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3일 (월요일)
◈ 산행경로
나발고개(05:29)
477봉(06:15)
571.1봉(06:31)
까치산(06:45)
555.6봉(07:29)
사거리안부(07:39-07:59)
정거고개(08:05)
613.8봉(08:37)
풍혈갈림길
호거대(09:10)
옛고개(09:27)
450봉(09:30)
485.3봉(09:43)
둔덕(10:14)
657.1봉(10:23)
약690봉(11:07)
904봉(11:47)
팔풍재(12:03)
억산(12:27)
구만산갈림길(12:50-12:57)
오봉리갈림길(13:23)
535봉(13:52)
전위봉(14:02)
귀천봉(14:10)
능선갈림봉(14:22)
박곡마을회관(15:05)
동곡터미널
대구남부터미널(15:40-16:37)
동대구역
서울역(17:17-19:16)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36분
◈ 산행기
- 571.1봉
냉기만 썰렁한 방 구석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채비를 차려 청운장모텔을 나와 랜턴을 밝힌 채 운문교를 건너 왼쪽으로 솟아있는 호산을 바라보며 69번 도로를 올라간다.
국제일보에 나온 대로 왼쪽의 버섯농장으로 들어갔다가 빙빙 둘려쳐진 철조망에 막혀 돌아와 호산재라고도 하는 나발고개까지 계속 올라가도 길을 못 찾아 정상판도 있다는 호산은 포기하고 만다.
고개 오른쪽의 농가로 들어가 밤나무 밭을 가로질러 무덤가에서 능선으로 붙으니 반갑게 '운문댐89' 금속판이 서있지만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에 잡목들을 헤치며 '운문댐90' 금속판이 서있는 낮은 봉을 올라가 국제신문 표지기들을 발견하고 안부로 내려가면 왼쪽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무덤 뒤로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한동안 넘고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다가 막판의 험한 암릉을 타고 477봉으로 올라가니 구덩이만 파여있고 이번에는 '운문댐91' 금속판이 서있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선선하게 불어오는 소슬바람을 맞으며 삼각점(동곡433/1982재설)이 있는 571.1봉으로 올라가면 '운문댐92' 금속판이 보이고 방음리 쪽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진다.
▲ 운문교
▲ 들머리
▲ 477봉 정상
▲ 571.1봉 정상
- 까치산
운무에 가린 운문호 너머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전위봉을 넘어 암릉으로 되어있는 까치산(615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복호산 너머로 어제 다녀온 신원천 환종주길이 마주 보이며, 가야 할 억산과 운문산이 멋지게 펼쳐지고, 운문면 뒤로는 비슬지맥의 산봉들이 하늘금을 그린다.
거침 없는 조망에 카메라 안 좋은 것만 탓하며 사방을 둘러보다 케언이 서있는 암릉지대로 나아가면 억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북릉이 한눈에 펼쳐지고 깨진바위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 좋은 암릉들을 계속 지나고 울창한 송림에서 헛된 욕심에 사면을 이리저리 오르내리며 송이를 찾다가 부질없는 짓 임을 깨닫고 관심을 꺼버린다.
삼각점(동곡311/1982재설)이 있는 555.6봉을 지나고 한적한 송림길을 내내 따라가다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를 넘어 묵은 임도가 지나가는 정거고개로 내려가니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볼성 사납다.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왼쪽의 우회 길을 버리고 힘겹게 삼각점(동곡435/82재설)이 있는 613.8봉으로 올라가면 '해들개봉'이란 정상판이 붙어있고 박곡마을로도 뚜렷한 길이 갈라져 나간다.
▲ 까치산 정상
▲ 까치산에서 바라본 운문댐
▲ 까치산에서 바라본 비슬지맥의 산줄기와 청도의 산봉들
▲ 까치산에서 바라본, 복호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까치산에서의 서지산쪽 조망
▲ 암릉에서 바라본 신원천환종주 산줄기
▲ 신원천환종주 산줄기
▲ 당겨본 상운산과 가지산
▲ 암릉에서 바라본, 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정거고개
▲ 613.8봉 정상
- 호거대
텁텁한 동곡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무거운 다리를 일으켜 남동 쪽으로 꺾어 더 뚜렷한 방음리 갈림길을 지나서 갈 능선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난다.
방음리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서 바위지대를 통과해 쇠사슬을 잡고 10여 미터 벼랑을 기어올라 '장군봉' 정상판이 서있는 호거대(515m) 암봉에 서니 조망이 사방으로 터져 신원천 환종주 길은 물론 운문산과 억산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맞은 편의 귀천봉도 잘 보인다.
