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Ⅱ)

고흥지맥 1구간 (비봉산-장계산-유자공원-851지방도)

킬문 2009. 3. 3. 14:14
2009년 3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순천터미널(00:00-04:00)
순천역앞
녹동(05:00-06:18)
동봉방파제(06:40)
포장도로(07:17)
비봉산(08:00)
27신국도(08:49)
SK주유소(09:35)
장계산(10:00)
삼거리안부(10:12)
2차선도로고개(10:35)
2차선도로(10:53)
2차선도로고개(11:13)
묘지안부(11:24)
177봉갈림길(11:32-11:55)
임도안부(12:19)
157봉(12:51)
180.3봉(13:05)
세아빌라갈림길(13:16)
도덕면삼거리(13:30)
54.6봉(13:58)
27신국도(14:20)
27구국도 고흥유자공원(15:46)
팔봉산(16:17)
159봉(16:32)
사거리안부(16:45)
250봉(17:27)
묘지(17:50)
851지방도(18:02)
고흥터미널
순천터미널(18:27-19:30)
강남터미널(20:20-01:00)

◈ 도상거리
28.4km

◈ 산행시간
11시간 22분

◈ 산행기

- 비봉산
순천역 앞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5시 첫버스로 고흥을 거쳐 비릿내 물씬 묻어나는 녹동항에 도착하니 검푸른 바닷가가 하세월 뜸만 들이던 산객을 맞아준다.
택시로 시멘트도로를 타고 동봉의 마지막 방파제에서 내리면 살랑거리는 바람에 파도가 일렁거리고 먼동이 터오는 잔잔한 바다풍경에 여린 가슴이 저며온다.
어구들이 놓여진 절개지를 둘러보다 부서진 시멘트참호 옆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파란 철망이 있는 과수원으로 올라 어둠속에서도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들을 바라보며 감나무들을 가로 지른다.
뾰족 솟은 비봉산과 통신탑이 서있는 장계산을 바라보며 억새숲 따라 묘지들이 있는 35봉을 넘어 방향만 맞추고 시멘트도로로 내려가 동봉마을의 봉암중앙교회를 지나서 낮은 구릉을 넘어 2차선도로를 건넌다.
푸른 파밭들을 지나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왼쪽의 시멘트도로로 내려가 앞에 보이는 75봉 근처에서 비봉산쪽으로 꺽어 개들만이 한가롭게 놀고있는 멋진 전원주택 앞을 지난다.
묘지가에서 산으로 붙어 울창한 억새숲을 지나고 동백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묘지대를 따라 올라가니 앞이 트여서 지맥의 출발점과 바다 너머의 여수지맥 산줄기가 잘 보인다.
돌탑 한기를 만나고 오른쪽에서 오는 뚜렸한 등로와 만나서 벤치들을 지나 삼각점(회천26/1990복구)과 통신시설이 있는 비봉산(218.4m)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탁 트여 녹동항이 있는 도양읍내와 소록도와 거금도로 연결되는 연육교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동봉 앞바다



▲ 과수원에서 바라본 녹동항과 비봉산



▲ 비봉산과 장계산



▲ 묘지에서 바라본 여수지맥의 산줄기



▲ 비봉산 정상



▲ 비봉산에서 바라본 녹동항과 소록도



▲ 비봉산에서 바라본 거금도



▲ 비봉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장계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련한 바닷풍경을 휘휘 둘러보다 좋은길을 타고 뚝 떨어져 내려가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봉우리를 넘어가다 뒤돌아 비봉사가 있는 왼쪽 안부로 내려간다.
오른쪽 절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시멘트도로를 만나서 밭을 가로질러 앞에 보이는 27신도로와 가야할 마루금상의 LG주유소를 겨냥해서 2차선도로를 건넌다.
농로로 들어 LG주유소를 조금 지난 27신도로로 올라서서 무심코 도로를 걸어가며 고개를 넘어서니 조금 멀기는 하지만 주유소 하나가 보여 의심하지 않고 따라간다.
지겹게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지나고 지형이 이상해 둘러보면 왼쪽으로 통신탑들이 있는 장계산이 서있고 그밑으로 구국도가 보여 그제서야 잘못온 것을 깨닫는다.
50여분은 까먹고 거꾸로 LG주요소까지 돌아와 바로 앞의 삼거리에서 왼쪽의 구도로로 꺽어져 또다른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앞에서 '신명석재' 표시석이 서있는 왼쪽 임도로 들어간다.
무덤들을 지나 반질반질한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으로 합류해 산책하는 주민들을 만나며 관해정이란 정자가 서있고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장계산(223m)으로 올라가니 많은 마을사람들이 앉아서 쉬고있다.
통신탑들이 서있는 실제 장계산 정상을 지나고 시멘트도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길이 뚜렸한 안부로 내려가면 처음으로 지맥종주자들의 표지기가 두개나 붙어있어 반가워진다.
가시나무들이 들어찬 야산길 따라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묘지들을 지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붙어 메마른 봄바람이 거침 없이 불어오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넌다.



