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24일 (토요일)
◈ 산행일정
외항(04:31)
외항재(04:54)
고헌산(05:56)
소호령
692.7봉(07:02)
백운산(07:40)
소호고개(09:23)
700.1봉(09:40)
임도(10:35)
전원주택공사장
OK목장(12:25)
출발(13:20)
능선갈림길(14:14)
단석산(14:32)
능선갈림길(14:50)
무명봉(15:10)
당고개(16:10)
◈ 산행시간
약 11시간 39분
◈ 동행인
권태진, 강환구, 이사벨라, 바랭이
◈ 산행기
- 외항재
아직은 컴컴한 외항에 도착해서 두달전 고기를 먹었던 식당을 지나고 고갯마루의 모텔뒤로 들어가서 랜턴불빛을 밝히며 정맥의 들머리를 찾는다.
길은 전혀 없고 개들은 짖어대고 모텔에서 한참 자고 있을 손님들 생각에 당혹감이 들며 전번에 내려와서 들머리를 확인하지 않은것이 후회가 된다.
고개에서 조금 내려가니 호정가든이란 식당이 있는 곳에서 자갈 깔린 비포장길이 연결되고 민가뒤의 산이 정맥인듯 하다.
밝은 보름달아래 가로등이 불을 비추고 있는 넓은 길을 잠시 걸어가면 어둠속에 외항재 고갯마루가 기다리고 있다.
- 고헌산
시멘트옹벽을 넘어서니 숲속으로 반가운 표지기들이 보이고 쭉쭉 뻗은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완만하고도 상쾌한 길이 이어진다.
억새와 잡초들이 무성한 숲길을 지나고 방화선인듯 굵은 돌멩이들이 깔려있는 넓직하고 미끄러운 너덜길을 한동안 오르면 앞에 고헌산인듯 높이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다 돌탑이 서있는 서봉을 지나고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고헌산(1032.8m) 정상에 오르니 돌탑너머로 가지산이 우뚝 솟아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때 맞추어 붉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권태진님의 살구주를 한잔씩 나눠 마시다 찬바람에 일어나니 발아래의 운문령은 짙은 운무에 덮혀 있다.

(고헌산 서봉)
- 백운산
백운산을 바라보며 북동쪽으로 내려가다 왼쪽으로 붙어있는 표지기를 무심코 따라가고 10여분 길을 찾다 방화선길로 돌아온다.
오프로드 차량들로 마구 파헤쳐진 방화선은 돌멩이들이 흘러내리며 엉망이 되었고 내리막의 귀재인 권태진님은 날라가듯이 내려가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튀어나온 돌들을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간다.
넓은 공터를 지나서 임도와 합류하는 소호령을 넘고 길 한복판에 삼각점이 있는 692.7봉을 지나면 아까보다 더 심하게 파 헤쳐지고 큰돌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가파른 험로가 이어진다.
정상석이 2개나 있고 정상목도 있는 백운산(901m)에 오르고 더덕주를 겻들여 내키지 않는 아침식사를 하는데 벌써부터 내리쬐는 햇볕이 따갑고 이미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오프로드차량으로 파 헤쳐진 방화선)

(백운산 정상)
- 700.1봉
방화선은 끝이나고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에는 잡목들이 빽빽하고 가시덤불들이 길을 막아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한동안 잡목숲을 뚫으며 봉우리들을 넘고 암릉지대를 통과하면 거대한 송전탑이 나오고 발아래에 소호고개와 벌거벗은 황토길이 내려다 보인다.
소호리와 내와리를 잇는 임도가 지나가는 소호고개로 내려서니 괴롭히던 잡목숲은 끝나고 소나무 길을 한동안 오르면 뭉툭한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억새가 우거진 700.1봉이다.
이제는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서 헬기장들을 지나고 목장철망이 막고 있는 가파른 암릉지대를 통과하니 전원주택을 지으려는듯 허허벌판에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퇴약볕을 맞으며 공사장을 지나고 절개지를 올라 광활한 고랭지채소밭을 지나니 온통 잡초들이 뒤덮고 있으며 마을로 내려가 축사사이로 능선을 올라 간다.

(송전탑에서 내려다본 소호고개)

(목장철망이 있는 암봉)

(전원주택지로 파 헤쳐지고 있는 정맥)

(잡초로 뒤덮힌 고랭지채소밭)
- OK목장
임도를 따라 물탱크가 있는 목장을 지나고 정맥길에 버려져있는 놀이기구들을 보면서 멋진 조형물이 놓여있는 안부를 넘는다.
통신탑이 서있는 512봉에 오르면 OK목장의 광활한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큰 호수가 보이며 꼭대기에는 이색적인 교회건물이 보이는데 어디선가 젋은이들의 함성이 크게 들려온다.
날이 굉장히 덥고 땀을 많이 흘려서 모두들 탈진 일보상태라 초입의 잔듸밭에서 점심을 먹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갖는다.
목장을 지나가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호수가로 가보니 서바이벌 훈련을 받는 사람들과 조교들이 보이고 반갑게도 매점겸 식당이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동동주를 한잔씩 마시고 아이스케키도 먹으며 식수도 보충하고 붉은 연꽃들도 감상하니 엉겹결에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통신탑이 서있는 512봉)

