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5일 (일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신고한(23:00-02:05)
싸리재(04:24)
금대봉(05:03)
고목나무샘
1348봉(06:11)
분주령(07:00)
대덕산(07:36)
1282봉(08:03)
1161봉(08:50)
송전탑(09:05)
율둔재(09:23)
1127봉(09:58)
1089봉(10:23)
1127봉(10:58)
배재(11:13)
1184.9봉(11:37)
1107봉(12:27)
능선갈림봉(12:47)
1161봉
1127봉(13:14)
임도(13:30)
삼봉산(14:12)
능선갈림봉(14:26)
1229봉(15:01)
고혈치(15:16)
장병산갈림길(15:28)
1239봉(15:55)
1171.4봉(16:33)
삼각점봉(17:14)
오두재(17:21)
사북역(17:40)
청량리역(18:18-22:13)
◈ 도상거리
23.8km (지맥21.5km, 금대봉접근1.1km, 내봉산왕복1.2km)
◈ 산행시간
12시간 57분
◈ 동행인
술꾼
◈ 산행기
- 금대봉
강원랜드로 밤새 흥청거리는 고한에서 이른 새벽밥을 먹고 서늘한 다리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가 택시를 타고 어슴푸레 여명이 터오는 싸리재로 오른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길로 들어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간밤의 비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진녹색 숲사이로 산불초소가 있는 금대봉(1418.1m)에 올라가니 오래돤 삼각점과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양강발원봉'이라 쓰인 낯 익은 이정목이 보인다.
사방이 안개에 가려있는 정상에서 조망은 진작 포기하고, 잘 나있는 백두대간길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내려가면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숲으로 뚜렸한 등로가 이어진다.
철조망과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안내판이 서있는 숲으로 들어가니 고목나무샘가에서 야영하고 있는 등산객들이 보여 안산의 산님과 금대지맥을 이야기 하며 인사를 나눈다.
비에 젖은 숲을 헤치며 올라가다 허리에 찬 카메라가 없어 금대봉으로 서둘러 돌아가 보지만 바지속에 잘못 넣은 것을 뒤늦게 알고는 30여분을 허비하고 샘으로 돌아온다.
잡목들을 헤치며 우암산이라고도 하는 1384봉에 올라 노목지맥의 갈림길을 확인하고 조금 뒤돌아 지맥으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족적이 없다가 표지기가 보이며 점차 길이 나타난다.
▲ 금대봉 정상
▲ 금대봉 정상
▲ 안산의 야견님과
▲ 고목나무샘
▲ 1384봉 정상
- 대덕산
고목나무샘에서 사면으로 우회하는 뚜렸한 등로와 만나서 '생태계보전지역' 이정판들이 서있는 탄탄한 산길을 따라 녹향이 진하게 풍겨오는 청정숲을 걸어간다.
운치 있는 낙엽송숲을 따라 1273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며 안내판이 서있는 분주령으로 내려가니 넓은 초지에는 검룡소쪽으로 길이 뚜렸하게 나있고 온갖 야생화들이 피어올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266봉을 우회하며 야생화들이 만발한 안부를 지나서 대덕산(1307.1m)에 오르면 삼각점(태백23/1995복구)과 정상석이 있고, 구름에 가려있어 조망은 할 수 없지만 유유히 날라다니는 잠자리들과 무리 지어 피어있는 주홍색 나리꽃들이 위안이 되어준다.
복동으로 꺽어 시야가 가려있는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니 흐릿한 산길이 이어지고, 점차 날이 개이며 햇볕이 들고 수증기가 피어올라 마치 사우나실처럼 후덥지근해진다.
헬기장처럼 공터가 있는 1282봉을 넘어 웃자란 잡초들을 헤치며 북쪽으로 내려가면 넓은 고랭지밭이 나오는데 두위봉과 서쪽 정선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며 앞에는 1161봉이 가깝게 보인다.
펑퍼짐한 잡목숲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안부로 내려가 빽빽한 잡초와 까시덤불을 뚫고 석회석처럼 결진 바위를 지나 1161봉으로 오르니 1127봉과 그뒤의 내봉산이 잘 보이고 정면으로는 1184.9봉이 높게 솟아있다.
좋아진 길 따라 무슨 용도인지 모를 붉은 비닐천들을 보며 거대한 송전탑과 통신시설물을 만나고,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율둔재로 내려서니 도로는 텅 비어있어 적막하고 땡볕만이 내려온다.
▲ 분주령
▲ 대덕산 전 안부
▲ 대덕산 정상
▲ 대덕산 야생화
▲ 고랭지 채소밭
▲ 밭에서의 두위봉쪽 조망
▲ 밭에서의 서쪽 조망
▲ 1161봉에서 바라본 마루금과 왼쪽의 내봉산
▲ 율둔재
- 1184.9봉
도로가에서 잠깐 점심을 먹고 잡목들을 헤치며 철조망이 쳐져있는 1127봉에 올라 홀로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0.6km정도 떨어져있는 내봉산으로 향한다.
철조망 따라 빽빽한 잡목과 덤불들을 뚫으며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확 터져 삼봉산을 돌아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이고 용연리의 농가와 전답들이 한가스럽게 펼쳐진다.
안부에서 철조망을 넘어 흐릿한 족적 따라 널브러진 더덕들을 캐며 내봉산(1089m)에 올라가니 마을의 티브이 공동안테나가 서있고 빈 막걸리통 하나만이 나무에 걸려있어 욕심 많고 무모한 산객을 반겨준다.
간벌된 나무와 잡목에 갇혀 곤욕을 치루다 한시간만에 1127봉으로 돌아와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뚜렸한 길 따라 412번 지방도로상의 배재로 서둘러 내려가지만 고개에서 몇십미터 왼쪽으로 잘못 떨어진다.
가파른 절개지로 붙어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따금씩 보이는 더덕을 캐는 여유도 부리고 붉은 깃대와 삼각점(임계467/2005재설)이 있는 1184.9봉에 오르면 조망이 가려있어 답답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무성한 숲을 헤치고 내려가 철조망을 만나고 발에 감기는 덤불과 칡넝쿨들을 뿌리치며 봉우리를 넘는다.
간벌된 나무들이 뒹구는 바위지대를 내려가 밭이 가까운 안부에서 백운산과 두위봉을 바라보다 억센 잡초와 키작은 나무들을 헤치며 어렵게 1107봉으로 올라서니 정상은 흉측하게 철조망들이 둘러 쳐져있다.
▲ 1127봉에서 바라본 내봉산
▲ 내봉산 정상
▲ 내봉산 안부에서 바라본 금대지맥
▲ 배재
▲ 1184.9봉 정상
▲ 밭 안부에서 바라본 백운산과 두위봉
- 삼봉산
1107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다시 밭이 가까운 안부로 내려서면 시동을 켠 경운기가 내려다 보이고 주인을 따라온 황구 한마리가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잡목들을 헤치며 1133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가 삿갓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161봉을 왼쪽 사면길로 우회한다.
완만해진 능선 따라 봉우리를 넘고 억새 우거진 안부로 내려가니 삼봉산이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일주일전에 진행했었던 지각산줄기가 잘 보인다.
1127봉을 넘어 빽빽한 잡목들을 힘겹게 헤치며 임도로 내려가 넓은 임도와 만나면 시야가 훤히 트여서 백운산과 두위봉이 잘 보이고, 함백산과 태백산이 우뚝하며, 맞은편으로는 가야할 1239봉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덤불에 갇혀 고생했던 일주일전과는 달리 길을 잘 찾으며 올라가지만 워낙 가파르고 땡볕이 뜨겁게 내리쬐어 숨이 턱턱 막힌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숲에서 진땀을 말리고 높은 안테나가 서있는 지각산 갈림길을 지나 임도를 건너 삼봉산(1234.2m)에 오르니 삼각점(임계318/2005복구)과 안내문이 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산불초소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휘어 뚜렸한 길로 능선갈림봉에 올라서면 한쪽으로 함백산 중계탑이 시원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 안부에서 바라본 삼봉산
▲ 삼봉산 오르며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 삼봉산 오르며 바라본 백운산과 두위봉

