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동
천천(03:30-06:30)
중리마을(06:52)
신광재(07:22)
성수산(08:11)
985봉(08:36)
832봉(09:25)
603.3봉(09:50)
방곡재(10:06)
휴식(-10:43)
577봉(10:56)
624봉
능선갈림길(11:30)
712.3봉(11:50)
능선갈림길(12:04)
사거리안부(12:40)
658봉(12:53)
652봉(13:20)
557봉(13:46)
726도로(14:10)
점심(-14:27)
618봉
독재봉(15:11)
722봉(16:34)
대덕산(16:50-17:31)
404봉(18:11)
상전(18:27)
진안
장계
신내동(23:22)
◈ 도상거리
약 21km
◈ 산행시간
11시간 05분
◈ 동행인
술꾼, 광인, 캐이
◈ 산행기
- 성수산
천천면사무소에서 기다리던 진안의 장골님 차로 갈아타고 와룡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도로를 지나서 오른쪽 중리마을로 꺽어 시멘트소로를 올라가다 포장 끊어진 곳에서 내린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옥류가 흘러내리는 사방댐을 지나고 울퉁불퉁한 비포장임도를 한동안 지나 인삼밭들이 널려있는 신광재로 올라가니 햇살을 받고있는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7년전 여름날, 장마비 내리던 이곳에서 대전의 곰발톱님과 헤어지던 일을 떠올리며 넓은 더덕밭을 지나고 가파르게 둔덕으로 올라서서 아스라한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을 바라보다 924봉을 넘어 내려가면 넓은 묵밭들 너머로 성수산이 모습을 나타낸다.
헬기장을 지나고 따사한 햇빛을 맞으며 벌목된 가파른 초지로 올라가니 시야가 훤히 트혀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의 산봉들이 잘 보이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와 장안산쪽의 높은 산군들이 하늘금을 그린다.
성수산 왼쪽 끝의, 분재처럼 노송 한그루가 몸을 눕히고 있는 멋진 암벽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을 따라가면 나뭇가지 사이로 언제 봐도 신기한 마이산의 쫑긋한 두귀가 모습을 드러낸다.
앙증맞은 야생화들을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두어평 공터에 정상판이 서있는 성수산(1059.2m)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임실22/?재설)이 놓여있고 역시 팔공산과 백두대간쪽으로 조망이 터진다.
▲ 신광재(팔공산쪽)
▲ 924봉에서 바라본 성수산
▲ 성수산 오르며 바라본 맨뒤의 팔공산
▲ 성수산 오르며 바라본 장안산과 백두대간
▲ 성수산 정상
- 방곡재
좋은길을 따라가다 곧 마이산쪽의 금남호남정맥길을 버리고 나무로 가려있는 북동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잡목들이 나타나지만 흐릿한 족적이 계속 이어진다.
1039봉을 넘어 듬성듬성 바위들이 놓여있고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호젓한 산길을 따라가다 지리산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대나무술을 마시며 시작이 반인데 오늘의 최고봉도 넘었으니 이제 3/4은 끝났다고 농담들을 한다.
베어진 나무들을 피해가며 985봉을 넘고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송전탑으로 내려가니 독재봉에서 뾰족 솟은 722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고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덕유에서 덕유산으로 흐르는 장쾌한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고 잡목들을 헤치며 왼쪽의 바위전망대로 올라가면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 보이는데 마이산의 두 암봉은 머리만 조금 보여 아쉬워진다.
지금에야 피기 시작하는 빽빽한 진달래들을 뚫으며 사위로 능선이 갈라지는 832봉을 오르고 북릉을 따라가다 북동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을 조심깊게 살펴보지만 등로가 뚜렸하게 나있고 글씨 없는 노란 비닐리본들이 간간이 걸려있다.
왼쪽으로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축사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안부로 내려가 녹슨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능선을 지나 603.3봉으로 올라가니 뽑혀있는 삼각점과 새삼각점(함양402/1983복구)이 나란히 모습을 보인다.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에서 온갖 가시나무들에 찔려가며 26번국도가 지나가는 방곡재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주유소와 마이산휴게소가 있어 시원한 맥주를 두병씩이나 마시고 한껏 놀다가 일어난다.
▲ 성수산 지난 전망대에서 당겨본 지리산
▲ 송전탑에서 바라본, 722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고산
▲ 송전탑에서의 장계쪽 조망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부귀산너머의 운장산과 구봉산
▲ 방곡재
- 712.3봉
알딸딸한 기분으로 힘겹게 577봉을 넘고 흐릿한 산길 따라 624봉으로 올라가니 맞은편으로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712.3봉이 가깝게 보인다.
