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3일 (월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대관령(07:00-10:02)
새봉
선자령
대관령(14:57)
신사역(16:25-20:30)
◈ 도상거리
11.5km
◈ 산행시간
4시간 55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토요일)
◈ 후기
아마도 시간아 빠듯할 거란 대장의 말과 러셀이 안 되어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고루포기산 에서 목적지를 반대쪽의, 겨울 산행의 메카인 선자령으로 바꾸어 많은 인파들과 함께 잘 다져진 널찍한 눈길을 쉬엄쉬엄 따라가면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수북한 눈에 빠지며 힘들게 오르던 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온다.
풍력발전기들이 이국적으로 서 있는 설원을 둘러보며 촬영에 열중하는 젊은 남녀들을 지나쳐 선자령으로 올라가 길게 줄을 서서 인증 샷을 하는 인파들을 둘러보고 뒤돌아 바람 잔잔한 사면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떡라면을 끓여 마가목주와 더덕주를 곁들여 풍성한 점심을 먹고 정상에서 황병산을 바라보며 양떼목장으로 내려간다.
백두대간과 헤어져 따사하게 햇살이 비추는 임도 길을 따라가며 곳곳의 쉼터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노닥거리다가 잔뜩 눈을 이고 있는 낙엽송 숲을 지나 냉랭해진 바람을 맞으며 대관령으로 돌아간다.
대처처럼 인파들로 붐비는 휴게소에서 어묵과 따끈한 국물로 추위를 달래며 시간을 보내고, 능경봉 쪽으로 갔던 아주머니가 20대 아들 둘이 멘붕에 빠져 2.5km 뒤에 쳐져있다는 전화를 하지만 일행 다수의 의견으로 냉정하게 버리고는 연휴로 막히는 원주 구간을 가까스로 통과해 서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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