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거창터미널(23:00-02:05)
원거기(05:22)
능선안부(06:19)
보해산(06:58)
837봉(07:37)
사거리안부(08:06)
660봉(08:25)
금귀봉(08:50)
660봉(09:11)
임도(09:19-09:29)
528.2봉(10:07)
489봉(10:24)
1084도로(10:44)
살피재(10:55)
508봉(11:09)
593봉(11:58)
박유산갈림길(12:19)
박유산(12:34)
갈림길(12:49)
점심(-13:24)
598봉(13:37)
530봉(14:07)
일산봉(14:54)
1099도로(15:32)
오가마을삼거리(15:44)
감토산(16:22)
446봉(16:48)
24국도(17:14)
거창터미널
대구서부터미널(17:59-19:12)
동대구역
서울역(20:37-22:18)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1시간 52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보해산
생각하지도 않았던 연탄 난로가 켜져있는 거창터미널 안의 승객 대기실에서 두시간여 눈을 붙히고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는 택시로 원거기마을에 내리니 개 소리만이 쓸쓸하게 들려온다.
시멘트 소로로 마을을 통과하고 잔 열매 몇개만이 휑하게 불빛에 비추이는 사과 과수원을 보면서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마른 낙엽만이 부시시 소리를 내며 산객들을 맞아준다.
어둠속에 간간이 앞을 막는 덤불들을 젖혀가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등로를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앞에는 주능선의 실루엣이 펼쳐지고 거기리 민가의 불빛들이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로 올라서서 여명이 밝아오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곳곳에 전망대들이 나타나지만 주위는 뿌연 새벽녁 안개에 덥혀있어 그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밧줄 하나 걸려있는 큰 너럭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바위지대들을 지나 보해산(911.5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무풍25/1988복구)과 이정판이 있지만 번듯한 정상석 하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승객대기실
▲ 원거기마을
▲ 능선안부
▲ 보해산 정상
▲ 보해산에서 바라본 837봉과 금귀봉
- 금귀봉
곳곳의 너럭바위에서 단애를 이룬 아름다운 암벽들을 바라보며 암릉지대를 따라가면 앞에 금귀봉이 가깝게 서있고, 비계산과 의상봉이 흐릿하게 펼쳐지며, 수도산과 가야산 쪽은 온통 박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들이 서있는 절벽에서 주위의 절경을 바라보고 837봉으로 올라가니 작은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으며 멀리 가야할 박유산이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암릉을 조심스레 내려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면 예전 임도였던 안부에 흉물스러운 터널 공사 현장이 나오는데 그래도 지나온 보해산의 암릉들은 멋진 모습으로 펼쳐진다.
예전 거르마님과 함께 힘들게 지났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적한 산길 따라 고대마을로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안부를 지나니 우뚝 솟은 금귀봉이 지척으로 다가선다.
살피재로 능선이 갈라지는,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있는 660봉에 배낭을 벗어놓고 좌우로 길이 뚜렸한 안부로 내려가면 금귀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밧줄들이 걸쳐있는 가파른 바위지대를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아름다운 보해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고 살피재로 이어지는 소위 양각지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한산 릿지 산행 이야기를 나누며 성벽터를 지나 힘겹게 금귀봉(837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산불초소와 돌탑이 있지만 전에 있었던 산악회의 표시석은 철거 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 금귀봉
▲ 암벽
▲ 의상봉과 비계산
▲ 암릉
▲ 암벽
▲ 암릉에서 바라본 의상봉과 비계산
▲ 암벽
▲ 금귀봉
▲ 터널안부에서 바라본 보해산
▲ 살피재 갈림길
▲ 금귀봉 오르며 바라본 보해산
▲ 금귀봉 정상
- 살피재
역시 박무에 가린 주위를 아쉽게 바라보다 서둘러 660봉으로 내려가 막걸리를 한모금씩 마시고 지능선들이 여기저기로 갈라지는 능선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소나무들이 많은 임도를 건너서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지점을 놓치고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확인하고 무덤들이 많은 안부를 지나 삼각점(거창423/1981복구)이 놓여있는 528.2봉을 넘는다.
