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포천의 야산

킬문 2026. 3. 10. 17:00

2026년 3월 8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선단4통장승거리(07:55-08:30)

둥글재산(08:50)

선단산(09:17)

화봉산(10:22)

저지락동산(11:15)

감바위산(11:53)

140.2봉(13:23)

보머리산(14:12)

앞동산(14:50)

꽃배산(15:28)

서방봉(16:05)

암봉(17:01)

한북정맥(17:15)

수원산(17:38)

명덕삼거리(18:24)

서파사거리(18:32)

광능내

진접역

 

◈ 산행거리

27.5km

 

◈ 산행시간

10시간 02분

 

◈ 산행기

 

어제 진부한 곳을 다녀왔어도 힘이 들어 새벽에 노닥거리다가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제일 빠른 산정호수 행 1386번 버스를 타고 송우리 지난 선단4통 장승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오지재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다 개천을 건너 잡목들을 헤치고 둥글재산(x141.1m)으로 올라가니 `바위 몇 개 뿐 아무런 특색이 없고 해룡산과 왕방산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길을 건너 통신 시설이 있는 산자락으로 힘들게 붙어 의외의 데크 조망대를 만나 너른 산책로들에 놀라며 선단산(x175.9m)으로 올라가면 나무에 돌아가신 한현우 님의 비닐 코팅지가 붙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시나브로 썩어가고 있어 인생의 무상을 느끼게 해준다.

도시를 꽉 채운 수많은 공장들에 막히며 이리저리 돌아서 포천천을 징검다리로 건너 무덤들을 뚫고 노송 우거진 정상부에 유래 적힌 오석이 놓여있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화봉산(x162.6m)에 올라 동두천과 포전 일대를 둘러보고 지피에스를 주구장창 쳐다보며 화선서원을 지나 줄곧 힘센 개 두 마리에 끌려 다니며 산책을 하는 젊은 부부의 뒤로 도로를 따라가다 민가 뒤의 밭고랑을 타고 이름도 요상한 저지락동산(128.2m)으로 올라가니 토지지신석과 낡은 삼각점(포천430)이 놓여있다.

양지 바른 무덤가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도로 따라 감암교를 건너서 연륜 있는 노송 한 그루와 함께 나지막하지만 봉곳하게 솟은 감바위산(x102.4m)로 올라가면 깎여나갔는지 공장 지붕만 보이고 절개지로 끊겨있어 아쉬움이 든다.

듬직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왕방산을 바라보며 감암1리 표시석을 지나 유교리로 들어가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때우고 얼마 안가 같은 소속의 편의점에서 더운 커피로 입가심을 한 다음 또 얼마 안가 세 번째로 같은 편의점을 만나는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밀도의 편의점으로 요새 많이 문을 닫는 다는 소식이 새삼 떠오른다.

갈림길들을 조심하며 용정리 도로를 따라가다 빽빽한 잡목과 가시덤불을 뚫고 조경목들과 함께 무덤가에 삼각점(포천307)이 놓여있는, 용정봉이라고도 한다는 142.0봉을 넘어서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장쾌하게 펼쳐지는 수원산과 한북정맥을 바라보며 고속화 87번 국도를 굴다리로 건너서 좌의리의 명산저수지와 울미연꽃마을을 지나 잡목들을 뚫고 보머리산(x153.2m)으로 올라가지만 아무런 특색이 없어 혹시나 하고 지형도의 끝까지 갔다가 고생만 하고 돌아온다.

점점 다가오는 수원산을 내내 바라보며 온 길을 되돌아 연꽃마을 앞에서 동쪽으로 꺾어 전원주택 옆으로 들어가 선답자의 표지기 한 장만이 반겨주는 앞동산(x152.9m)을 갔다 오니 앞에 꽃배산과 서방봉 너머로 한북정맥이 펼쳐지고 이제 중간에 꺾어져야 하는 서원봉만이 남아있어 엄청 고민이 된다.

화엄사 갈림길을 지나서 카페와 야영장으로 이어지는 널찍한 임도를 끝까지 타고가다 가까운 이정표 안부로 붙어 직두리에서 오는 정규 등산로와 만나 공터에 벤치들만 놓여있는 꽃배산(x252m)를 다녀와 잣나무 군락 사이로 이어지는 청정한 눈길을 기분 좋게 따라가 지적삼각점을 만나고 서방봉이라고 하는 461.6봉의 서방바위 이정표를 만나서야 몇 년 전에 산우들과 수원산에서 내려왔었던 그 길임을 뒤늦게 깨닫고 미련한 머리를 친다.

유일한 미답인 서원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갈림길에서 갈등을 하다 단단하게 쳐져있는 골프장 철망을 넘을 자신이 없고 또 골프장을 횡단 하면서 벌어질 이런저런 시비 거리를 생각하다가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마지못해 수원산으로 향한다.

513.1봉을 지나고 험준한 암 봉을 만나 밧줄들이 길게 걸려있는 사면을 눈에 푹푹 빠지며 왼쪽으로 조심스레 통과해 이정표 앞에 웬 탁자 하나가 놓여있는 정상을 넘어서 급경사 바윗길을 타고 한북정맥으로 올라가면 얼마 만에 오는 건지 옛 생각과 함께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

오늘 지나간 발자국이 찍혀있는 눈길 따라 수원산 군부대로 올라가 미련하게 정상석을 알현하려 철망을 잡고 잠시 나아가다 전에 도로로 내려가서 차들이 질주하는 고갯마루를 힘겹게 따라갔던 기억이 나 포기하고 오랜만에 한북정맥 마루금을 타고 명덕삼거리로 내려가 서파사거리로 걸어가다가 눈앞에서 별내역 가는 좌석버스를 놓치고 따끈한 발열의자에 몸을 녹이며 30 여분을 기다려 도평리에서 오는 7번 버스로 진접역이 가까운 광능내로 나간다.

 

▲ 둥글재산

 

▲ 둥글재산 정상

 

▲ 선단산

 

▲ 선단산 오르며 바라본 해룡산과 왕방산

 

▲ 선단산 정상

 

▲ 화봉산

 

▲ 화봉산 정상

 

▲ 저지락동산

 

▲ 저지락동산 정상

 

▲ 도로에서 바라본 왕방산

 

▲ 중앙의 나지막한 감바위산

 

▲ 감바위산 정상

 

▲ 감암리 표시석

 

▲ 도로에서 바라본 수원산과 한북정맥

 

▲ 142.0봉 정상

 

▲ 울미연꽃마을

 

▲ 보머리산

 

▲ 보머리산 정상

 

▲ 앞동산

 

▲ 앞동산 정상

 

▲ 꽃배산과 서방봉 너머로 보이는 수원산

 

▲ 꽃배산 정상

 

▲ 직두리 등산로

 

▲ 513.1봉 지난  암 봉 정상

 

▲ 수원산

 

▲ 도로 공사장에서 바라본,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

 

▲ 명덕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