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Ⅰ)

문수지맥 1구간 (비룡산-나부산-28국도-진천고개)

킬문 2008. 2. 8. 21:57
2008년 2월 3일 (일요일)

◈ 산행일정

서초구청앞(24:00)
회룡포입구(06:40)
148.5봉(06:51)
비룡산(07:24)
189.3봉(07:38)
합수부(07:56)
177봉(08:23)
사거리안부(08:40)
적석봉(08:51)
사림봉(09:01)
252봉(09:12)
마산마을(09:43)
181봉(09:53)
228.5봉(10:11)
마산고개(10:17)
나부산(10:38)
332봉(10:57)
262봉(11:14)
236.0봉(11:37)
시멘트도로(11:49)
184봉(11:58)
284봉(12:12)
28국도(12:44)
점심(13:40)
산불초소(14:01)
232.9봉(14:12)
임도(14:22)
207봉(14:31)
199.4봉(14:56)
시멘트임도(15:04)
수로시작(15:29)
927지방도로(16:01)
146봉(16:32)
153봉(16:46)
진천고개(17:02)
용궁
서초구청앞(19:25-21:32)

◈ 도상거리
약 27km (접근 3.5km, 지맥 23.5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동행인
벽산, 먼산, 술꾼, 캐이, 삼은, 산친구,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녹산, 서화수

◈ 산행기

- 회룡포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식당의 따뜻한 온돌방에서 두어시간 눈을 붙이고 아침을 먹은 다음 회룡포입구의 주차장에서 채비를 하고 안내판이 걸려있는 등로로 들어간다.
앞사람 랜턴 불빛에 의지해 가파른 나무계단을 밟으며 산으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한반도지형을 닯았다는 회룡포의 모래사장이 어둠속에 희끄므레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묘지들을 연신 지나고 새벽을 여는 닭울음소리를 들어가며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48.5봉을 넘어 중키의 송림들이 펼쳐지는 산길을 올라간다.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장안사를 지나 회룡대 팔각정에서 어슴프레한 회룡포를 내려다 보고 산책 나온 주민들과 만나며 봉수대를 지나 지맥과 이어지는 비룡산(236m)에서 원산성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토성이라는 원산성 안내판이 서있는 189.3에 오르니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이 있고, 준.희님의 문수지맥 작은 나무판이 걸려있지만 정확히 합수부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니라 좀 의아한 생각이 든다.
나무계단을 따라 뚝 떨어져 강변으로 내려서서 쓰러진 갈대와 덤불로 덮혀있는 모래사장을 따라 낙동강과 내성천의 물어름으로 내려가면 59번국도가 지나가는 다리밑으로 여울지며 흐르는 맑디맑은 강물과 산록에 둘러쌓인 강변이 보이지만 대운하라는 어처구니없는 공사탓에 조만간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 낙동강과 내성천의 물어름



▲ 문수지맥의 출발점



- 나부산
내려온 곳의 맞은 편으로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올라 두물머리를 다시한번 바라보고 문수지맥의 마루금을 밟으며 강변에 요새처럼 서있는 원산성을 바라본다.
고사목 몇그루가 서있는 177봉을 넘고 송림사이로 뚜렸하게 나있는 등로를 올라 회룡대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지맥 따라 내려가니 제2전망대가 나오는데 역시 오랜 세월 강물이 굽이치며 만들어낸 회룡포의 아름다운 모습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용포마을과 낙동강을 잇는 낮은 안부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마루금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있는 적석봉(239m)에 오르면 작은 정상판 하나만 나무에 걸려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되돌아와 회룡포를 내려다보며 사림봉(257m)에 오르고 40여미터 떨어져있는 산신제단을 구경하고는 뚝 떨어지는 산길을 내려가니 멀리 나부산이 언뜻 모습을 보여준다.
한적한 길 따라 죽은 강아지 한마리가 농가앞에 버려져있는 마산마을을 지나서 넓은 임도를 버리고 무덤들을 지나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181봉을 넘어 다시 임도로 내려간다.
납골당을 지나고 산허리를 도는 임도를 따라가다 잔솔사이로 까시나무들과 잡목들이 꽉 들어찬 능선을 어렵게 통과해 228.5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예천416/2003재설)이 덤불속에서 마루금에 충실한 산객들을 반겨준다.
마른 덤불들이 들어찬 산길을 지나 헤어졌던 임도와 만나는 마산고개를 넘고 잔설 쌓여있는 283봉을 올라 앞에 멋진 암봉으로 솟아있는 나부산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황량한 황토길을 따라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바위지대를 지나 나부산(330m)으로 올라가니 석축과 무덤 한기가 있고 시야가 훤히 트여서 회룡포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너머로 보현지맥의 비봉산이 우뚝하고, 맞은편으로는 예천의 산줄기뒤로 소백산의 연화봉과 비로봉이 아스라하게 하늘금을 그린다.