낙락 장송들이 서있는 짧은 칼날 암릉을 지나서 489봉을 넘어 시끄러운 차소리를 들어가며 절개지로 내려가니 밑으로 1084도로와 88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 왼쪽 사면의 무덤가로 내려가 차량 통행이 뜸한 1084도로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지점에 표지기 몇개가 펄럭인다.
뚜렷한 덤불 길을 내려가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인 살피재를 건너고 무덤들을 지나 능선으로 붙어 피곤한 몸을 잠시 앉히고는 다시 막걸리로 갈증을 달랜다.
▲ 임도
▲ 528.2봉 오르며 바라본 보해산
▲ 489봉에서 바라본 금귀봉
▲ 1084도로
▲ 88고속도로, 살피재
- 박유산
지적삼각점(경남-355호)이 놓여있는 508봉을 오르고 정상 조금 못미처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집목과 덤불들이 심해 종종 발에 걸린다.
나무들을 잡아가며 절벽처럼 서있는 된비알 능선을 땀을 흘리며 올라 무명봉을 넘고 임도를 가로질러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앞에 박유산이 마터호른처럼 멋지게 솟아있고 오른쪽으로 가야할 일산봉이 모습을 나타낸다.
노송이 서있는 593봉을 넘고 울창한 억새들을 헤치며 무덤들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 굴곡 심한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 키 작은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니 곧 박유산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꺽어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지나 땀을 흘리며 공터에 삼각점(거창305/1981재설)과 작은 정상판이 있는 박유산(712.0m)으로 올라가면 원래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얄궂운 박무에 의상봉쪽만 흐릿하게 보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만두 라면을 끓여 자두술에 점심을 넉넉히 먹고 흐릿해진 능선길을 서둘러 따라가 598봉을 넘으니 마루금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크게 돌아 일산봉으로 이어진다.
▲ 임도에서 바라본 일산봉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박유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산봉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
▲ 박유산 정상
- 감토산
530봉을 지나고 잔봉들을 넘어 가파른 능선길을 한동안 올려쳐 일산봉(625.4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삼각점(거창23/1988재설)이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박유산이 보인다.
뚜렷해진 산길을 뚝 떨어지며 안부로 미끄러져 내려가 잔봉들을 넘고 절개지 오른쪽으로 나무들을 잡고 내려가 1099번도로를 만나서 건너편의 487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도로를 따라간다.
감토산과 뒤의 시설물이 있는 감악산을 바라보며 멋지게 가을 빛으로 채색된 벚나무 한그루를 지나 오가마을 입구인 도로 삼거리로 내려가 무덤 위로 올라가니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363봉을 지나고 가시나무들에 찔려가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날이 조금씩 맑아지며 지나온 일산봉과 박유산 너머로 비계산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들이 모습을 보인다.
힘겹게 마지막 봉우리인 감토산(517.6m)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헬기장에 삼각점(거창428/1981재설)이 있고 보해산까지 조망이 트이지만 사진에서 보았던 작은 정상판은 찾을 수 없다.
▲ 일산봉 정상
▲ 일산봉 정상
▲ 일산봉 내려가며 바라본 감토산과 감악산
▲ 1099도로
▲ 도로에서 바라본 감토산
▲ 오가마을 삼거리
▲ 감토산 오르며 바라본 박유산과 뒤의 의상봉, 비계산
▲ 감토산 정상
▲ 감토산에서 바라본 일산봉과 박유산
- 24국도
마지막으로 남은 자두술을 한컵씩 마시고 계속 이어지는 남쪽 능선으로 들어서서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을 타고 446봉으로 올라가니 밑으로 황강의 푸른 물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릉을 조금 따라가다 남서쪽으로 꺾어 가시덤불들을 뚫고 송전탑으로 내려가 붉은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미끄러운 능선을 마지막까지 타고 24번 국도로 내려서면 뭔가 엉성했던 산행은 끝이 난다.
앞에 넘실거리는 황강의 물결을 바라보며 몸 치장을 하고 택시를 불러 거창 터미널로 가니 아직 동서울 가는 직행버스는 남아 있지만 한창인 남쪽 지방의 단풍에 길이 막힐 것 같아 기차를 타러 대구로 향한다.
