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두천중앙역
동두천노인요양병원(06:55-07:17)
새목고개
국사봉(08:22)
691.6봉(09:02)
안부(10:08)
시멘트임도(10:34)
청산고개(11:27)
387.5봉(12:06)
343.6봉(13:06)
주능선(13:34)
556.9봉(13:56)
삼각점(15:01)
종현산(15:07)
종현교(16:54)
초성리
소요산역(17:56)
◈ 산행거리
19.82km
◈ 산행시간
9시간 37분
◈ 산행기
동두천중앙역 3번 출구로 나와 철만난 매미 떼처럼 떠드는 노인네들을 보며 60-3번 첫 버스를 기다려 종점인 동두천노인요양전문병원에서 내려 가파른 도로를 타고 널찍한 공원묘지인 예래원을 지나 쇠목고개에서 능선을 끝까지 타고 헬기장에 데크들이 있는 국사봉(x734.9m)으로 올라간다.
늘 쉬던 전망대 데크에 앉아 땀을 닦으며 간식을 먹고 멀리 감악산과 종현산을 바라보다 정문 한쪽의 정상 석을 알현하고 왕방지맥 능선으로 들어가 호젓한 능선 따라 공터에 조수보호목이 있던 691.6봉에 올라 삼정리에서 이어지는 지 능선을 기웃거리며 아쉽게도 화려한 봄꽃들이 지기 시작하는 산길을 내려간다.
민가에서 개들이 짖으며 일제히 뛰어나오는 안부를 지나고 끝물인 두릅 순을 따가며 절개지가 가파른 시멘트 임도를 지나 적막하기만 한 흐릿한 능선을 타고 연산홍들이 만발한 청산고개를 건너 묘지 가를 쉬엄쉬엄 올라가면 예전에 길도 없던 때에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녔던 기억이 슬며시 떠오른다.
삼각점(포천415)이 있는 387.5봉에 앉아 어제의 장거리 답사로 뻑적지근한 다리를 풀어주고 어디선가 나타나 짖고 달아나는 백구 4마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역시 낡은 삼각점(포천414)이 있는 343.6봉을 넘어 놀이용 조형물들이 서 있는 허브랜드에서 지나온 능선과 지장산 쪽을 바라보고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돌 참호들이 사방에 파여 있는 가파른 능선을 통과해 벙커 굴뚝이 있는 556.9봉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거대한 바위들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 왕방지맥과 헤어져 흐릿한 능선을 지나 이정표가 놓여있는 임도로 내려가 예전에는 힘들어서 삼거리에서 어떻게 종현산을 왕복했었나 생각하며 임도 따라 기억에 남는 삼각점(포천22/2006재설)을 확인하고 전에 다녔던 포장도로와 군부대가 안 보여 당황해하다가 너른 공터에 놓인 정상 석을 보고야 군인들이 철수했음을 깨닫게 된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지나온 산줄기를 휘휘 둘러보고 예전에 정상석이 서 있던 전위 봉에 올라 남은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새로 놓인 이정표를 확인하며 신북온천 길을 버리고 몇 번이나 왔었던 초성리 쪽의 종현교로 방향을 잡는다.
참호와 잡목에 가린 능선을 찾아가며 채석장 절개지로 흉물스럽게 파여 나간 종현산자락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246.0봉 전에서 왼쪽으로 꺾어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암벽을 우회하며 끝까지 능선을 타고 종현교로 내려가 산행을 마치고 전철역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요란한 간판들로 치장한 열두개울 식당들을 지나서 새로 생긴 청산역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다가 너무 멀어 포기하고 서둘러 30 여분을 걸어 오랫동안 다녀 낯익은 초성리로 내려가 텅 빈 버스 승강장에 앉아 몸단장을 하고 소요산행 버스를 기다린다.
▲ 예래원에서 바라본, 가운데의 노인병원
▲ 쇠목고개
▲ 국사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 종현산
▲ 국사봉 정상
▲ 청산고개
▲ 허브랜드
▲ 허브랜드에서 바라본 보장상과 불무산
▲ 당겨본 지장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종현산
▲ 종현산 정상
▲ 종현산에서 바라본 국사봉과 소요산
▲ 국사봉에서 이어지는 왕방지맥 마루금
▲ 국사봉과 소요산
▲ 초성교
▲ 열두개울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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