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27일 (토요일)
◆ 산행일정
두로령(03:00)
두로봉(03:23-03:30)
상왕봉(04:30)
비로봉(05:12)
호령봉(06:02)
1531.9봉(06:22)
1315.2봉(07:10)
1282.3봉(07:27)
1374봉(08:50)
1209봉(09:52)
1462.3봉(10:47)
주목삼거리(11:30)
계방산(11:39)
운두령(12:40)
◆ 산행시간
약 9시간 40분
◆ 동행인
안일준, 전희섭, 정규연, 권태진, 이동건,
이사벨라, 강환구
◆ 후기
밤에는 비 예보가 있었지만 새벽 하늘의 별은 너무나도
총총하다.
썩어도준치팀의 7명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일행중 한분이 가져오신 홍어회와 막걸리로 대장정의 출발을 서로 격려한다.
두로령에
도착하니 아직 새벽은 멀었고 배낭을 벗어놓은 일행들과 두로봉을 오른다.
완만한 길을 올라 백두대간상의 두로봉(1421.9m)에서 힘찬
고함소리와 함께 한강기맥을 출발한다.
다시 두로령으로 내려가 급경사 산길을 오르고 상왕봉(1491m)을
지난다.
비로봉(1563.4m)에 오르니 별들은 밝게 빛나고 황병산 군부대의 불빛은 훤한데 사람 세상은 시커먼 어둠속에 묻혀있으며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만이 일행들을 맞는다.
철망을 넘고 희미한 길을 지나 호령봉(1561m)에 오르면 여명속에서도 산하는 쥐죽은듯
고요하다.
잡목들이 성가신 능선을 따라 전망대같은 암봉에 오르면 새벽 안개속에서도 강원산골의 오지들이 제모습을
드러낸다.
고도를 낮추어가다가 1282봉에서 각자의 배낭을 풀르고 아침식사를 하며 독한 술 한잔씩으로 추운 몸을
덥힌다.
1374봉에서 방아다리쪽으로 나있는 뚜렸한 등로를 보며 헷갈렸다가 서쪽으로 꺽어지는 기맥을 찾아 길을 이어간다.
안부를
지나고 1209봉까지 급한 산길을 오르며 방아다리쪽 하산로를 종종 지나친다.
1462.3봉까지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마가목 열매를
채취하느라 나무를 톱으로 베어놓은 곳이 자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목 삼거리를 지나서 계방산(1577.4m)을 오르며 비로서 많은
등산객들을 만난다.
전에는 몰랐지만 운두령 내려가는 길도 몇개의 봉우리들을 넘어서 힘든 길이다.
통나무계단을 지나서 운두령으로
내려가면 아직도 이른 오후라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고개의 천막집에서 동동주를 한잔씩 하고 오늘산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대체적으로 출발시간이 너무 빨라 주위의 경관을 볼 수 없었고 차라리 진고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았을 거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꼬불꼬불한 운두령길을 내려가면 다음에 밟을 오지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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