▲ 24국도
▲ 황강
▲ 황강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거창터미널(23:00-02:05)
원거기(05:22)
능선안부(06:19)
보해산(06:58)
837봉(07:37)
사거리안부(08:06)
660봉(08:25)
금귀봉(08:50)
660봉(09:11)
임도(09:19-09:29)
528.2봉(10:07)
489봉(10:24)
1084도로(10:44)
살피재(10:55)
508봉(11:09)
593봉(11:58)
박유산갈림길(12:19)
박유산(12:34)
갈림길(12:49)
점심(-13:24)
598봉(13:37)
530봉(14:07)
일산봉(14:54)
1099도로(15:32)
오가마을삼거리(15:44)
감토산(16:22)
446봉(16:48)
24국도(17:14)
거창터미널
대구서부터미널(17:59-19:12)
동대구역
서울역(20:37-22:18)
◈ 도상거리
약 25km
◈ 산행시간
11시간 52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보해산
생각하지도 않았던 연탄 난로가 켜져있는 거창터미널 안의 승객 대기실에서 두시간여 눈을 붙히고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는 택시로 원거기마을에 내리니 개 소리만이 쓸쓸하게 들려온다.
시멘트 소로로 마을을 통과하고 잔 열매 몇개만이 휑하게 불빛에 비추이는 사과 과수원을 보면서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마른 낙엽만이 부시시 소리를 내며 산객들을 맞아준다.
어둠속에 간간이 앞을 막는 덤불들을 젖혀가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등로를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앞에는 주능선의 실루엣이 펼쳐지고 거기리 민가의 불빛들이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로 올라서서 여명이 밝아오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곳곳에 전망대들이 나타나지만 주위는 뿌연 새벽녁 안개에 덥혀있어 그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밧줄 하나 걸려있는 큰 너럭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바위지대들을 지나 보해산(911.5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무풍25/1988복구)과 이정판이 있지만 번듯한 정상석 하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승객대기실
▲ 원거기마을
▲ 능선안부
▲ 보해산 정상
▲ 보해산에서 바라본 837봉과 금귀봉
- 금귀봉
곳곳의 너럭바위에서 단애를 이룬 아름다운 암벽들을 바라보며 암릉지대를 따라가면 앞에 금귀봉이 가깝게 서있고, 비계산과 의상봉이 흐릿하게 펼쳐지며, 수도산과 가야산 쪽은 온통 박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들이 서있는 절벽에서 주위의 절경을 바라보고 837봉으로 올라가니 작은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으며 멀리 가야할 박유산이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암릉을 조심스레 내려가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면 예전 임도였던 안부에 흉물스러운 터널 공사 현장이 나오는데 그래도 지나온 보해산의 암릉들은 멋진 모습으로 펼쳐진다.
예전 거르마님과 함께 힘들게 지났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적한 산길 따라 고대마을로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안부를 지나니 우뚝 솟은 금귀봉이 지척으로 다가선다.
살피재로 능선이 갈라지는,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서있는 660봉에 배낭을 벗어놓고 좌우로 길이 뚜렸한 안부로 내려가면 금귀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밧줄들이 걸쳐있는 가파른 바위지대를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아름다운 보해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고 살피재로 이어지는 소위 양각지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한산 릿지 산행 이야기를 나누며 성벽터를 지나 힘겹게 금귀봉(837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산불초소와 돌탑이 있지만 전에 있었던 산악회의 표시석은 철거 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 금귀봉
▲ 암벽
▲ 의상봉과 비계산
▲ 암릉
▲ 암벽
▲ 암릉에서 바라본 의상봉과 비계산
▲ 암벽
▲ 금귀봉
▲ 터널안부에서 바라본 보해산
▲ 살피재 갈림길
▲ 금귀봉 오르며 바라본 보해산
▲ 금귀봉 정상
- 살피재
역시 박무에 가린 주위를 아쉽게 바라보다 서둘러 660봉으로 내려가 막걸리를 한모금씩 마시고 지능선들이 여기저기로 갈라지는 능선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소나무들이 많은 임도를 건너서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 지점을 놓치고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확인하고 무덤들이 많은 안부를 지나 삼각점(거창423/1981복구)이 놓여있는 528.2봉을 넘는다.