더욱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돌 무더기들이 쌓여있는 옛고개를 지나 잔너덜을 밟으며 450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657.1봉이 거봉처럼 높이 솟아있어 기를 죽인다.
지나온 호거대가 잘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나고 안부에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 조망 좋은 바위지대에서 지나온 까치산을 되돌아본다.
노송 들어찬 조망바위들을 지나고 삼각점(동곡318/1982복구)이 한켠에 숨어있는 657.1봉을 넘어서 준희님의 안내판이 걸려있는 멋진 전망대바위로 내려서니 운문산 너머로 가지산이 뾰족 솟아보이고 억산 깨진바위는 점차 다가와 감탄사를 자아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산
▲ 억산
▲ 호거대 정상
▲ 호거대 정상
▲ 호거대에서 바라본 복호산과 지룡산, 그리고 왼쪽의 옹강산
▲ 호거대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운문산
▲ 호거대에서 바라본, 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호거대에서 바라본 억산과 귀천봉
▲ 옛고개
▲ 뒤돌아본 613.8봉과 호거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복호산과 지룡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까치산에서 이어온 능선
- 억산
줄줄이 나오는 전망바위들을 지나 아찔하게 벼랑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약690m)를 넘어 점점 다가오는 깨진바위를 바라보며 가팔라지는 능선을 힘을 내어 올라간다.
바위지대들을 휘어돌아 가파른 능선을 지나고 막바지 된비알을 올라 주능선상의 904봉을 넘어 잠시 내려가 반질반질한 사면의 일반 등로와 만난다.
이정판들이 서있는 팔풍재를 지나고 2년전 기억에는 없었던, 깨진바위를 왼쪽 옆으로 도는 긴 나무계단들을 타고 올라가면 역시 조망이 트여 영남알프스 억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지나 암릉을 휘어돌아 바로 위의 억산(954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석이 반겨주고, 파란 가을하늘 아래 햇살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비추이며 바람은 선선하고 해맑게 불어온다.
한켠의 바위에 앉아 점차 추색에 물들어가는 영남알프스를 바라보며 막걸리를 다 따라 마시고 30분이나 앉아있다가 마지못해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킨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억산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 690봉에서 바라본, 복호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산 깨진바위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깨진바위
▲ 억산 정상
▲ 억산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운문산
▲ 억산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향로산, 아래는 구천봉과 정승봉
▲ 억산에서 바라본 왼쪽의 귀천봉능선과 오른쪽의 호거대능선
- 귀천봉
석골사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잠시 내려가면 낡은 이정표가 서있는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환종주 길을 버리고 북능으로 꺾어 들어간다.
오봉리 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바위들을 지나고 오봉리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한적한 산길을 여유있게 내려가지만 호거대쪽 광업소에서 나는 굉음이 내내 귀에 거슬린다.
안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왼쪽 우횟길로 535봉을 넘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암릉지대를 지나 암봉으로 올라가니 그제서야 앞에 귀천봉이 모습을 보인다.
안부에서 잠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귀천봉(579m)으로 올라가면 돌 무더기에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조망은 그리 좋지않지만 한켠에서는 광산으로 망쳐버린 호거대가 마주보인다.
▲ 구만산 갈림길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
▲ 올라온 호거대능선
▲ 전망대에서 호거대와 복호산
▲ 전위봉
▲ 전위봉에서 바라본 억산
▲ 전위봉에서 바라본 귀천봉
▲ 귀천봉 정상
- 박곡
미끄러운 잔돌길을 떨어져 내려가 안부에서 무명봉을 넘고 서쪽으로 급하게 꺾어 박곡마을로 향하니 뚜렷하고 한적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쌍무덤을 지나고 오른쪽의 박곡마을로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가면 특용작물 재배지의 그물망이 쳐져있고 살벌한 경고지들이 바닥에 널려있어 그냥 능선을 따른다.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야산길을 계속 따라가다 무덤지대에서 마을 방향으로 묵은 임도를 타고가니 노란 감들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있는 박곡마을이 나타난다.
마을회관에서 동곡 택시를 부른 후 수돗물로 대강 몸을 딱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있으면 온통 감들로 뒤덮힌 조용한 박곡마을에는 따사한 가을 햇살만이 시나브로 내리쬔다.