▲ 원산성



▲ 적석봉 정상



▲ 사림봉 정상



▲ 나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마산마을



▲ 마산고개



▲ 나부산



▲ 나부산 정상



▲ 나부산 정상



▲ 나부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나부산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왼쪽의 비봉산



▲ 나부산에서 바라본 예천의 산봉들



▲ 나부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 28번국도
억새와 키낮은 관목만이 있는, 전망 좋은 능선길 따라 산불초소가 있는 332봉으로 올라가면 돌탑들이 있고 무엇인가 기원하는 글들이 납작한 돌들에 적혀있다.
소나무들이 들어찬 흐릿해진 길을 지나 262봉을 오르고 잠시 헤메이다 북쪽으로 꺽어 까시덤불들을 뚫고 넓은 무덤이 있는 안부로 내려간다.
좋은 길 따라 무덤들을 지나고 산으로 올라가니 산불지대가 시작되어 까시나무들이 무성해지고 잡목가지들이 귀찮게 한다.
잡초속에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36.0봉을 올라 뚜렸해진 산길을 타고 밭과 농가를 지나서 KTF통신탑이 서있는 고개를 넘어 만촌마을과 가까운 시멘트도로 삼거리를 건넌다.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황토임도 따라 184봉을 넘고 가파른 산길을 타고 284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263봉을 지나 남쪽으로 꺽어져 28번국도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잘 보인다.
까시덤불들이 들어찬 263봉을 지나고 약간 오른쪽으로 흐르는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다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들어가지만 고생끝에 무덤에서 다시 우회하던 길과 만난다.
무덤들을 지나고 지능선갈림길에서 도로 건너편의 통신탑과 이어지는 얕은 능선으로 직진해 구도로와 신도로가 나란하게 있는 28번국도로 내려가니 굴다리가 보이고 동막마을이 가깝다.



▲ 332봉



▲ 만촌고개



▲ 28번국도



- 진천고개
마을의 한국농촌공사 사무실 옆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도로를 횡단해 통신탑뒤로 임도를 만나 반대에서 오는 지맥꾼들과 마주치며 산불초소가 있는 둔덕을 지난다.
삼각점(예촌464/2003재설)이 있는 232.9봉을 지나 완만한 산길로 임도를 건너고 무덤 두기가 있는 207봉에 오르니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잠시 쉬어간다.
나무사이에 막대기 하나 묶여있는 220봉을 넘고 삼각점(예천466/1978재설)이 있는 199.4봉을 지나서 '산불조심' 붉은색 풀랭카드가 걸려있는 갈포마을의 시멘트임도를 건너 야산길을 따라간다.
왼쪽으로 보현지맥이 멋지게 펼쳐지는 과수원을 지나고 낙동강물을 끌어 농업용수로 쓴다는 수로를 만나서 지형도로는 긋기도 힘든 낮으막한 마루금이 수로를 따라 끊기지 않고 면면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다.
헤어졌다 만나곤 하는 수로를 따라 927번지방도로를 건너고 남은 술 한잔씩으로 허기를 달랜 다음 얼어붙은 수로를 타고 산길로 들어간다.
논밭을 수시로 건너며 121봉을 우회하고 수로가 머리위로 넘어가는 고개를 지나 시멘트도로를 만나서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146봉을 넘는다.
광산김씨 납골당을 지나서 시멘트도로를 건너 153봉을 넘고 펑퍼짐한 지형에서 마루금을 살펴보다 논위로 지나가는 다리를 건너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난다.
우뚝 솟은 검무산을 바라보며 도로 따라 버스정류장이 있는 진천고개로 올라가 첫 산행을 마치고 찬바람을 피하며 승합차를 기다린다.



▲ 220봉 정상



▲ 갈포고개



▲ 927번지방도로



▲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지나온 마루금



▲ 과수원에서 바라본 보현지맥의 산줄기



▲ 인공수로



▲ 수로고개



▲ 논을 가로지르는 다리



▲ 도로에서 바라본 검무산



▲ 진천고개



▲ 진천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