낙락 장송들이 서있는 짧은 칼날 암릉을 지나서 489봉을 넘어 시끄러운 차소리를 들어가며 절개지로 내려가니 밑으로 1084도로와 88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 왼쪽 사면의 무덤가로 내려가 차량 통행이 뜸한 1084도로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지점에 표지기 몇개가 펄럭인다.
뚜렷한 덤불 길을 내려가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인 살피재를 건너고 무덤들을 지나 능선으로 붙어 피곤한 몸을 잠시 앉히고는 다시 막걸리로 갈증을 달랜다.
▲ 임도
▲ 528.2봉 오르며 바라본 보해산
▲ 489봉에서 바라본 금귀봉
▲ 1084도로
▲ 88고속도로, 살피재
- 박유산
지적삼각점(경남-355호)이 놓여있는 508봉을 오르고 정상 조금 못미처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내려가니 집목과 덤불들이 심해 종종 발에 걸린다.
나무들을 잡아가며 절벽처럼 서있는 된비알 능선을 땀을 흘리며 올라 무명봉을 넘고 임도를 가로질러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앞에 박유산이 마터호른처럼 멋지게 솟아있고 오른쪽으로 가야할 일산봉이 모습을 나타낸다.
노송이 서있는 593봉을 넘고 울창한 억새들을 헤치며 무덤들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 굴곡 심한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 키 작은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니 곧 박유산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꺽어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지나 땀을 흘리며 공터에 삼각점(거창305/1981재설)과 작은 정상판이 있는 박유산(712.0m)으로 올라가면 원래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얄궂운 박무에 의상봉쪽만 흐릿하게 보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만두 라면을 끓여 자두술에 점심을 넉넉히 먹고 흐릿해진 능선길을 서둘러 따라가 598봉을 넘으니 마루금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크게 돌아 일산봉으로 이어진다.
▲ 임도에서 바라본 일산봉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박유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산봉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
▲ 박유산 정상
- 감토산
530봉을 지나고 잔봉들을 넘어 가파른 능선길을 한동안 올려쳐 일산봉(625.4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삼각점(거창23/1988재설)이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박유산이 보인다.
뚜렷해진 산길을 뚝 떨어지며 안부로 미끄러져 내려가 잔봉들을 넘고 절개지 오른쪽으로 나무들을 잡고 내려가 1099번도로를 만나서 건너편의 487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도로를 따라간다.
감토산과 뒤의 시설물이 있는 감악산을 바라보며 멋지게 가을 빛으로 채색된 벚나무 한그루를 지나 오가마을 입구인 도로 삼거리로 내려가 무덤 위로 올라가니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363봉을 지나고 가시나무들에 찔려가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날이 조금씩 맑아지며 지나온 일산봉과 박유산 너머로 비계산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들이 모습을 보인다.
힘겹게 마지막 봉우리인 감토산(517.6m)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헬기장에 삼각점(거창428/1981재설)이 있고 보해산까지 조망이 트이지만 사진에서 보았던 작은 정상판은 찾을 수 없다.
▲ 일산봉 정상
▲ 일산봉 정상
▲ 일산봉 내려가며 바라본 감토산과 감악산
▲ 1099도로
▲ 도로에서 바라본 감토산
▲ 오가마을 삼거리
▲ 감토산 오르며 바라본 박유산과 뒤의 의상봉, 비계산
▲ 감토산 정상
▲ 감토산에서 바라본 일산봉과 박유산
- 24국도
마지막으로 남은 자두술을 한컵씩 마시고 계속 이어지는 남쪽 능선으로 들어서서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을 타고 446봉으로 올라가니 밑으로 황강의 푸른 물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릉을 조금 따라가다 남서쪽으로 꺾어 가시덤불들을 뚫고 송전탑으로 내려가 붉은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미끄러운 능선을 마지막까지 타고 24번 국도로 내려서면 뭔가 엉성했던 산행은 끝이 난다.
앞에 넘실거리는 황강의 물결을 바라보며 몸 치장을 하고 택시를 불러 거창 터미널로 가니 아직 동서울 가는 직행버스는 남아 있지만 한창인 남쪽 지방의 단풍에 길이 막힐 것 같아 기차를 타러 대구로 향한다.
▲ 24국도
▲ 황강
▲ 황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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