▲ 박곡마을
▲ 마을회관
◈ 산행경로
나발고개(05:29)
477봉(06:15)
571.1봉(06:31)
까치산(06:45)
555.6봉(07:29)
사거리안부(07:39-07:59)
정거고개(08:05)
613.8봉(08:37)
풍혈갈림길
호거대(09:10)
옛고개(09:27)
450봉(09:30)
485.3봉(09:43)
둔덕(10:14)
657.1봉(10:23)
약690봉(11:07)
904봉(11:47)
팔풍재(12:03)
억산(12:27)
구만산갈림길(12:50-12:57)
오봉리갈림길(13:23)
535봉(13:52)
전위봉(14:02)
귀천봉(14:10)
능선갈림봉(14:22)
박곡마을회관(15:05)
동곡터미널
대구남부터미널(15:40-16:37)
동대구역
서울역(17:17-19:16)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36분
◈ 산행기
- 571.1봉
냉기만 썰렁한 방 구석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채비를 차려 청운장모텔을 나와 랜턴을 밝힌 채 운문교를 건너 왼쪽으로 솟아있는 호산을 바라보며 69번 도로를 올라간다.
국제일보에 나온 대로 왼쪽의 버섯농장으로 들어갔다가 빙빙 둘려쳐진 철조망에 막혀 돌아와 호산재라고도 하는 나발고개까지 계속 올라가도 길을 못 찾아 정상판도 있다는 호산은 포기하고 만다.
고개 오른쪽의 농가로 들어가 밤나무 밭을 가로질러 무덤가에서 능선으로 붙으니 반갑게 '운문댐89' 금속판이 서있지만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에 잡목들을 헤치며 '운문댐90' 금속판이 서있는 낮은 봉을 올라가 국제신문 표지기들을 발견하고 안부로 내려가면 왼쪽에서 넓은 길이 올라온다.
무덤 뒤로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한동안 넘고 바위지대들을 우회하다가 막판의 험한 암릉을 타고 477봉으로 올라가니 구덩이만 파여있고 이번에는 '운문댐91' 금속판이 서있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선선하게 불어오는 소슬바람을 맞으며 삼각점(동곡433/1982재설)이 있는 571.1봉으로 올라가면 '운문댐92' 금속판이 보이고 방음리 쪽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진다.
▲ 운문교
▲ 들머리
▲ 477봉 정상
▲ 571.1봉 정상
- 까치산
운무에 가린 운문호 너머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전위봉을 넘어 암릉으로 되어있는 까치산(615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복호산 너머로 어제 다녀온 신원천 환종주길이 마주 보이며, 가야 할 억산과 운문산이 멋지게 펼쳐지고, 운문면 뒤로는 비슬지맥의 산봉들이 하늘금을 그린다.
거침 없는 조망에 카메라 안 좋은 것만 탓하며 사방을 둘러보다 케언이 서있는 암릉지대로 나아가면 억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북릉이 한눈에 펼쳐지고 깨진바위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 좋은 암릉들을 계속 지나고 울창한 송림에서 헛된 욕심에 사면을 이리저리 오르내리며 송이를 찾다가 부질없는 짓 임을 깨닫고 관심을 꺼버린다.
삼각점(동곡311/1982재설)이 있는 555.6봉을 지나고 한적한 송림길을 내내 따라가다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를 넘어 묵은 임도가 지나가는 정거고개로 내려가니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볼성 사납다.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왼쪽의 우회 길을 버리고 힘겹게 삼각점(동곡435/82재설)이 있는 613.8봉으로 올라가면 '해들개봉'이란 정상판이 붙어있고 박곡마을로도 뚜렷한 길이 갈라져 나간다.
▲ 까치산 정상
▲ 까치산에서 바라본 운문댐
▲ 까치산에서 바라본 비슬지맥의 산줄기와 청도의 산봉들
▲ 까치산에서 바라본, 복호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까치산에서의 서지산쪽 조망
▲ 암릉에서 바라본 신원천환종주 산줄기
▲ 신원천환종주 산줄기
▲ 당겨본 상운산과 가지산
▲ 암릉에서 바라본, 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정거고개
▲ 613.8봉 정상
- 호거대
텁텁한 동곡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무거운 다리를 일으켜 남동 쪽으로 꺾어 더 뚜렷한 방음리 갈림길을 지나서 갈 능선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난다.
방음리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에서 바위지대를 통과해 쇠사슬을 잡고 10여 미터 벼랑을 기어올라 '장군봉' 정상판이 서있는 호거대(515m) 암봉에 서니 조망이 사방으로 터져 신원천 환종주 길은 물론 운문산과 억산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맞은 편의 귀천봉도 잘 보인다.
