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봄날 싣고 흘러가네 (팔봉산-태양산-잣봉산-구만산)

킬문 2026. 4. 14. 11:38

◈ 산행경로

김유정역

팔봉산야영장(09:14-09:33)

1봉(10:05)

팔봉산(10:17)

325.8봉(11:03)

시멘트임도(11:24)

427.1봉(11:58)

260.1봉(12:52)

임도고개(13:03)

공사장(13:22)

태양산(14:14)

반곡교(14:32)

293.6봉(15:20)

잣방산(16:04)

석화촌(16:34)

구포교(16:53)

양지평소류지(17:13)

주능선

구만산(18:06)

구포교정류장(19:12)

김유정역(19:47-20:05)

회기역

 

◈ 산행거리

23.2km

 

◈ 산행시간

9시간 39분

 

◈ 산행기

 

 

김유정역에서 800번 첫 버스를 타고 팔봉산관광지에서 내려 앞에 붉게 타는 진달래로 단장하고 현란한 모습으로 서 있는 울퉁불퉁한 팔봉산 암 봉에 연신 감탄하며 팔봉교를 건너 관광회사와 산악회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을 추월해서 1봉을 넘고 2봉인 정상(x328.2m)에 올라 찬란한 봄날을 싣고 여울지며 흐르는 홍천강을 바라하고 있으면 참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2봉과 3봉 안부에서 꺾어 등산객들의 소음이 사라진 한적한 산길 따라 다소곳하게 머리를 들고 있는 야생화들과 함께 지나온 팔봉산과 금학산을 바라보며 신경수님의 리본을 만나 ‘깨금산’ 이름표와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325.8봉으로 올라간다.

시멘트 임도를 건너 골프장에서 산책 나왔다는 중년 여인네들과 지나쳐 427.1봉으로 올라가 바위에 앉아 빵과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밑의 골프장에서 공치는 소리를 들어가며 북서쪽 지 능선으로 꺾어 간간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족적을 따라가면 숲은 조용하고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혹시 골프장과 만나지 않을까 긴장하며 260.1봉을 넘어서 절개지가 가파른 임도 고개를 건너 빽빽한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뚫으며 파헤쳐진 공사장을 따라가니 가야 할 잣봉산과 구만산이 펼쳐지고 더 가까워진 팔봉산 암 봉들이 삐죽 모습을 보인다.

가시나무에 너무 시달려 실한 두릅들을 본체만체 하고 공사장을 통과해서 앞에 나지막한 영춘지맥의 산줄기들을 바라보며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조금씩 좋아지는 산길 따라 무덤들을 지나서 잔뜩 기대하고 태양산(x153.9m)으로 올라가면 두루뭉술한 잡목 숲에 선답자들의 표지기만 두엇뿐이라 그만 욕설이 터져 나온다.

화강암 계단들과 밧줄 난간들이 촘촘하게 놓여있는 고령신씨 묘역을 빠져나와 반곡교로 홍천강을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민가들을 피해 급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잣나무 조림지에 걸터앉아 여름 같은 날씨에 입속이 까칠해도 부족한 식수를 아껴 마시고 능선에서 떨어진 293.6봉으로 올라가니 너른 공터에 ‘부채산’ 이름표가 붙어있다.

15년 전 겨울비를 맞으며 산주와 싸우고 올라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왼쪽으로 길게 도는 능선을 찾아 아무 것도 없는 잣방산(x266.1m)에 올라 다리를 펴고 바위에 걸터앉아 남은 간식을 먹고 끝날 시간을 헤아리며 이어지는 지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석화촌으로 떨어진다.

도로 따라 아침에 지났던 팔봉산 삼거리를 지나 가게에서 찬 음료수를 벌컥거리고 구포교를 건너 홍천 땅 구만리로 들어가 작은 마을을 지나고 왼쪽의 양지평소류지로 꺾어 민가들이 있는 임도를 끝까지 따라가다 지형도와 달리 길이 사라져 잡목들을 뚫고 주능선으로 붙는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능선 따라 마주 보이던 구만산(331.1m)으로 올라가면 산불초소와 삼각점(용두422/2005재설)이 놓여있고 금학산 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터지는데 일몰이 다가와 하산할 길을 찾다가 그냥 올라온 임도가 가까운 서쪽 능선으로 들어간다.

옛날 지도에 임도로 표기된 흐릿한 산길 따라 무덤들을 지나고 호젓한 능선을 한동안 지나서 민가가 내려다보이는 사거리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다행히 올라왔던 임도와 만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롭게 구만리를 지나 구포교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서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음료수를 마시며 30여분을 기다려 대명비발디파크에서 19시 30분에 출발한 마지막 버스를 타고 김유정역으로 돌아가 진한 아메리카노 한 컵에 잡목과 가시덤불에 시달린 피로를 달랜다.

 

▲ 팔봉산

 

▲ 1봉 정상

 

▲ 1봉에서 바라본  팔봉산 정상과, 종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팔봉산 정상

 

▲ 뒤돌아본 팔봉산

 

▲ 금학산

 

▲ 325.8봉 정상

 

▲ 427.1봉 정상

 

▲ 공사장에서 바라본 영춘지맥

 

▲ 태양산

 

▲ 잣봉산과 팔봉산

 

▲ 태양산 정상

 

▲ 반곡교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태양산

 

▲ 293.6봉

 

▲ 짓방산 정상

 

▲ 구포교에서 바라본 팔봉산

 

 

▲ 구만리

 

 

▲ 양지평소류지

 

 

▲ 구만산 정상

 

 

▲ 구만산에서 바라본 금학산

 

 

▲ 구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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