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초구청앞
문의치(00:00-05:29)
사금산(06:29)
임도
975.1봉(07:22)
866봉(08:22)
886.2봉(08:34)
전봉기재(08:51-09:14)
836봉(09:45)
구이산갈림길(09:54)
780봉(10:12-10:43)
817.5봉(11:01)
산불지대(11:28-11:50)
무덤봉(12:14)
473봉(12:52)
426봉(13:23)
철마산(13:57)
255봉(14:15-14:39)
171.9봉(15:41)
해망산(15:52-16:15)
7번국도(16:35)
초곡항
서초구청앞(19:00-22:35)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06분
◈ 동행인
벽산, 캐이, 높은산, 정대장, 전배균, 이사벨라, 솜다리
◈ 산행기
- 사금산
승합차로 문의치까지 올라 웅웅거리며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빈 컨테이너박스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움추러드는 몸을 일으켜 통신탑을 따라 산으로 들어간다.
명멸하는 송전탑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올라가면 점차 찬바람이 잦아들지만 랜턴에 비추이는 늦가을 잡목숲은 낙엽만 수북하고 황량하기 이를 데 없다.
1081봉에서 남쪽으로 꺽어 원래 시작할려고 했었던, 도로삼거리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을 가늠해 보며 통신시설이 서있는 사금산(1081.5m)으로 올라가니 글씨 없는 삼각점이 반겨주고 전에 없던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다.
새벽부터 막걸리를 한모금씩 돌려마시고 의외로 뚜렸한 산길을 타고 동쪽으로 꺽어져 임도를 건너 마주한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잡목들만 무성하고 족적이 보이지 않는다.
▲ 문의치
▲ 사금산 정상
- 도항산
눈물이 돌 정도로 잔가지에 얼굴을 얻어맞으며 잡목들을 헤치고 짜증 나는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삼거리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이 제법 묵직하게 보여 뭔가 아쉬움이 생긴다.
석축이 쌓여있는 폐헬기장을 넘어서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975.1봉으로 올라가면 도항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삼척의 뭇 봉우리들이 사방에 펼쳐진다.
여전히 앞을 막는 잡목들을 뚫고 무릎까지 낙엽에 푹푹 빠져가며 조망도 트이지 않는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낙동정맥의 면산이 빼꼼하게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866봉을 넘고 안부에서 삼각점(장성423/재설2004)이 있는 도항산(886.2m)으로 올라가면 몇몇분들의 표지기들이 걸려있으며 멀리 낙동정맥의 연릉들이 꿈틀거린다.
낙동정맥의 묘봉과 면산을 손짓 하며 다시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간간이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절개지를 미끄러져 임도가 지나가는 전봉기재로 내려가니 응봉산과 사금지맥이 시야에 들어온다.
▲ 975.1봉 정상
▲ 뒤돌아본 사금산
▲ 도항산 정상
▲ 도항산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연릉
▲ 전봉기재
▲ 임도에서 바라본 사금지맥
- 817.5봉
뚜렸해진 산길 따라 소위 한반도동서종주를 한 J3클럽의 표지기들을 보며 836봉을 넘고 울창한 송림들을 지나 구이산(566.5m)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다시 막걸리잔을 돌리며 마냥 게으른 행보를 계속한다.
마른 바람을 맞으며 780봉을 넘고 넓은 헬기장에 오래된 삼각점이 놓여있는 817.5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앞에 해망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가곡 응봉산에서 경북도계 따라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조망을 휘휘 둘러보며 다시 막걸리와 돌배주를 마시고 고도를 낮추며 잔돌길을 한동안 내려가니 맞은편으로 사금지맥의 산줄기와 검봉산이 잘 보이고 짓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불지대를 만나서 조망 트이는 암릉지대를 이리저리 지나고 무덤봉을 넘어 내려가면 앞에 헐벗은 능선이 황폐하게 이어지고 철마산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고도를 낮추며 잔봉들을 지나 암릉으로 뾰족 솟은 473봉을 넘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426봉을 올라 철마산으로 향하는 두갈래 나란한 산줄기중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817.5봉 정상
▲ 817.5봉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면산
▲ 817.5봉에서 바라본 사금지맥
▲ 817.5봉에서 바라본,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산불지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대 능선과 기곡저수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응봉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도계능선
▲ 473봉에서 바라본 철마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검봉산
▲ 지나온 능선
- 철마산
전위봉에서 쓰러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는 덤불숲을 힘겹게 뚫고 안부로 내려가 산정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는 가파른 등로를 따라가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진땀을 말려준다.
