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8일 (토요일)
◈ 산행경로
전곡역
고소성리(07:40-08:00)
349.0봉(09:23)
보장산(11:17)
보장산정상석(11:21)
봉은사
운산리고개(13:15)
335.0봉
방골고개(15:25)
주능선(17:21)
불무산(17:57)
군부대(18:22)
520.4봉
도내지고개(19:32)
포천시청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 산행거리
18.4km
◈ 산행시간
11시간 32분
◈ 산행기

여전히 공사 중인 고소성리의 진군교 앞에서 포천 가는 56번 버스를 내려 낚시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산으로 들어가 벌써 웃자란 두릅들을 보며 절벽 같은 급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신록으로 물드는 청정한 숲을 지나 군인들의 밧줄이 걸린 바위 지대로 올라가면 앞에 개미산과 종현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조팝나무 꽃들이 군락으로 피어있는 능선 따라 간혹 불어오는 봄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390.0봉을 넘고 밑이 안 보이는 절벽지대를 조심스레 횡단해 봄날의 생명으로 충만한 숲을 지나 전에 없던 철망이 쳐진 농장 안부를 넘어 기분 좋은 발길을 옮긴다.
곳곳의 전망대들을 지나서 벼랑으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힘겹게 통과해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납작 바위 절편에 돌무더기들이 놓여있는 보장산(x554.2m)을 올라 정상석이 서 있는 헬기장으로 가서 옹색한 바위에 걸터앉아 여전한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한적한 군사 도로를 따라가다 숲으로 들어가 잡목들을 헤치고 기억에 남는 임도를 건넌다.
벌써 약탈을 피하지 못한 민가 근처의 벌거숭이 두릅들을 보며 군 물자들이 쌓여있는 257.8봉을 넘어 무심코 봉은사로 떨어져 공포의 철망을 간신히 넘어 나물을 캐고 있는 아주머니들을 만나 반가운 경기둘레길의 리본들을 보며 87번 도로의 운산리고개로 올라가 갈증에 주린 입을 조금씩 물로 적시며 녹슨 기름통들이 놓여있는 산길을 따라가니 지나온 보장산과 종자산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컨디션이 안 좋은지 간간이 능선을 놓치며 헤매다가 259.9봉을 넘고 쌍갈래 플라스틱 줄에 농장의 경고 표시판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건조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전에 삼각점을 찾지 못했던 335.0봉 앞에서 임도로 꺾어 다시 철망을 타고 넘어 포장도로에 대전차 방호벽이 서 있는 방골고개를 건넌다.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하기만 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다 지장산과 금학산이 잘 보이는 벌목지대들을 넘고 곳곳에서 웃음 짓는 나물들을 채취하며 쉽게 나타나지 않는 주능선에 조바심을 내다가 늘 찾던 바위 전망대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장산에서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굽어본다.
오늘 따라 기운이 없어서인지 몇 번을 속아가며 힘겹게 벙커가 놓여있는 주능선으로 붙어 풀 섭에 주저앉아 남은 간식으로 허기를 때우고 거대한 암벽들을 우회하며 절벽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는 대형 벙커가 있는 불무산(x662.7m)에 올라 매번 애용하는 그 납작 바위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한숨을 돌린다.
낯익은 산길 따라 지뢰지대 경고판이 서 있는 군부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길게 매여 있는 소방 호스를 잡으며 금속 사다리를 한발 한발 딛고 급경사 철조망을 우회해 520.4봉으로 올라가지만 또 길이 흐지부지 없어져 철망이 쳐져있는 능선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작년처럼 지 능선을 타고 하산을 서두른다.
암 능들을 우회하며 농장과 군부대 사이의 철조망 사이로 계곡을 따라가다 시멘트 임도로 붙어 불무사를 지나 43번 국도의 도내지고개로 나가 매끄럽지 못했던 산행을 마치고 바로 도착한 군내버스로 포천으로 나가 종일 시달렸던 갈증을 찬 음료수 하나로 해결하고 좌석버스를 잡아 도봉산역 환승센터로 나간다.

▲ 벼랑에서 바라본 종현산과 개미산

▲ 군부대 능선

▲ 보장산 벼랑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소요산과 왕방산

▲ 보장산 정상

▲ 보장산 헬기장

▲ 운산리고개

▲ 방골고개 가다가 바라본 보장산

▲ 종자산

▲ 불무산

▲ 방골고개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지장산과 금학산

▲ 불무산 오르며 바라본, 종자산과 지나온 능선

▲ 주능선에서 바라본 불무산 정상부

▲ 벼랑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불무산 정상

▲ 군부대 입구

▲ 도내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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