▲ 비봉산 내려가며 바라본, 중앙의 LG주유소를 지나 장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도로삼거리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와 신명석재 표시석



▲ 장계산 오르며 바라본 비봉산



▲ 장계산 정상



▲ 장계산 정상



- 180.3봉
능선으로 들어 가시넝쿨들이 혼재한 억새숲을 힘겹게 올라가다 다시 2차선 포장도로로 떨어지고는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겨냥해 시멘트도로를 올라가다 장유저수지가 왼쪽으로 보여 깜짝 놀라 지형도를 확인한다.
도로로 돌아가 '토우가든'을 지나서 고갯마루까지 올라 넓은 임도를 타고 밀양박씨의 묘지들이 있는 봉을 넘어 내려가다 작은묘 두기가 있는 아늑한 안부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어둔다.
임도로 들어 나무들을 심으려는지 구덩이들이 파여있는 둔덕을 넘고 지겨운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내려가면 측백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시멘트도로가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그물들이 널려있는 황토밭을 가로지르고 장계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묘지대를 지나 흐릿한 족적을 만나서 가파른 능선을 올라간다.
177봉으로 올라가다 정상 전에서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오는 매화밭을 지나고 지나온 산줄기를 마주보며 푸른 물통이 있는 봉우리(약130m)를 넘는다.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임도를 가로지르고 철망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가다 탱자나무까지 가세한 철조망을 간신히 넘어 과수원으로 들어간다.
개들이 짖어대는 관리막사를 지나고 빽빽한 진달래와 명감넝쿨들을 헤치며 한동안 올라 157봉을 넘어 오랫만에 간벌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가니 정자가 나오며 장동마을로 넓은 등로가 이어진다.
측백나무들이 울창한 넓직한 산책로 따라 '동굴탑'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지나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180.3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정자 한채가 서있고 비봉산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 측백나무 묘목지



▲ 177봉 오르며 바라본, 장계산에서 이어온 마루금



▲ 매화밭



▲ 180.3봉 정상



- 유자공원
신작로 같이 넓은 임도를 내려가 오른쪽으로 세아빌라 갈림길을 지나고, 집수장을 만나서 산길을 따라가다 포장도로와 만나 도덕면사무소를 지나 27국도가 교차하는 도덕면삼거리로 나아간다.
유자공원 이정판이 서있는 도로에서 통신탑이 서있는 56봉을 바라보기만 하며 27국도를 따라가다 고개에서 왼쪽의 밭으로 들어 시멘트도로를 건너고 '신안주씨 유적비'를 지나 가시덤불을 헤치며 54.6봉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측량깃대가 꽃혀있다.
펑퍼짐한 잡목숲에서 방향을 맞쳐 봉우리를 넘고 시멘트소로를 지나 산으로 들어갔다가 가시덤불에 쫓겨 내려와 미친듯이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잠시 간식을 먹는다.
능선에 있는 전원주택을 지나고 닫혀진 철망문을 통과해 임도를 따라 절개지를 내려가면 27신국도가 나오는데 또 구국도로 갈 생각을 못하고 넓은 도로를 그냥 따라간다.
맹렬하게 달려오는 차량들을 지나치며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걸어가니 앞에 수덕산과 오무산이 우뚝하고 고흥의 진산인 천등산이 멋진 암봉으로 서있어 그 웅자에 감탄사가 나온다.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 신도로를 한동안 걸어가다 유자공원이 나올 기색도 없어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고야 또 신도로로 잘못 들어온 것을 깨달으니 오늘에만 두번째이다.
신도로를 가로질러 851번 지방도를 만나고 천등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2km 정도 걸어 풍양면사무소를 통과해 27구국도상의 유자공원으로 털레털레 힘없이 올라간다.



▲ 도덕면소재지



▲ 도덕면 삼거리



▲ 54.6봉 정상



▲ 27신국도에서 바라본 수덕산과 오무산



▲ 27신국도에서 바라본 천등산



▲ 구국도상의 유자공원



- 851지방도
'흥무정' 표시석이 서있는 임도로 들어 활터와 흥무정을 지나고 이어지는 임도로 능선에 붙어 넓게 파헤쳐진 황토길 따라 사거리안부로 내려간다.
팔봉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유자밭이 있는 능선으로 붙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헤어졌던 임도와 만나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팔봉산(182.1m)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만 있고 천등산과 별학산이 바라보인다.
갈림길로 돌아와 통신탑이 서있는 159봉을 넘고 팔봉산에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가 왼쪽으로 휘는 곳에서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진달래들을 보며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면 쓰레기들이 자루째 버려져 있는 사거리안부가 나오고 이후 길은 사라진다.
물오르기 시작한 명감넝쿨과 온갖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이리저리 길을 만들어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니 진땀이 흐르고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난다.
힘겹게 구덩이 하나만 파여있는 250봉을 오르고 오른쪽의 삼각점이 있는 270.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피해 동쪽으로 내려가면 역시 길은 안보인다.
방향만 맞추고 잡목들을 뚫고 내려가다 앞에 보이는 별학산 암벽을 오른쪽으로 잡아 사면을 치고 내려가니 선답자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어 슬며시 웃음이 난다.
오래된 묘지를 만나고 밑으로 보이는 도로와 무덤들을 겨냥해서 나타났다 곧 사라지는 족적들을 찾으며 사면을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 묘지들을 지나쳐 851 지방도로로 내려선다.
'백석삼거리' 안내판이 서있는 도로가에서 고흥택시를 부르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살을 찔러대는 옷을 갈아입으며 다음의 들머리를 찾고있으면 별학산의 암벽들이 머리위로 수려한 모습을 뽐낸다.



▲ 팔봉산 정상



▲ 팔봉산에서 바라본 천등산과 별학산



▲ 무덤에서 바라본 별학산



▲ 851지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