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6일 (목요일)
◈ 산행일정
시청앞
도원교(06:30-09:53)
임도 절벽(10:35)
남병산(11:44)
기러기재(12:27)
1039봉(13:14)
1156.4봉(13:48)
벽파령갈림길(14:52)
청옥산(15:27)
1033봉(16:10)
삿갓봉(16:37)
임도(17:20)
고길리(17:48)
양재역(21:35)
◈ 도상거리
약 15km
◈ 산행시간
7시간 55분
◈ 동행인
ㅁ산악회
◈ 산행기
- 월두동
새로 시작하는 산줄기인 영산기맥을 가려다 호남지방에 비소식도 있고 마침 계획만 잡고 있었던 평창의 남병산을 간다는 산악회가 있어 핑계김에 따라나선다.
소사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하안미리 월두동의 도원교 앞에서 차를 내려 송어 횟집인 대화가든을 지나 외진 곳에 서있는 한길교회를 만나서 눈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비포장 길을 올라간다.
왼쪽으로 꺾어져 개울을 건너고 낙엽송 지대로 들어가니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에 금방 땀이 흐르고 축축히 젖은 눈길이 느껴져 퍼뜩 쉽지않은 산행이 되리란 예상이 든다.
흐릿한 족적 따라 눈길에 빠지며 잡목과 덤불들을 헤치고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면 전망 좋은 무덤이 나오고 금당산과 거문산이 바로 앞에 우뚝한 모습을 보여준다.
▲ 임도에서 바라본 금당산과 거문산
- 남병산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면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멋진 수직 절벽 하나가 서있어 눈길을 끄는데 험한 절구봉 너머로는 중대갈봉이 잘 보인다.
꾸불꾸불 산허리를 돌아오르는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베어진 나무들과 가시덤불들이 꽉 차있는 사면을 힘들게 올라 서너번 임도를 가로지른다.
임도는 왼쪽으로 산을 길게 돌아오르지만 선두가 이끄는 데로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사면을 치고 숲으로 들어가면 눈은 점점 많이 쌓여있고 오른쪽으로는 월두교나 번진광업소 쯤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능선이 잘 보인다.
길도 없는 눈밭을 한동안 치고 오르다 보면 임도를 계속 따라서 왼쪽의 지능선으로 올라왔던 후미의 일행들과 만나니 처음부터 편하게 임도를 따라왔어야 했던 모양이다.
능선과 만나며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보이고 무릎까지 빠지는 가파른 눈밭을 치고 남병산(1151.1m)에 오르니 헬기장인 듯 둥그런 정상에는 눈만 잔뜩 쌓여있어 삼각점은 찾아볼 수 없고, 북쪽과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육백마지기가 있는 청옥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군계일학처럼 우뚝 솟아있는 가리왕산과 백적선과 잠두산을 거쳐 백적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 임도의 멋진 절벽
▲ 임도에서 바라본 절구봉과 그뒤의 중대갈봉
▲ 남병산 정상
▲ 남병산에서 바라본 중왕산과 그뒤의 가리왕산
▲ 남병산에서 바라본 백적산, 잠두산 , 백석산 능선
- 기러기재
멀리 오대산과 태기산을 구경하다 동쪽으로 벌목되어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전망대같은 바위가 나오는데 발밑으로 기러기재가 내려다보이고 청옥산으로 급하게 이어져 올라가는 설능이 산객의 기를 죽인다.
오른쪽으로 산행 후 내려갈 고길리와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맞은 편 산줄기를 바라보며 뚝 떨어지는 미끄러운 낙엽길을 게걸음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베어진 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눈길을 나무들을 잡고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인 기러기재(700m)가 나오고 먼저 내려온 일행들이 표지석 옆에서 따뜻한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사람들이 떠나길 기다려 사진 한장 찍고 바로 이어지는 급한 산길을 우회하느라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니 차들이 다녔는지 양 갈래로 눈길이 잘 나있고 발자국도 많이 찍혀있다.
