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Ⅱ)

고흥지맥 4구간 (158.4봉-159.8봉-소대방산-과역고개)

킬문 2010. 12. 29. 11:53
b>2010년 12월 25일 (토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순천터미널(00:00-04:00)
과역터미널(05:00-05:44)
당재(06:00)
무명봉(07:07)
158.4봉(07:45)
성주고개(08:42)
186봉(09:12)
사거리안부(09:50)
147봉(10:07)
서낭당안부(10:33)
무명봉(10:40)
196봉(11:15)
능선갈림길(11:56)
임도안부
159.8봉(12:21)
모동고개(12:45)
111봉(12:57-13:47)
당치(13:58)
186봉어깨(14:37)
153봉(14:48)
소대방산갈림봉(14:57)
소대방산(15:06)
갈림봉(15:14)
시멘트임도(16:07)
68봉
15국도(16:34)
84.5봉(16:52)
과역고개(17:03)

◈ 도상거리
13.8km (마루금 13km, 소대방산왕복 0.8km)

◈ 산행시간
11시간 03분

◈ 산행기

- 158.4봉
과역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점암을 지나 어둠에 묻혀있는 855도로상의 당재에서 택시를 내리면 싸늘한 바람이 얼굴을 에이고 고개 밑 레미콘공장의 불빛만이 반짝거린다.
절개지로 붙어 길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간벌된 나무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앞을 막고 시작부터 명감넝쿨과 잔가지들이 온몸을 찔러와 한숨이 나온다.
가까스로 첫 봉우리로 올라 왼쪽으로 꺽어 쓰러진 나무들이 널려있는 험한 능선을 랜턴빛에 의지해서 이리저리 찾아가며 지맥산행은 날 밝은 후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부에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어렵게 158.4봉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반겨주고 비로서 날이 밝아오며 고흥지맥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잠시 가다 동쪽으로 꺽어 다음의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한동안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마루금이 보이지만 그냥 가시덤불들을 뚫고 냄새 나는 축사로 내려간다.
2차선도로가 넘어가는 성주고개로 올라서면 성주마을 표시석 하나가 서있고, 고흥의 명산인 팔영산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며, 이동통신탑에서 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확인된다.



▲ 158.4봉 정상



▲ 성주고개



- 196봉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보며 족적도 없는 급사면을 치고 186봉을 힘겹게 넘어 안부로 내려가니 좌우로 길이 뚜렸한데 꾀가 나 오른쪽으로 잠시 따라가다 마루금과 멀어져 돌아온다.
앞봉을 넘어 내려가 다시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건너 사나운 가시덤불들을 뚫고 147봉으로 올라가면 햇빛을 받고있는 사정제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펀으로 돌아가는 낮은 마루금이 잘 보인다.
서낭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음의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내려가 안부에서 무명봉으로 올라 흙묘 한기를 지나니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조망이 터져서 운람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울퉁불퉁한 팔영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반대쪽 슬랩지대에서 존제산쪽으로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다 나뭇가지에 뺨을 맞고 가시나무에 긁혀가며 둔덕봉에 올라 196봉으로 착각하고 북서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찾느라 오르락 내리락 시간을 보낸다.
조금 위의 196봉을 넘고 무심코 남쪽의 200m가 넘는 봉으로 가다 돌아와 표지기까지 붙어있는, 196봉 조금 지난 갈림길을 간신히 찾아 들어서니 다행히 뚜렸한 족적이 이어진다.



▲ 186봉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186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 147봉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마루금



▲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팔영산



▲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마루금



- 159.8봉
끝이 막힌 임도고개를 건너고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들을 지나서 깨진 삼각점(4?5/74.10 건설부)이 있는 159.8봉으로 올라가면 햇볕만이 따사하게 비추인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흐릿한 족적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다 보니 오른쪽으로 마루금이 보이지만 그냥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지능선의 무덤으로 기어올라 모동고개인 1차선도로로 내려선다.
거듭되는 실수에 간식을 먹으며 마음을 추스르고 산으로 들어 첫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조망도 트이지 않는 흐릿한 능선을 신경을 바짝 써서 따라간다.
무덤 있는 안부를 넘고 잠깐 모습을 보이는 111봉을 확인하며 지겨운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올라가다 왼쪽에서 오는 묵은 임도를 만난다.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부모님의 교훈'이라 쓰인 비석이 있는 가족묘를 만나서 111봉으로 올라가 뚜렸해진 산길을 타고 무덤들을 만나 이동통신탑이 서있는 843도로상의 당치로 내려선다.



▲ 바닷가 풍경



▲ 159.8봉 전의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159.8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159.8봉에서 바라본 사정제



▲ 모동고개



▲ 당치 내려가며 바라본 팔영산



▲ 당치



- 소대방산
임도에서 능선으로 붙어 186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다 정상 바로 전의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꺽어 뚜렸한 사거리안부로 내려간다.
다시 가파르게 153봉으로 올라가면 내내 보이던 팔영산이 더욱 뚜렸하게 펼쳐지고 비로서 낮으막한 소대방산이 오른쪽으로 모습을 보인다.
북서쪽으로 꺽어 표지기들이 몇개 달려있는 갈림봉(약130m)에서 가시나무들이 사라진 완만한 산길 따라 소대방산(161m)으로 올라가니 잡목에 작은 정상판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갈림길로 돌아와 북서쪽으로 꺽어 무덤들을 잇달아 지나서 내려가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발견하고 무덤길 따라 낮은 안부로 붙는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면 밭이 있는 시멘트임도가 나오는데 낮으막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앞에 보여 그냥 임도를 따라가기로 한다.



▲ 153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 소대방산 정상



▲ 시멘트임도



▲ 시멘트임도에서 바라본 월악산



- 과역고개
한동안 임도 따라 포도과수원들을 지나고 왼쪽으로 두리뭉실한 68봉을 보면서 당산목 한그루를 지나 찬바람 불어오는 시멘트길을 걸어간다.
지하굴다리로 15번국도를 건너고 바로 앞의 봉우리로 올라 삼각점을 찾으니 그제서야 맞은편으로 진짜 84.5봉이 보여서 쓴웃음을 지으며 내려간다.
깊숙히 패인 절개지를 바라보며 제법 가파른 사면을 한동안 치고 84.5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426/1974.10재설)이 놓여있고 이런저런 표지판들도 보인다.
녹슨 철조망이 쳐져있는 숲을 지나 앞에 과역면의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는 무덤지대들을 지나서 2차선도로에 과역성당이 있는 과역고개로 떨어진다.
고개를 조금 올라 억새 무성한 무덤가에서 소주 한컵 마시며 생각을 하다 굳이 1km 떨어진 월악육교까지 진행할 필요가 없어 하루밤 묵을 과역으로 내려간다.



▲ 과역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