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3구간 (화방재-태백산-구룡산-도래기재)

킬문 2006. 7. 10. 13:30
2001년 3월 13일 (목요일) 

◆ 산행일정
화방재(04:16)
태백산장군봉(06:03)
천제단(06:13)
부소산
깃대배기봉(08:06)
차돌배기(09:53)
신선봉(10:57)
곰넘이재(11:54)
구룡산(13:46)
둘째임도(14:46)
첫째임도(15:51)
도래기재(16:17) 

◆ 산행시간
약 12시간 01분 

◆ 후기
오늘은 거꾸로 화방재에서 대간을 이어간다.
산신각을 지나고 유일사갈림길에 오르니 도르레가 있고 전등 하나가 길을 밝히고 잇다.
밧줄을 잡고 눈길을 오르면 멋있는 주목군락지가 나오고 곧 태백산 장군봉(1560.6m)의 제단에서 가족들의 건강을 빈다.
천제단에서 일행들과 무사산행을 비는 산신제를 올리고 하늘님께 술한잔을 올리니 이미 백두대간을 끝낸듯 마음이 뿌듯해진다.
잠시후 화려한 태백산의 일출이 시작되는데 구름이 걷히며 수많은 새떼들이 날아 오르고 떠오르는 붉은 빛은 온세상을 밝게 비춰준다.
부소봉(1546.5m)을 우회하는 발자국을 따라 깃대배기봉에 오르면 두리봉이 가깝게 보인다.
1174봉을 지나고 각화산 갈림길인 차돌배기에 닿으면 각화산쪽으로는 전혀 발길이 없다.
차돌배기부터는 비교적 수월한 길이 이어지고 산죽군락을 지나 신선봉에 오르면 경주손씨의 폐무덤이 정상을 지키고 잇다.
원래 곰넘이재에서 산행을 마쳐야 하는데 도래기재까지 가야하는 일행들이 막걸리를 사준다며 달콤한 유혹을 해 그만 넘어가고 만다.
곰넘이재부터는 러셀도 되어있지 않고 작은 봉우리들을 연속해서 넘는 힘든 길이 이어지며 싸리나무들은 수시로 뺨을 때린다.
앞에서 홀로 러셀하며 구룡산을 오르고 임도로 내려가면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럽다.
아이젠을 하고 조심해서 도래기재로 내려가 저번 구간때 들렀던 애당리 식당에서 닭백숙과 삼겹살로 기름기를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