예상치 못한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벌목된 능선을 올라가면 성수산에서 이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봉화산 너머로 장안산과 백운산이 잘 보인다.<br>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시멘트임도와 송전탑을 만나고 온통 간벌된 나무들로 덮혀있는 성가신 산길을 지나 712.3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을 파낸 듯한 구덩이가 파여있고, 선답자의 표지기 두엇만이 정상임을 알려주며, 남덕유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혹시나 싶어 조금 더 진행하면 돝탑 하나가 만들어져 있고 '푯대봉'이라 쓰인 안내판 하나가 걸려있는데 무슨 옛절의 흔적이 있다고 깨알처럼 적혀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먼저 진행한 일행들을 쫓아 서둘러 봉우리들을 넘고 잘못된 능선으로 진행하다 돌아와 약간 도드라진 둔덕에서 흐릿하게 꺽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들어간다.
온통 가시덤불로 뒤덮혀 있는 고개를 건너고 바위 하나 놓여있는 658봉을 넘어 일행들과 만나 726도로가 잘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서니 부귀산 너머로 운장산과 구봉산이 내내 시야에 들어오고 임실의 진산인 백련산이 듬직한 모습을 보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봉화산과 뒤의 백운산, 장안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726도로와 오른쪽의 마루금
▲ 721.3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 푯대봉 정상판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수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반산과 뒤의 고산
- 독재봉
652봉을 지나고 서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잘 찾아 울창한 송림을 뚝 떨어져 내려가면 왼쪽으로 외오천마을이 가깝게 보이고 차소리도 크게 들려온다.
안부에서 가파르게 557봉을 올라 또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마이산을 바라보며 빽빽한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뚫고 잔 봉우리들을 신경 써서 넘는다.
급한 절개지를 피해 왼쪽의 흐릿한 족적을 따라 726도로로 내려서고 고갯가의 그늘진 도로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찬 막걸리를 돌리고 잠깐 점심을 먹는다.
독재봉을 바라보며 도로를 잠시 따라가다 족적 뚜렸한 능선으로 붙어 618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서 능선으로 올라가니 오늘 처음으로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나타난다.
수북한 낙엽에 빠져가며 다시 봉우리를 우회하고 안부에서 가팔라지는 능선을 힘겹게 지나 진땀을 흘리며 삼각점(무주25/1987재설)과 작은 정상판이 있는 독재봉(675.2m)으로 올라가면 성수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잘 보이고 그동안 가려있었던 마이산이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 726도로 고개
▲ 능선에서 바라본 독재봉
▲ 독재봉 정상
▲ 독재봉에서 바라본, 성수산에서 이어온 능선
▲ 독재봉에서 바라본 마이산
▲ 마이산
- 대덕산
앞에 우뚝하게 솟아있는 722봉을 향해서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암벽들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짓푸른 금강이 잘 보이는 암릉지대들을 지나고 뚜렸한 사거리안부에서 가파른 암릉을 올라가면 앞에 아름다운 죽도와 천반산의 암릉들이 잘 보이고 그너머로는 덕유지맥의 연릉이 하늘금을 그린다.
나무들을 잡고 된비알로 이어지는 암릉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다 큰 암벽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힘겹게 722봉으로 올라가니 쉬기 좋은 큰 헬기장이 지친 산객들을 반겨주며 대덕산과 용담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암릉을 우회하며 내려가 눈이 쌓였을 때는 조금 위험하기도 할 짧은 칼날암릉을 통과하고 긴줄들이 걸려있는 암릉지대를 사면으로 지난다.
노송들이 서있는 곳곳의 전망대에서 천반산을 휘돌아 여울지어 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을 바라보며 긴줄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대덕산(602.0m)으로 올라가면 역시 정상판과 삼각점(무주312/2003복구)이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며 용담호가 모습을 보인다.
▲ 암릉에서 바라본 천반산과 고산 그리고 뒤의 덕유지맥
▲ 722봉 정상
▲ 722봉에서 바라본 대덕산과 뒤의 고산
▲ 722봉에서 바라본 용담호
▲ 짧은 칼날암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산과 죽도의 인공댐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와 천반산 그리고 뒤의 덕유산줄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금강
▲ 대덕산 정상
- 성전
군계일학처럼 우뚝 서있는 722봉을 바라보다 왜 번듯한 이름 하나 얻지 못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표지기들이 달린 뚜렸한 등로가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왼쪽의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꺽어서 뚜렸한 안부를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인 404봉으로 올라가면 아름드리 노송들이 반겨준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벌목지대를 만나고 멀리 용담댐을 바라보며 임도로 내려서서 인삼밭들을 통과해 49번도로로 걸어가니 미리 장골님이 차를 갖고 나와 계신다.
마을로 내려온 일행들과 만나 진안의 장골님 집으로 가 대강 땀에 찌든 몸을 씻고 삼겹살에 찬 막걸리를 먹고 있으면 마이산쪽에서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 멀리 지나온 성수산자락이 얼핏 취한 눈에 들어온다.
▲ 404봉에서 바라본 용담호
▲ 인삼밭에서 바라본 404봉과 대덕산
▲ 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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