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꿈결처럼 스쳐가는 설악 (설악좌골-독주골)

킬문 2010. 10. 19. 14:21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창동
속초해맞이광장
설악동(00:30-04:25)
설악골들머리(05:15)
석주길들머리(06:25)
좌우골합수부(06:52)
우골합수부(07:00)
폭포(07:29)
좌우골합수부(07:47)
까치골합수부(08:19)
까치골합수부(09:17)
범봉안부(09:59)
공룡옛길(10:13-10:33)
일반등로(10:56)
신선대(11:28)
희운각(11:51)
점심(-12:38)
대청갈림길(13:29)
끝청(13:42-14:19)
1461봉(14:45)
독주폭포상단(16:03)
독주폭포하단(16:42)
오색(18:17)
원통
창동(20:00-23:30)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13시간 52분

◈ 동행인
캐이, ddc, 산울림, 지맥따라, 베로니카+2

◈ 산행기

- 좌우골 합수부
단풍철이라 전국에서 몰려든 산악회의 버스들로 북적이는 설악동 매표소에서 대구분들과 만나 비선대로 오르고 설악골 들머리에서 줄 지어 양폭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며 잠깐 시간을 보내다 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뚜렸한 산길을 올라가면 물소리는 청아하게 들려오고 암벽들이 그로테스크하게 보이지만 너무 일찍 시작해 계 곡의 전경을 볼 수 없어 좀 아쉬워진다.
계곡을 두어번 건너고 줄곳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족적을 따라가다 처음 만나는 폭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며 표지기들이 달린 능선으로 올라가지만 사면으로 이어지던 흐릿한 족적은 곧 사라진다.
다시 폭포쪽으로 돌아가 바로 앞의 암릉을 넘고 계곡을 건너 넓직한 암반으로 내려가니 석주길이라 쓰인 바위가 보이며 먼저 갔던 일 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온통 추색으로 물들어가는 산록을 환호성을 지르며 바라보다 비박터 한곳을 지나고 큰 바위들을 넘어 올라가면 작은 돌들이 놓여있는 좌우골 합수부가 나오는데 좌측의 계곡이 너무 작고 웬지 사진에서 봤던 것과 달라 지계곡으로 생각하고 더 위로 올라간다.



▲ 설악골 들머리



▲ 석주골 들머리



▲ 집선봉



▲ 단풍



▲ 좌우골 합수부



- 설악좌골
8분여 올라가 만난 다른 합수부에서 왼쪽으로 꺽어 30여미터의 폭포를 조심해서 넘고 족적이 없는 계곡을 치고 올라가다 지형도를 검 토하고는 되돌아 내려간다.
처음의 합수부에서 표지기들도 걸려있는 뚜렸한 좌골을 한동안 따라가니 물줄기가 가늘어지면서 곧 사라지고, 시야가 트이며 마등령에 서 이어지는 세존봉과 비선대로 향하는 주위의 암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화대의 멋진 암벽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계곡을 따라가다 다시 만나는 합수부에서 무심코 오른쪽 넓은 계곡으로 들어가 나무들을 잡 고 미끄러운 폭포를 넘어서면 다시 이끼 낀 폭포들이 앞을 막는다.
폭포를 다시 넘어 바로 앞에 우뚝 서있는 1275봉을 바라보다 까치골로 잘못 온것을 깨닫고 범봉으로 이어지는 왼쪽의 계곡으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앞장서 폭포를 넘고 1275봉쪽으로 올라간 산울림님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합수부로 힘겹게 내려가 왼쪽의 뚜렸한 건계곡을 가파르게 올려지니 범봉이 점차 가까워지고 천화대의 불꽃같은 암벽들이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 우골의 첫번째 합수부



