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전주터미널(00:00-02:16)
거석1교(06:13)
599봉(06:57)
604봉(07:10)
812.5봉(08:21)
816봉(09:15)
814봉(09:26)
암릉우회(09:51)
무덤안부(10:22)
약730봉(11:10)
정수암갈림길(11:18)
임도(11:32)
운장산서봉(12:11)
854봉(12:20-12:55)
늦은목(13:08)
연석산(13:30)
917봉(13:44)
능선갈림길(13:46)
사봉재(14:42)
621봉
문필봉(15:23)
사달산(15:31)
525봉(16:24)
럭키산(16:34)
능선갈림길(16:47)
동상(17:21)
고산(17:40-18:20)
전주역(18:30-19:10)
용산역(20:21-22:35)
◈ 도상거리
19km
◈ 산행시간
11시간 08분
◈ 산행기
- 812.5봉
거리에서 줏은 망가진 우산을 쓰고 추적추적 내려오는 찬 가을비를 맞으며 24시간 김밥 집을 찾아 헤메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택시를 잡아 부귀로 향한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거석1교를 찾아 택시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대강 차를 내려 어둠 속에 산세를 살피고 26번 신국도로 가보니 구국도에 있으리라고 착각한 거석1교가 눈에 들어온다.
간벌된 나무들이 쌓여있는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삼각점이 있는 455.0봉은 찾을 생각도 못한 채 무덤들을 지나 펑퍼짐한 약510봉으로 올라가면 반갑게도 '봉천오상호'님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다.
빗물에 젖은 산죽들을 헤치며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지나 599봉을 넘고 만추에 물들어가는 숲을 보며 604봉으로 올라가니 부귀면 쪽으로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산죽으로 들어찬 안부에서 몽환적인 낙엽송 지대를 지나 키를 넘는 산죽들을 뚫고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면 몸은 금새 빗물에 젖고 약한 바람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미끄러운 바위지대들을 조심스레 넘고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다 가파르게 812.5봉으로 올라가니 좁은 공터에 글씨 없는 납작 삼각점이 반겨주고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장이 걸려있어 궁굼증을 자아낸다.
▲ 거석1교
▲ 604봉에서 바라본 부귀면 일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의 올라온 능선
▲ 812.5봉 정상
- 814봉
막걸리 한컵을 마시고 잔 너덜들이 깔려있는 성가신 능선을 내려가다 빽빽한 산죽 속에 갇혀 생고생을 하고 암릉 사면을 기어올라 간신히 흐릿한 족적을 발견한다.
서서이 지고있는 단풍들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816봉을 넘고 소나무와 빨간 단풍들로 치장한 멋진 암벽을 바라보며 마치 수리봉처럼 솟아있는 814봉으로 올라가면 앞은 깍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조심스레 거센 바람 불고있는 바윗가로 나아가니 시야가 훤히 트여 운장산 서봉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연석산에서 보룡고개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옥녀봉에서 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앞에 가깝게 보인다.
나무들을 잡고 오른쪽의 암릉 급사면을 조심스레 내려가다 너무 많이 떨어져 돌아와, 왼쪽으로 크게 암릉을 휘돌며 산죽들을 뚫고 능선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뚜렷한 족적이 나타난다.
그치지 않고 나타나는 공포스런 산죽들을 헤치며 산불 지대를 만나 무덤 있는 안부에서 궁항리의 농가들을 바라보며 다시 막걸리 한컵으로 추위를 달래고 간식을 먹어둔다.
발목을 휘어잡는 가시덤불들을 뚫고 605.0봉에서 이어지는 지능선과 만나 약 710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니 812.5봉 이후 처음으로 등산객의 표지기 한장이 나무에 걸려있다.
▲ 816봉에서 바라본 814봉 암벽
▲ 814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814봉에서 바라본,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과 뒤의 원등산
▲ 814봉에서 바라본 옥녀봉과 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814봉 암벽
▲ 안부에서 뒤돌아본 814봉
- 운장산 서봉
빗물을 뒤집어 쓰며 힘겹게 빽빽한 산죽들을 뚫고 앞에 있는 약 730봉을 넘어 점차 뚜렷해지는 족적을 만나 청정한 잣나 무숲에서 술 담굴 잣송이 몇개를 배낭에 넣는다.
무덤을 지나서 이정판이 서있는, 정수암에서 올라오는 반질반질한 등로와 만나 내려오는 부부 등산객들을 지나쳐 임도처럼 넓어진 산길을 타고 왼쪽이 막힌 임도를 건넌다.
통나무 계단들을 지나 온통 비안개로 덮혀있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오는데 비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워진다.
땀을 흘리며 철계단을 지나서 서봉의 거대한 암벽을 굵은 줄을 잡고 오른쪽으로 휘돌아 산님 몇분이 쉬고있는 운장산 서봉(1113m)으로 올라가니 정상석이 서있던 좌대만이 있고 역시 오리무중인데 거센 바람만 불어온다.
몇번이나 가본 동봉은 생략하고 벤치에 앉아 막걸리와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위 뒤의 금남정맥 길로 들어가 밧줄들을 잡고 암릉들을 떨어져 내려간다.