(OK목장의 호수)

(OK목장의 잔디밭과 소나무)

(교회)
- 단석산
배낭을 다시 들러메고 잘 조성된 잔듸밭을 가로 질러가니 시원한 소나무 밑에서 고기를 구어먹던 가족들이 고생한다고 인사를 한다.
텅 비어있는 교회를 지나면 단석산 4km 이정표가 보이고 임도는 끝나며 비지리로 넘어가는 이정표있는 사거리안부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10여분 낮잠을 잔다.
정맥이 꺽어지는 능선갈림길도 못보고 지나쳐서 마애불이 있는 신선사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를 만나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오르면 단석산(827m)이다.
신라의 김유신장군이 칼로 내리쳐서 반으로 갈라졌다는 단석과 바위들이 뒹구는 정상은 숲이 우거져 있고 건천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갈림길에서 기다리던 일행들과 만나 서쪽으로 꺽어지는 정맥길로 들어서고 오른쪽으로 길이 있는 삼거리안부로 내려가 날도 덥고 시간이 별로 없으니 숙재가 아닌 당고개까지만 가기로 의견일치를 본다.

(단석산 정상)
- 당고개
이제는 급한것도 없고 아까 팔리지도 않았던 더덕주를 꺼내 돌려 마시고 하염없이 휴식을 취한다.
다시 가파르게 좁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올랐다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희미한 왼쪽길로 정맥은 이어진다.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나무들을 넘고 묘지들을 지나서 내려가면 산내면과 내남면의 경계가 되는 20번국도상의 당고개이며 산내면표지석이 서있다.
위에 있는 약수터 근처에서 대강이나마 몸을 딱으러 올라갔던 이사벨라님과 바랭이님은 약수를 받으러 온 주민들과 작은 마찰을 벌이기도 한다.
건천으로 이동하다가 마을어귀의 냇가에서 몸을 딱고 대구에서 기다리시던 산길로님과 만나 가자미찜으로 저녁을 먹으며 무더웠던 여름날의 힘든 산행을 마감한다.

