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24일 (금요일) ◆ 산행일정 백복령(04:32) 한라시멘트(05:37) 생계령(06:54) 922봉(08:15) 900.2봉(08:42) 석병산(10:04) 두리봉(10:46) 삽당령(12:10) ◆ 산행시간 약 7시간 38분 ◆ 후기 새벽부터 침낭을 파고드는 추위에 일찍 일어나 배낭을 정리하고 통신시설을 넘어 숲길로 들어선다. 컴컴한 잡목숲에서 길을 잘못 들어 오르락내리락하며 꽤 시간을 많이 보내고 간신히 마루금을 찾는다. 한라시멘트 안으로 들어가 임도따라 능선으로 붙으면 거의 없어진 자병산이 끔찍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송전탑 따라 길은 이어지고 잡풀이 무성한 생계령에 내려간다. 생계령에서 석병산쪽 능선이 시작되는 922봉까지는 쉼없는 오르막 길인데 전날 산행을 해서인지 아주 힘들다. 삼각점이 있는 900.2봉까지는 완만하지만 헬기장을 넘어 석병산까지도 긴 오르막길이라 구슬땀을 많이 흘린다. 석병산(1055.3m)은 두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졌는데 칼날같은 암릉에 앉아 휘둘러보는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 조금 내려가면 봉우리도 아닌 곳에 산림청에서 세운 두리봉안내판이 서있지만 20여분 더 가면 정말 두리봉(1033m)이 나오며 선목치쪽으로는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이후로는 산죽사이로 평탄하고 좋은 길이 이어지며 구삽당령을 지나서 바로 삽당령으로 내려간다. 고개에서 잠시 서있으니 강릉 직행버스가 올라오는데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니까 고맙게도 세워준다. 강릉터미날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않게 의정부 직행버스가 바로 연결되어서 아주 편하게 집에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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