능선에서 노송 한그루가 있는 무덤을 지나고 작은 암봉에 삼각점(304복구/건설부73.11)과 예의 정상판이 있는 철마산(411.7m)으로 올라가면 사금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경북도계능선도 시야에 멋지게 펼쳐진다.
가까워진 해망산과 아련한 바다의 정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술잔을 돌리다 무덤으로 돌아가 송전탑들과 함께 낮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겨냥해서 잔솔 무성한 암릉을 내려간다.
흰 비닐끈들이 걸려있는 송림을 내려가 송이꾼들의 부서진 움막터를 지나고 철마산을 돌아보며 노송들이 서있는 255봉으로 올라가니 넓은 임도길이 나타나 마음이 풀어진다.
▲ 철마산 정상
▲ 철마산에서 바라본, 해망산으로이어지는 산줄기
▲ 255봉에서 바라본 철마산
- 해망산
시종 탄탄하게 이어지는 임도길을 휘적휘적 내려가며 앞에 높게 솟아있는 183봉으로 잘못가다 돌아와 삼각점(409복구/건설부73.11)이 있는 171.9봉으로 올라가면 이제 해망산은 지척으로 보인다.
다시 여유를 부리며 그치지 않고 나오는 막걸리를 돌리다 7번국도를 바라보며 평지 같은 산길을 내려가 마지막 봉인 해망산(106m)으로 올라가지만 헐벗은 무덤 몇기 뿐 아무런 특징도 없어 실망이 된다.
산자락에서 어린 소나무들을 심는 아낙네들을 바라보며 쓰레기매립장의 철망을 따라가 무덤들이 있는 넓은 길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시멘트도로로 이어진 충혼탑 하나가 모습을 보인다.
홍시 몇개를 달고있는 감나무를 지나 무덤가에서 산길을 끝까지 타고 7번국도와 416번도로의 삼거리로 내려서면 바로 앞이 바다이고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던 유람산행은 끝이 난다.
초곡항에서 폭탄주 몇잔에 푸짐한 자연산회로 뒷풀이를 하고 밀리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예상보다 일찍 서울로 둘아오니 첫눈이 펑펑 쏟아지며 산객들을 맞아준다.
▲ 171.9봉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171.9봉에서 바라본 해망산
▲ 해망산에서 바라본, 마지막 마루금
▲ 해망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7번국도
▲ 초곡항 단골집
◈ 산행경로
서초구청앞
문의치(00:00-05:29)
사금산(06:29)
임도
975.1봉(07:22)
866봉(08:22)
886.2봉(08:34)
전봉기재(08:51-09:14)
836봉(09:45)
구이산갈림길(09:54)
780봉(10:12-10:43)
817.5봉(11:01)
산불지대(11:28-11:50)
무덤봉(12:14)
473봉(12:52)
426봉(13:23)
철마산(13:57)
255봉(14:15-14:39)
171.9봉(15:41)
해망산(15:52-16:15)
7번국도(16:35)
초곡항
서초구청앞(19:00-22:35)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06분
◈ 동행인
벽산, 캐이, 높은산, 정대장, 전배균, 이사벨라, 솜다리
◈ 산행기
- 사금산
승합차로 문의치까지 올라 웅웅거리며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빈 컨테이너박스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움추러드는 몸을 일으켜 통신탑을 따라 산으로 들어간다.
명멸하는 송전탑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을 천천히 올라가면 점차 찬바람이 잦아들지만 랜턴에 비추이는 늦가을 잡목숲은 낙엽만 수북하고 황량하기 이를 데 없다.
1081봉에서 남쪽으로 꺽어 원래 시작할려고 했었던, 도로삼거리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을 가늠해 보며 통신시설이 서있는 사금산(1081.5m)으로 올라가니 글씨 없는 삼각점이 반겨주고 전에 없던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다.
새벽부터 막걸리를 한모금씩 돌려마시고 의외로 뚜렸한 산길을 타고 동쪽으로 꺽어져 임도를 건너 마주한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잡목들만 무성하고 족적이 보이지 않는다.
▲ 문의치
▲ 사금산 정상
- 도항산
눈물이 돌 정도로 잔가지에 얼굴을 얻어맞으며 잡목들을 헤치고 짜증 나는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삼거리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이 제법 묵직하게 보여 뭔가 아쉬움이 생긴다.
석축이 쌓여있는 폐헬기장을 넘어서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975.1봉으로 올라가면 도항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삼척의 뭇 봉우리들이 사방에 펼쳐진다.