▲ 우골 첫번째 합수부의 폭포



▲ 세존봉



▲ 좌골에서 바라본 천화대



▲ 좌골에서 바라본 천화대



▲ 까치골 들머리



▲ 까치골에서 바라본 1275봉



▲ 까치골에서 바라본 천화대



▲ 까치골 지능선



▲ 까치골에서 바라본 천화대



▲ 까치골 비박터



▲ 까치골 지능선



- 희운각
낙석을 조심하며 무너져 내린 사태지역을 조심스럽게 통과해 범봉을 끼고 안부로 올라서면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야영터가 나오는데 앞 에 공룡능선이 가깝게 보이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잦은바위골로 이어지는 지능선의 멋진 암벽들을 바라보며 시원한 막걸리와 자두술을 돌려마시고 주능선쪽으로 꺽어지니 암봉 사면으로 뚜렸한 등로가 이어진다.
반대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며 공룡능선의 옛길로 올라서면 단풍으로 물든 1275봉과 나한봉이 멋진 모습을 보이고 내설악의 수많은 준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행히 1275봉 안부로 힘겹게 올라섰다는 산울림님과 통화를 나누고 찬바람을 맞으며 신선대로 이어지는 옛길을 따라가다 인파로 북적 이는 등로로 내려서서 서둘러 희운각으로 향한다.
온통 산님들이 점령하고 있는 신선대를 넘고 오고가는 인파들로 지체가 일어나는 철난간지대를 통과해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니 점심 먹 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고 난전처럼 시끄럽다.



▲ 사태지역



▲ 사태지역에서 바라본 지능선



▲ 사태지역에서 바라본 범봉



▲ 지능선과 세존봉



▲ 범봉



▲ 범봉안부에서 바라본 1275봉



▲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



▲ 잦은바위골로 떨어지는 지능선



▲ 지능선



▲ 1275봉과 나한봉



▲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



▲ 공룡능선에서 바라본 1275봉



▲ 일반등로와 만나는 곳



▲ 공룡능선



▲ 1275봉과 범봉



▲ 신선대



- 1461봉
구석에서 라면을 끓여 향좋은 꼬냑과 함게 점심을 배불리 먹고 너덜길을 지나 가파른 철계단들을 힘겹게 올라가면 넘어온 공룡능선과 천화대 일대가 박무속에 내려다 보인다.
구슬땀을 흘리며 소청갈림길로 올라서고 대청 갈림길에서 울긋불긋한 인파를 바라보다 지맥따라님이 산장에서 사온 콜라를 마시며 독 주골 갈림봉인 1461봉을 눈여겨 본다.
완만해진 산길로 끝청을 지나고 서둘러 뭉툭한 1461봉으로 올라가니 09-10 지점 안내문이 서있는데 다른 산행기에서는 09-11 안내문 사진을 본 것 같아 헷갈려진다.
표지기들이 달려있는 뚜렸한 산길을 따라가다 두리뭉실한 사면에서 온정골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조심해서 왼쪽 계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오랫만에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로 내려가면 독주폭포쪽으로 꺽어야 할 낮은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한계령과 온정골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며, 점봉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암릉들을 우회하며 위에서 보았던 봉우리로 올라가 붉은 비닐끈들이 걸려있는 왼쪽 사면을 치고 내려가니 밑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들 려오기 시작한다.



▲ 대청봉



▲ 중간의 1461봉



▲ 독주골 내려가며 바라본 온정골



▲ 독주골로 꺽어지는 앞의 봉우리



- 독주폭포
잔너덜들을 지나 작은 폭포가 있는 독주폭포 상단부를 횡단하고 뚜렸한 족적을 따라 올라가다 폭포쪽으로 꺽어져 반대에서 오는, 서북 릉 간다는 홀로산꾼을 만난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미끄러운 잔너덜 사면을 치고 젖은 지계곡을 조심해서 내려가면 독주폭포 하단부가 나오는데 거대한 폭포에서 뿜 어져 나오는 긴 물줄기에 모두들 할말을 잊는다.
수직암벽에서 물들어 가는 단풍들과 만장이라고 한다는 100미터가 넘는 폭포를 감탄에 젖어 바라보다 사면에 놓여진 철근들을 잡고 천 장이라는 작아진 폭포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수수하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가다 백장이라고 하는 작은 폭포를 역시 철근을 잡고 통과하니 독주폭포는 끝이 나고 계곡에는 서서이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등로에 두세개씩 놓여있는 돌들을 보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고 지겹게 이어지는 계곡을 한동안 내려가면 오색계곡과 합류하는 다리를 만나며 산행은 끝이 난다.
땀에 절은 상의만 갈아입고 먼저 하산하여 차를 회수해주신 대구분들과 만나 바로 한계령을 넘어 뒷풀이를 할 원통으로 향하니 도로는 단풍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들로 꽉 막혀있다.



▲ 독주폭포 상단부의 폭포



▲ 독주폭포 상단부



▲ 독주폭포 상단부



▲ 독주폭포로 내려가는 길



▲ 독주폭포



▲ 독주폭포



▲ 암벽



▲ 암벽



▲ 독주폭포



▲ 독주골



▲ 천장



▲ 천장



▲ 백장



▲ 날머리



▲ 오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