벽파령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일행들을 뒤쫓다 혼자 산으로 들어가 나무들과 돌뿌리를 잡고 진땀을 흘리며 절벽같은 설사면을 힘들게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왕산과 왼쪽의 주왕지맥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옥산
▲ 기러기재
- 청옥산
능선으로 붙어 찬바람 불어오는 눈길을 따라 1039봉에 올라서니 경사가 완만한 곳으로 올라온 일행들의 발길이 보이고, 축축하게 녹아가는 눈길에 서서 허겁지겁 빵 쪼가리로 점심을 대신 한다.
한동안 올라가다 고기를 굽는다고 앉아있는 선두를 지나치고 홀로 러셀을 해 가며 너덜지대를 지나 벌목되어있는 1156.4봉에 오르니 삼각점은 눈속에 묻혀있고 조망은 가려있어 청옥산만 가깝게 보인다.
멀리 중왕산에서 벽파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안부로 떨어졌다 미역줄나무와 가시덤불들이 가로막는 능선을 이리저리 우회하며 힘겹게 올라간다.
구슬땀을 흘리며 눈을 헤치고 올라가면 벽파령에서 올라오는 소위 계방지맥의 산줄기와 만나며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고도가 높아서인지 매서운 바람이 불어온다.
표면이 얼어붙어 딱딱해진 눈길에 푹푹 빠져가며 힘겹게 청옥산(1255.7m) 정상에 오르니 전에는 못 보았던 정상석과 이정표가 서있고 역시 눈이 많아 삼각점은 확인할 수 없다.
▲ 능선으로 붙어 바라본 남병산
▲ 1156.4봉 정상
▲ 청옥산 정상
- 삿갓봉
일행들을 기다려 육백마지기 안내판이 서있는 다른 정상은 생략하고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가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눈이 많지않으며 족적도 나타나고 바람도 잔잔해진다.
조금 내려가다 이정판이 서있는 지동리 갈림길에서 눈길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도 부족해 바로 내려가고 삿갓봉까지 가려는 몇몇분들과 함께 계속 능선을 따라간다.
가깝게 펼쳐지는 육백마지기를 힐끗거리며 뚜렷한 눈길을 바삐 따라가다 '삿갓봉 2.2km, 용수골 0.7km'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능선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왼쪽으로 시원스럽게 벌목되어있는 능선을 바라보면 멧둔재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삼방산이 우뚝 솟아있고 맞은 편으로는 내려온 남병산이 뾰족하게 올려다보인다.
잘 나있는 눈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지동리에서 올라온 발자국들과 만나 1033봉을 내려가니 지동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삿갓봉 0.8km, 지동리 2.2km' 이정표가 서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모습을 나타내는 삿갓봉을 바라보며 낙엽이 한쪽으로 잘 모여있는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같이 가던 분은 아마 멧돼지가 잔 곳 같다고 하신다.
가파른 눈길 따라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삿갓봉(1055.4m) 정상에 오르면 대동여지도에는 두만산이라고 했다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있고 너른 육백마지기를 품고있는 청옥산이 더욱 인상적으로 보인다.
▲ 삿갓봉 오르며 바라본 주왕지맥과 삼방산
▲ 삿갓봉 정상
▲ 삿갓봉에서 바라본 청옥산
- 고길리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방지맥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져 일반 등산로로 내려가다 큰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연쇄골로 이어지는 오른쪽 하산로를 찾아본다.
눈에 덮혀서인지 갈림길을 찾지못하고 얕은 눈길을 뚫으며 계속 능선으로 진행을 하면 표지기들도 간간이 붙어있고 밑으로는 고길리와 지동리의 마을들이 내려다보인다.
평탄한 눈길을 한동안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는데 거의 수직 절벽을 이루고있어 돌 무더기를 잡고 작은 소나무에 발을 디디며 어렵게 내려간다.
앞에 우뚝 솟은 남병산과 잘룩이안부인 기러기재를 바라보며 눈 덮힌 임도를 조금 따라 가다 다시 능선길이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몇개 팔랑거린다.
계속 낮아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어디쯤에서 길을 놓쳤는지 얼어붙은 바위지대들이 나타나지만 그냥 마을을 겨냥해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능선을 따라서 넓은 묘지대를 지나고 밭을 만나 고길리 마을이 있는 도로로 내려가니 힘들었던 심설산행은 끝나고 밑에는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있다.