더욱 뚜렷해진 산길을 타고 돌 무더기들이 쌓여있는 옛고개를 지나 잔너덜을 밟으며 450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657.1봉이 거봉처럼 높이 솟아있어 기를 죽인다.
지나온 호거대가 잘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나고 안부에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 조망 좋은 바위지대에서 지나온 까치산을 되돌아본다.
노송 들어찬 조망바위들을 지나고 삼각점(동곡318/1982복구)이 한켠에 숨어있는 657.1봉을 넘어서 준희님의 안내판이 걸려있는 멋진 전망대바위로 내려서니 운문산 너머로 가지산이 뾰족 솟아보이고 억산 깨진바위는 점차 다가와 감탄사를 자아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산
▲ 억산
▲ 호거대 정상
▲ 호거대 정상
▲ 호거대에서 바라본 복호산과 지룡산, 그리고 왼쪽의 옹강산
▲ 호거대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운문산
▲ 호거대에서 바라본, 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호거대에서 바라본 억산과 귀천봉
▲ 옛고개
▲ 뒤돌아본 613.8봉과 호거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복호산과 지룡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까치산에서 이어온 능선
- 억산
줄줄이 나오는 전망바위들을 지나 아찔하게 벼랑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약690m)를 넘어 점점 다가오는 깨진바위를 바라보며 가팔라지는 능선을 힘을 내어 올라간다.
바위지대들을 휘어돌아 가파른 능선을 지나고 막바지 된비알을 올라 주능선상의 904봉을 넘어 잠시 내려가 반질반질한 사면의 일반 등로와 만난다.
이정판들이 서있는 팔풍재를 지나고 2년전 기억에는 없었던, 깨진바위를 왼쪽 옆으로 도는 긴 나무계단들을 타고 올라가면 역시 조망이 트여 영남알프스 억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지나 암릉을 휘어돌아 바로 위의 억산(954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석이 반겨주고, 파란 가을하늘 아래 햇살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비추이며 바람은 선선하고 해맑게 불어온다.
한켠의 바위에 앉아 점차 추색에 물들어가는 영남알프스를 바라보며 막걸리를 다 따라 마시고 30분이나 앉아있다가 마지못해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킨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억산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 690봉에서 바라본, 복호산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산 깨진바위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깨진바위
▲ 억산 정상
▲ 억산에서 바라본 가지산과 운문산
▲ 억산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향로산, 아래는 구천봉과 정승봉
▲ 억산에서 바라본 왼쪽의 귀천봉능선과 오른쪽의 호거대능선
- 귀천봉
석골사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잠시 내려가면 낡은 이정표가 서있는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환종주 길을 버리고 북능으로 꺾어 들어간다.
오봉리 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바위들을 지나고 오봉리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한적한 산길을 여유있게 내려가지만 호거대쪽 광업소에서 나는 굉음이 내내 귀에 거슬린다.
안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며 왼쪽 우횟길로 535봉을 넘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암릉지대를 지나 암봉으로 올라가니 그제서야 앞에 귀천봉이 모습을 보인다.
안부에서 잠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귀천봉(579m)으로 올라가면 돌 무더기에 작은 정상석이 서있고 조망은 그리 좋지않지만 한켠에서는 광산으로 망쳐버린 호거대가 마주보인다.
▲ 구만산 갈림길
▲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천봉
▲ 올라온 호거대능선
▲ 전망대에서 호거대와 복호산
▲ 전위봉
▲ 전위봉에서 바라본 억산
▲ 전위봉에서 바라본 귀천봉
▲ 귀천봉 정상
- 박곡
미끄러운 잔돌길을 떨어져 내려가 안부에서 무명봉을 넘고 서쪽으로 급하게 꺾어 박곡마을로 향하니 뚜렷하고 한적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쌍무덤을 지나고 오른쪽의 박곡마을로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가면 특용작물 재배지의 그물망이 쳐져있고 살벌한 경고지들이 바닥에 널려있어 그냥 능선을 따른다.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야산길을 계속 따라가다 무덤지대에서 마을 방향으로 묵은 임도를 타고가니 노란 감들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있는 박곡마을이 나타난다.
마을회관에서 동곡 택시를 부른 후 수돗물로 대강 몸을 딱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있으면 온통 감들로 뒤덮힌 조용한 박곡마을에는 따사한 가을 햇살만이 시나브로 내리쬔다.
▲ 박곡마을
▲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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