(당고개)
◈ 산행일정
외항(04:31)
외항재(04:54)
고헌산(05:56)
소호령
692.7봉(07:02)
백운산(07:40)
소호고개(09:23)
700.1봉(09:40)
임도(10:35)
전원주택공사장
OK목장(12:25)
출발(13:20)
능선갈림길(14:14)
단석산(14:32)
능선갈림길(14:50)
무명봉(15:10)
당고개(16:10)
◈ 산행시간
약 11시간 39분
◈ 동행인
권태진, 강환구, 이사벨라, 바랭이
◈ 산행기
- 외항재
아직은 컴컴한 외항에 도착해서 두달전 고기를 먹었던 식당을 지나고 고갯마루의 모텔뒤로 들어가서 랜턴불빛을 밝히며 정맥의 들머리를 찾는다.
길은 전혀 없고 개들은 짖어대고 모텔에서 한참 자고 있을 손님들 생각에 당혹감이 들며 전번에 내려와서 들머리를 확인하지 않은것이 후회가 된다.
고개에서 조금 내려가니 호정가든이란 식당이 있는 곳에서 자갈 깔린 비포장길이 연결되고 민가뒤의 산이 정맥인듯 하다.
밝은 보름달아래 가로등이 불을 비추고 있는 넓은 길을 잠시 걸어가면 어둠속에 외항재 고갯마루가 기다리고 있다.
- 고헌산
시멘트옹벽을 넘어서니 숲속으로 반가운 표지기들이 보이고 쭉쭉 뻗은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완만하고도 상쾌한 길이 이어진다.
억새와 잡초들이 무성한 숲길을 지나고 방화선인듯 굵은 돌멩이들이 깔려있는 넓직하고 미끄러운 너덜길을 한동안 오르면 앞에 고헌산인듯 높이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다 돌탑이 서있는 서봉을 지나고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고헌산(1032.8m) 정상에 오르니 돌탑너머로 가지산이 우뚝 솟아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때 맞추어 붉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권태진님의 살구주를 한잔씩 나눠 마시다 찬바람에 일어나니 발아래의 운문령은 짙은 운무에 덮혀 있다.
(고헌산 서봉)
- 백운산
백운산을 바라보며 북동쪽으로 내려가다 왼쪽으로 붙어있는 표지기를 무심코 따라가고 10여분 길을 찾다 방화선길로 돌아온다.
오프로드 차량들로 마구 파헤쳐진 방화선은 돌멩이들이 흘러내리며 엉망이 되었고 내리막의 귀재인 권태진님은 날라가듯이 내려가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튀어나온 돌들을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간다.
넓은 공터를 지나서 임도와 합류하는 소호령을 넘고 길 한복판에 삼각점이 있는 692.7봉을 지나면 아까보다 더 심하게 파 헤쳐지고 큰돌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가파른 험로가 이어진다.
정상석이 2개나 있고 정상목도 있는 백운산(901m)에 오르고 더덕주를 겻들여 내키지 않는 아침식사를 하는데 벌써부터 내리쬐는 햇볕이 따갑고 이미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오프로드차량으로 파 헤쳐진 방화선)
(백운산 정상)
- 700.1봉
방화선은 끝이나고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에는 잡목들이 빽빽하고 가시덤불들이 길을 막아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한동안 잡목숲을 뚫으며 봉우리들을 넘고 암릉지대를 통과하면 거대한 송전탑이 나오고 발아래에 소호고개와 벌거벗은 황토길이 내려다 보인다.
소호리와 내와리를 잇는 임도가 지나가는 소호고개로 내려서니 괴롭히던 잡목숲은 끝나고 소나무 길을 한동안 오르면 뭉툭한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억새가 우거진 700.1봉이다.
이제는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서 헬기장들을 지나고 목장철망이 막고 있는 가파른 암릉지대를 통과하니 전원주택을 지으려는듯 허허벌판에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퇴약볕을 맞으며 공사장을 지나고 절개지를 올라 광활한 고랭지채소밭을 지나니 온통 잡초들이 뒤덮고 있으며 마을로 내려가 축사사이로 능선을 올라 간다.
(송전탑에서 내려다본 소호고개)
(목장철망이 있는 암봉)
(전원주택지로 파 헤쳐지고 있는 정맥)
(잡초로 뒤덮힌 고랭지채소밭)
- OK목장
임도를 따라 물탱크가 있는 목장을 지나고 정맥길에 버려져있는 놀이기구들을 보면서 멋진 조형물이 놓여있는 안부를 넘는다.
통신탑이 서있는 512봉에 오르면 OK목장의 광활한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큰 호수가 보이며 꼭대기에는 이색적인 교회건물이 보이는데 어디선가 젋은이들의 함성이 크게 들려온다.
날이 굉장히 덥고 땀을 많이 흘려서 모두들 탈진 일보상태라 초입의 잔듸밭에서 점심을 먹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갖는다.
목장을 지나가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호수가로 가보니 서바이벌 훈련을 받는 사람들과 조교들이 보이고 반갑게도 매점겸 식당이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동동주를 한잔씩 마시고 아이스케키도 먹으며 식수도 보충하고 붉은 연꽃들도 감상하니 엉겹결에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통신탑이 서있는 512봉)
(OK목장의 호수)
(OK목장의 잔디밭과 소나무)
(교회)
- 단석산
배낭을 다시 들러메고 잘 조성된 잔듸밭을 가로 질러가니 시원한 소나무 밑에서 고기를 구어먹던 가족들이 고생한다고 인사를 한다.
텅 비어있는 교회를 지나면 단석산 4km 이정표가 보이고 임도는 끝나며 비지리로 넘어가는 이정표있는 사거리안부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10여분 낮잠을 잔다.
정맥이 꺽어지는 능선갈림길도 못보고 지나쳐서 마애불이 있는 신선사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를 만나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오르면 단석산(827m)이다.
신라의 김유신장군이 칼로 내리쳐서 반으로 갈라졌다는 단석과 바위들이 뒹구는 정상은 숲이 우거져 있고 건천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갈림길에서 기다리던 일행들과 만나 서쪽으로 꺽어지는 정맥길로 들어서고 오른쪽으로 길이 있는 삼거리안부로 내려가 날도 덥고 시간이 별로 없으니 숙재가 아닌 당고개까지만 가기로 의견일치를 본다.
(단석산 정상)
- 당고개
이제는 급한것도 없고 아까 팔리지도 않았던 더덕주를 꺼내 돌려 마시고 하염없이 휴식을 취한다.
다시 가파르게 좁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올랐다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희미한 왼쪽길로 정맥은 이어진다.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나무들을 넘고 묘지들을 지나서 내려가면 산내면과 내남면의 경계가 되는 20번국도상의 당고개이며 산내면표지석이 서있다.
위에 있는 약수터 근처에서 대강이나마 몸을 딱으러 올라갔던 이사벨라님과 바랭이님은 약수를 받으러 온 주민들과 작은 마찰을 벌이기도 한다.
건천으로 이동하다가 마을어귀의 냇가에서 몸을 딱고 대구에서 기다리시던 산길로님과 만나 가자미찜으로 저녁을 먹으며 무더웠던 여름날의 힘든 산행을 마감한다.
(당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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