▲ 임도에서 바라본 남병산과 기러기재
◈ 산행일정
시청앞
도원교(06:30-09:53)
임도 절벽(10:35)
남병산(11:44)
기러기재(12:27)
1039봉(13:14)
1156.4봉(13:48)
벽파령갈림길(14:52)
청옥산(15:27)
1033봉(16:10)
삿갓봉(16:37)
임도(17:20)
고길리(17:48)
양재역(21:35)
◈ 도상거리
약 15km
◈ 산행시간
7시간 55분
◈ 동행인
ㅁ산악회
◈ 산행기
- 월두동
새로 시작하는 산줄기인 영산기맥을 가려다 호남지방에 비소식도 있고 마침 계획만 잡고 있었던 평창의 남병산을 간다는 산악회가 있어 핑계김에 따라나선다.
소사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하안미리 월두동의 도원교 앞에서 차를 내려 송어 횟집인 대화가든을 지나 외진 곳에 서있는 한길교회를 만나서 눈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비포장 길을 올라간다.
왼쪽으로 꺾어져 개울을 건너고 낙엽송 지대로 들어가니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에 금방 땀이 흐르고 축축히 젖은 눈길이 느껴져 퍼뜩 쉽지않은 산행이 되리란 예상이 든다.
흐릿한 족적 따라 눈길에 빠지며 잡목과 덤불들을 헤치고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면 전망 좋은 무덤이 나오고 금당산과 거문산이 바로 앞에 우뚝한 모습을 보여준다.
▲ 임도에서 바라본 금당산과 거문산
- 남병산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면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멋진 수직 절벽 하나가 서있어 눈길을 끄는데 험한 절구봉 너머로는 중대갈봉이 잘 보인다.
꾸불꾸불 산허리를 돌아오르는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베어진 나무들과 가시덤불들이 꽉 차있는 사면을 힘들게 올라 서너번 임도를 가로지른다.
임도는 왼쪽으로 산을 길게 돌아오르지만 선두가 이끄는 데로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사면을 치고 숲으로 들어가면 눈은 점점 많이 쌓여있고 오른쪽으로는 월두교나 번진광업소 쯤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능선이 잘 보인다.
길도 없는 눈밭을 한동안 치고 오르다 보면 임도를 계속 따라서 왼쪽의 지능선으로 올라왔던 후미의 일행들과 만나니 처음부터 편하게 임도를 따라왔어야 했던 모양이다.
능선과 만나며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보이고 무릎까지 빠지는 가파른 눈밭을 치고 남병산(1151.1m)에 오르니 헬기장인 듯 둥그런 정상에는 눈만 잔뜩 쌓여있어 삼각점은 찾아볼 수 없고, 북쪽과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육백마지기가 있는 청옥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군계일학처럼 우뚝 솟아있는 가리왕산과 백적선과 잠두산을 거쳐 백적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 임도의 멋진 절벽
▲ 임도에서 바라본 절구봉과 그뒤의 중대갈봉
▲ 남병산 정상
▲ 남병산에서 바라본 중왕산과 그뒤의 가리왕산
▲ 남병산에서 바라본 백적산, 잠두산 , 백석산 능선
- 기러기재
멀리 오대산과 태기산을 구경하다 동쪽으로 벌목되어있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전망대같은 바위가 나오는데 발밑으로 기러기재가 내려다보이고 청옥산으로 급하게 이어져 올라가는 설능이 산객의 기를 죽인다.
오른쪽으로 산행 후 내려갈 고길리와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맞은 편 산줄기를 바라보며 뚝 떨어지는 미끄러운 낙엽길을 게걸음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베어진 나무들이 거치장스러운 눈길을 나무들을 잡고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인 기러기재(700m)가 나오고 먼저 내려온 일행들이 표지석 옆에서 따뜻한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사람들이 떠나길 기다려 사진 한장 찍고 바로 이어지는 급한 산길을 우회하느라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니 차들이 다녔는지 양 갈래로 눈길이 잘 나있고 발자국도 많이 찍혀있다.