▲ 삼봉산 오르며 바라본 함백산과 태백산

▲ 삼봉산 정상
- 1239봉
북쪽으로 방향을 잘 잡아 뚜렸하고도 완만한 길을 만나서 1156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을 올라간다.
1229봉에서 왼쪽으로 급히 꺽어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확인하며 내려가 산죽지대를 지나고, 용연리와 광동리를 잇는 고혈치 임도로 내려가 오랫만에 숨을 돌리며 예매한 기차시간과 남은 거리를 헤아려 본다.
숲으로 들어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길과 만나고 장병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구슬땀을 흘리며 불쑥 솟아있는 1239봉으로 향한다.
간간이 보이는 곰취를 뜯어가며 오른쪽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벌목지대로 올라가니 1239봉이 지척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오두재너머로 가야할 마루금도 잘 보인다.
흐릿하고 지저분한 산길 따라 바위 몇개뿐인 1239봉을 지나고 앞을 막는 잡목들을 헤치며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서둘러 오두재로 향한다.

▲ 고혈치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1239봉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왼쪽의 마루금과 동쪽 조망
- 오두재
잔봉들을 넘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급사면길을 나무들을 부여잡고 힘겹게 오르면 마지막으로 삼각점(임계465/2005복구)이 있는 1171.4봉이 나오는데 전망이 좋아서 구름모자를 쓰고있는 삼봉산이 인상적으로 보이고,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긴 하늘금을 그리며, 멀리 노추산도 보이는 것 같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사북의 택시에 전화를 하고 뚝 떨어지는 산길을 뛰듯이 내려가지만 미끄러운 바위지대들이 나타나고 밑이 보이지않아 급한 발길을 잡는다.
빽빽한 싸리나무들을 이리저리 헤치며 내려가니 앞이 트이며 오두재로 꾸불꾸불 올라오는 도로가 잘 보이고 다음에 넘어야할 1168.9봉이 장벽처럼 높게 서있어 기를 죽인다.
흐릿한 능선 따라 지형도에도 없는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통신탑을 만나 절개지 왼쪽으로 424번 지방도로상의 오두재로 내려선다.
기다리던 택시를 타고 남아있는 구간의 어려운 교통편을 걱정하며 사북으로 내려가 역앞의 쉼터에서 짬뽕에 고량주를 마시며 힘들었던 오지산행을 마무리 한다.

▲ 1171.4봉 정상

▲ 1171.4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 1171.4봉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리운 삼봉산

▲ 1171.4봉에서의 북쪽 조망

▲ 오두재로 내려서며 바라본 두위봉쪽 조망

▲ 오두재와 이어지는 마루금

▲ 오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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