여전히 앞을 막는 잡목들을 뚫고 무릎까지 낙엽에 푹푹 빠져가며 조망도 트이지 않는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낙동정맥의 면산이 빼꼼하게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866봉을 넘고 안부에서 삼각점(장성423/재설2004)이 있는 도항산(886.2m)으로 올라가면 몇몇분들의 표지기들이 걸려있으며 멀리 낙동정맥의 연릉들이 꿈틀거린다.
낙동정맥의 묘봉과 면산을 손짓 하며 다시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간간이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절개지를 미끄러져 임도가 지나가는 전봉기재로 내려가니 응봉산과 사금지맥이 시야에 들어온다.
▲ 975.1봉 정상
▲ 뒤돌아본 사금산
▲ 도항산 정상
▲ 도항산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연릉
▲ 전봉기재
▲ 임도에서 바라본 사금지맥
- 817.5봉
뚜렸해진 산길 따라 소위 한반도동서종주를 한 J3클럽의 표지기들을 보며 836봉을 넘고 울창한 송림들을 지나 구이산(566.5m)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다시 막걸리잔을 돌리며 마냥 게으른 행보를 계속한다.
마른 바람을 맞으며 780봉을 넘고 넓은 헬기장에 오래된 삼각점이 놓여있는 817.5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 앞에 해망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가곡 응봉산에서 경북도계 따라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조망을 휘휘 둘러보며 다시 막걸리와 돌배주를 마시고 고도를 낮추며 잔돌길을 한동안 내려가니 맞은편으로 사금지맥의 산줄기와 검봉산이 잘 보이고 짓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불지대를 만나서 조망 트이는 암릉지대를 이리저리 지나고 무덤봉을 넘어 내려가면 앞에 헐벗은 능선이 황폐하게 이어지고 철마산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고도를 낮추며 잔봉들을 지나 암릉으로 뾰족 솟은 473봉을 넘고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426봉을 올라 철마산으로 향하는 두갈래 나란한 산줄기중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817.5봉 정상
▲ 817.5봉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의 면산
▲ 817.5봉에서 바라본 사금지맥
▲ 817.5봉에서 바라본,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산불지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대 능선과 기곡저수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응봉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도계능선
▲ 473봉에서 바라본 철마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검봉산
▲ 지나온 능선
- 철마산
전위봉에서 쓰러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는 덤불숲을 힘겹게 뚫고 안부로 내려가 산정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는 가파른 등로를 따라가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진땀을 말려준다.
능선에서 노송 한그루가 있는 무덤을 지나고 작은 암봉에 삼각점(304복구/건설부73.11)과 예의 정상판이 있는 철마산(411.7m)으로 올라가면 사금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경북도계능선도 시야에 멋지게 펼쳐진다.
가까워진 해망산과 아련한 바다의 정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술잔을 돌리다 무덤으로 돌아가 송전탑들과 함께 낮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겨냥해서 잔솔 무성한 암릉을 내려간다.
흰 비닐끈들이 걸려있는 송림을 내려가 송이꾼들의 부서진 움막터를 지나고 철마산을 돌아보며 노송들이 서있는 255봉으로 올라가니 넓은 임도길이 나타나 마음이 풀어진다.
▲ 철마산 정상
▲ 철마산에서 바라본, 해망산으로이어지는 산줄기
▲ 255봉에서 바라본 철마산
- 해망산
시종 탄탄하게 이어지는 임도길을 휘적휘적 내려가며 앞에 높게 솟아있는 183봉으로 잘못가다 돌아와 삼각점(409복구/건설부73.11)이 있는 171.9봉으로 올라가면 이제 해망산은 지척으로 보인다.
다시 여유를 부리며 그치지 않고 나오는 막걸리를 돌리다 7번국도를 바라보며 평지 같은 산길을 내려가 마지막 봉인 해망산(106m)으로 올라가지만 헐벗은 무덤 몇기 뿐 아무런 특징도 없어 실망이 된다.
산자락에서 어린 소나무들을 심는 아낙네들을 바라보며 쓰레기매립장의 철망을 따라가 무덤들이 있는 넓은 길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시멘트도로로 이어진 충혼탑 하나가 모습을 보인다.
홍시 몇개를 달고있는 감나무를 지나 무덤가에서 산길을 끝까지 타고 7번국도와 416번도로의 삼거리로 내려서면 바로 앞이 바다이고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던 유람산행은 끝이 난다.
초곡항에서 폭탄주 몇잔에 푸짐한 자연산회로 뒷풀이를 하고 밀리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예상보다 일찍 서울로 둘아오니 첫눈이 펑펑 쏟아지며 산객들을 맞아준다.
▲ 171.9봉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171.9봉에서 바라본 해망산
▲ 해망산에서 바라본, 마지막 마루금
▲ 해망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7번국도
▲ 초곡항 단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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