▲ 노적봉



▲ 집선봉



▲ 숙자바위



▲ 피골능선



▲ 칠성봉





▲ 외설악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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