▲ 정수암 일반등로
▲ 운장산 서봉 정상
- 연석산
온통 붉은 단풍 이파리들로 덮혀있는 너덜 길을 한동안 미끄러져 내려가 노송들이 서있는 전망대 암릉으로 올라가면 날이 개이며 부귀에서부터 이어온 전 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온다.
좌우로 길이 뚜렷한 늦은목(만항치)을 지나고 내려갈 문필봉 쪽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전망대 암릉들을 계속 넘어 공터에 낯익은 정상판이 서있는 연석산(925m)으로 올라가니 나무들에 가려 조망은 그리 좋지않지만 한편에서는 입봉 너머로 부귀산과 마이산이 잘 보인다.
금남정맥과 헤어져 서릉으로 들어가 현란한 연석산 남서릉의 암릉들을 바라보며 917봉을 넘어 조금 아래의 연동마을 갈림길로 내려가면 이정판이 서있고 문필봉 쪽으로 표지기 몇장이 걸려있다.
북쪽으로 꺾어 한적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다 조망 트이는 암릉에 올라서니 럭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금남정맥의 장군봉과 반대쪽 대부산이 마주보이며, 추색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연석산의 암릉은 마냥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봉우리를 넘어 북동쪽의 611.8봉으로 떨어지다가 되돌아와 북서 쪽의 흐릿한 산길을 찾아 내려가면 험한 암릉들을 이리저리 교묘하게 휘어돌며 등로가 이어진다.
다시 북동쪽으로 잘못가다 트레버스해서 능선으로 붙고 간간이 붙어있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뚝 떨어져 내려가 양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두루뭉술한 사봉재를 건넌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궁항저수지
▲ 연석산 오르며 바라본, 부귀에서 이어온 능선
▲ 연석산 오르며 바라본, 럭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연석산 정상
▲ 연석산에서 바라본 입봉과 그너머의 부귀산과 마이산
▲ 917봉 오르며 바라본 연석산 남서릉의 암릉
▲ 문필봉 갈림길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석산 암벽
▲ 전망대에서 바라본, 럭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부산과 서방산 일대
▲ 또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럭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운암산
▲ 사봉재
- 사달산
예보대로 날이 완전히 개이며 따갑게 내리쬐는 가을 햇살을 맞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천천히 올라가다 암릉으로 올라서니 운장산에서 연석산을 지나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럭키산으로 현란하게 이어지는 암릉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소나무들이 서있는 전망대 바위들을 계속 지나고 문필봉으로 생각한 621봉으로 올라가면 분재같은 노송들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감탄사가 나온다.
암릉들을 이리저리 돌아넘고 문필봉(625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이 걸려있고 사달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들이 펼쳐지며 멀리 럭키산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흐릿한 바윗길 따라 티브이안테나가 서있는 사달산(634m)을 지나고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막걸리와 당귀주를 마시며 멀리 운암산의 정수리와 아름다운 산풍경들을 한가롭게 살펴본다.
다음의 봉우리에서 250미터 암벽으로 이어진다는 직진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뚝 떨어지는 바윗길을 내려가면 앞에 럭키산이 모습을 보이고 왼쪽으로는 동상면 일대가 가깝게 펼쳐진다.
사달산과 문필봉의 암벽들을 뒤돌아보며 단풍들이 물들어가는 한적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넓은 헬기장이 있는 525봉으로 올라가니 뾰족 솟은 럭키산이 올려다 보인다.
▲ 암릉에서 바라본 운장산
▲ 암릉에서 바라본 운장산과 연석산
▲ 암릉에서 바라본 금남정맥 장군봉
▲ 암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석산에서 이어온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필봉
▲ 621봉
▲ 문필봉 오르며 바라본 운장산과 연석산
▲ 문필봉 정상
▲ 사달산 오르며 바라본 럭키산
▲ 사달산 정상
▲ 사달산 지난 암릉에서 바라본 럭키산
▲ 뒤돌아본 사달산과 문필봉
- 럭키산
한동안 가파른 산길을 넘어 이름 붙은 유래도 짐작 못할 럭키산(608.6m)으로 올라가면 잡초 무성한 공터에 삼각점(진안406/1984재설)이 놓여있고 정상판은 보이지 않는다.
지형도에 등로가 표기된 북릉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큰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해 앞의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남쪽 지능선 갈라지는 곳에 표지기 몇장이 걸려있다.
뚝 떨어지며 케언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서쪽 지능선 대신 우정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남쪽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오래된 돌참호를 만난다.
다시 지능선으로 붙어 파란 물통들이 서있는 사면으로 내려가 오래된 임도들을 만나 노랗게 익어가는 감들을 보며 동상면의 거인마을로 내려간다.
캔맥주 하나를 사서 17시 50분에 출발 할 버스를 17시 40분에 타고 물이 많이 빠진 대아저수지를 바라보며 굽이굽이 도는 55번도로를 타고 교통 좋은 고산으로 나간다.
▲ 럭키산 정상
▲ 암봉
▲ 케언 안부
▲ 날머리
▲ 도로에서 바라본 럭키산
▲ 도로에서 바라본 연석산
▲ 동상 거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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