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Ⅰ)

주왕산 종주 ⅱ

킬문 2006. 10. 28. 12:01
2003년 8월 13일 (수요일)

* 산행일정
상의매표소(09:10)
광암사
월미기(10:06)
장군봉(10:21)
암봉(10:58)
금은광이네거리(11:28)
플랭카드삼거리(11:48)
이정표안부(12:00)
주계곡(12:58)
내원동
3폭포
주왕굴
대전사
상의매표소(16:20)


*산행기

간단하게 계곡만 구경하고 가자는 마눌님을 설득해 어제 못갔던 장군봉을 오르고 금은광이네거리까지 가서 어디에서부터 산행이 잘못된 지를 확인하기로 한다.
작은 사찰인 백련암에서는 가을같은 파란 하늘위에 불쑥 솟아오른 기암이 웅장하게 보이고 장군봉의 암봉들도 멋지게 올려다 보인다.
광암사를 지나고 계곡을 따라 너덜지대를 넘으면 가파른 비탈길이 시작되고 S자로 꾸불거리며 오르는 길에 아내는 처음부터 힘들어 한다.
이정표가 있는 월미기삼거리(546m)에서 지친 아내는 앉아서 땀을 흠치고 홀로 0.9km거리의 장군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기암)



(기암)



아름드리 노송들이 빽빽한 깨끗한 길을 올라가면 멋진 기암이 내려다 보이고 어제 올라갔던 주왕산 능선이 꿈틀거리며 이어진다.
고사목들을 지나고 이정표가 서있는 장군봉(685m)에 오르니 광암사에서 직접 오르는 짧은 길이 있었는데 미처 보지를 못했다.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펑퍼짐한 정상은 큰무덤 한기가 차지하고 있으며 소나무들만 무성하고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다.
월미기로 돌아와 암봉이 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를 나누며 한적한 숲길을 걸어가면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준다.



(무덤이 있는 장군봉 정상)



(장군봉능선에서 바라본 기암과 주왕산 종주능선)



(장군봉)



잡목들이 울창한 봉우리를 넘고 잡초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금은광이삼거리(네거리)" 이정표가 서있는데 어제 보았던 그 이정표가 아니다.
'등로아님' 안내판뒤로 능선을 잠시 올라서면 "주왕산-7" 플랭카드가 있는 삼거리이고 어제 내려갔던 길로 가보니 착각했던 이정표가 나온다.
즉 플랭카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갔어야 금은광이네거리인데 잘못해서 그냥 직진했고 금은광이네거리를 지나 월외매표소로 가는 길의 이정표있는 네거리를 금은광이네거리로 오인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계속 나침반을 확인하며 남서쪽으로 잘 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북서쪽 능선을 타고 엉뚱한 곳으로 올라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금은광이 네거리)



(금은광이네거리로 착각했던 이정표있는 안부)



어제는 못봤는데 안부에는 자연송이채취지라 입산을 금한다는 안내판도 붙어있고 쭉쭉 뻗은 거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금은광이네거리로 돌아와 3폭포쪽으로 내려가면 세밭골 계곡이 시작되고 무릎을 괴롭히는 돌길이 길게 이어진다.
윙윙거리며 끈덕지게 들러붙는 모기들을 쫓으며 한동안 내려가면 대전사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과 만나고 관광객들이 보인다.
이제는 20여분 위로 올라가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온다는 내원동 마을에서 동동주 한잔 걸쭉하게 마시고 널널하게 관광을 즐기는 일만 남은 셈이다.



(내원동 성황당터)



(지금은 폐교된 내원분교)



(동동주와 손두부)



(3폭포)



(3폭포에서 한장)



(2폭포)



(제일 규모가 작은 1폭포)



(협곡의 암벽들)



(급수대와 암벽들)



(연화봉)



(주왕굴)



(주왕굴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