벽파령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일행들을 뒤쫓다 혼자 산으로 들어가 나무들과 돌뿌리를 잡고 진땀을 흘리며 절벽같은 설사면을 힘들게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왕산과 왼쪽의 주왕지맥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옥산
▲ 기러기재
- 청옥산
능선으로 붙어 찬바람 불어오는 눈길을 따라 1039봉에 올라서니 경사가 완만한 곳으로 올라온 일행들의 발길이 보이고, 축축하게 녹아가는 눈길에 서서 허겁지겁 빵 쪼가리로 점심을 대신 한다.
한동안 올라가다 고기를 굽는다고 앉아있는 선두를 지나치고 홀로 러셀을 해 가며 너덜지대를 지나 벌목되어있는 1156.4봉에 오르니 삼각점은 눈속에 묻혀있고 조망은 가려있어 청옥산만 가깝게 보인다.
멀리 중왕산에서 벽파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안부로 떨어졌다 미역줄나무와 가시덤불들이 가로막는 능선을 이리저리 우회하며 힘겹게 올라간다.
구슬땀을 흘리며 눈을 헤치고 올라가면 벽파령에서 올라오는 소위 계방지맥의 산줄기와 만나며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고도가 높아서인지 매서운 바람이 불어온다.
표면이 얼어붙어 딱딱해진 눈길에 푹푹 빠져가며 힘겹게 청옥산(1255.7m) 정상에 오르니 전에는 못 보았던 정상석과 이정표가 서있고 역시 눈이 많아 삼각점은 확인할 수 없다.
▲ 능선으로 붙어 바라본 남병산
▲ 1156.4봉 정상
▲ 청옥산 정상
- 삿갓봉
일행들을 기다려 육백마지기 안내판이 서있는 다른 정상은 생략하고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가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눈이 많지않으며 족적도 나타나고 바람도 잔잔해진다.
조금 내려가다 이정판이 서있는 지동리 갈림길에서 눈길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도 부족해 바로 내려가고 삿갓봉까지 가려는 몇몇분들과 함께 계속 능선을 따라간다.
가깝게 펼쳐지는 육백마지기를 힐끗거리며 뚜렷한 눈길을 바삐 따라가다 '삿갓봉 2.2km, 용수골 0.7km'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능선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왼쪽으로 시원스럽게 벌목되어있는 능선을 바라보면 멧둔재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삼방산이 우뚝 솟아있고 맞은 편으로는 내려온 남병산이 뾰족하게 올려다보인다.
잘 나있는 눈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지동리에서 올라온 발자국들과 만나 1033봉을 내려가니 지동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삿갓봉 0.8km, 지동리 2.2km' 이정표가 서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게 모습을 나타내는 삿갓봉을 바라보며 낙엽이 한쪽으로 잘 모여있는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같이 가던 분은 아마 멧돼지가 잔 곳 같다고 하신다.
가파른 눈길 따라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삿갓봉(1055.4m) 정상에 오르면 대동여지도에는 두만산이라고 했다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있고 너른 육백마지기를 품고있는 청옥산이 더욱 인상적으로 보인다.
▲ 삿갓봉 오르며 바라본 주왕지맥과 삼방산
▲ 삿갓봉 정상
▲ 삿갓봉에서 바라본 청옥산
- 고길리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방지맥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져 일반 등산로로 내려가다 큰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연쇄골로 이어지는 오른쪽 하산로를 찾아본다.
눈에 덮혀서인지 갈림길을 찾지못하고 얕은 눈길을 뚫으며 계속 능선으로 진행을 하면 표지기들도 간간이 붙어있고 밑으로는 고길리와 지동리의 마을들이 내려다보인다.
평탄한 눈길을 한동안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는데 거의 수직 절벽을 이루고있어 돌 무더기를 잡고 작은 소나무에 발을 디디며 어렵게 내려간다.
앞에 우뚝 솟은 남병산과 잘룩이안부인 기러기재를 바라보며 눈 덮힌 임도를 조금 따라 가다 다시 능선길이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몇개 팔랑거린다.
계속 낮아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어디쯤에서 길을 놓쳤는지 얼어붙은 바위지대들이 나타나지만 그냥 마을을 겨냥해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능선을 따라서 넓은 묘지대를 지나고 밭을 만나 고길리 마을이 있는 도로로 내려가니 힘들었던 심설산행은 끝나고 밑에는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있다.
▲ 임도에서 바라본 남병산과 기러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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