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노원
진고개(05:50-10:45)
노인봉(11:50)
소금강갈림길(12:23)
1233봉
1240봉(12:34)
1104봉(12:59)
1158봉(13:16)
암봉우회(13:29)
1089봉(13:46)
백마봉(13:56)
주차장갈림길(14:03-14:39)
943봉(14:44)
862봉(14:56)
810봉(15:14)
714봉(15:28)
642.7봉(15:39)
528봉(15:57)
임도(16:12)
고향산천식당(16:23)
주차장
동대문(17:20-23:10)
◈ 도상거리
약 14km
◈ 산행시간
5시간 38분
◈ 산행기
네비게이터에 '진고개'가 아닌 '진고개휴게소'라 입력한 기사님의 잘못으로 산악회버스는 진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가 소금강의 진고개휴게소를 거쳐 어언 1시간은 허비하고 거꾸로 진고개로 올라간다.
6시간을 준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단풍철을 맞아 넓은 등로를 꽉 메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리저리 추월하며 올라가면 말 그대로 미끄러운 진흙길에 바지는 금방 더러워진다.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힘겹게 넘고 구슬땀을 흘리며 이파리들이 다 떨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헐벗은 나무들 사이로 완만해진 능선길을 서둘러 따라간다.
헬기장이 있는 갈림길에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병목현상까지 일어나는 산길을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노인봉(1338.1m)으로 올라가니 인산인해로 발 디딜 곳도 없지만, 한켠의 바위에서는 백마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대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진고개
▲ 노인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백마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천마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
대피소로 내려가 일렬로 느릿느릿 담소를 나누며 소금강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따라가다 '노인봉0.8km'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목책을 넘어 능선으로 들어가니 금방 사위가 조용해진다.
표지기들도 간간이 걸려있는 흐릿해진 능선길을 지나 1283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간간이 들려오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1240봉을 넘어 북동쪽으로 방향을 꺽는다.
거친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마른 낙엽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가파른 사면에서 몇번이나 미끄러져 트랙스타의 창을 보니 거의 다 닳고 반질반질해 어떻게 이런 신발을 신고 왔는지 어이가 없어진다.
조심스레 암릉들을 돌고 통과해 무성한 미역줄나무들을 헤치며 안부에서 1104봉을 넘고 빽빽한 철쭉들을 밀며 앞의 봉우리로 올라서면 지나온 노인봉과 황병산이 잘 보이고 오대산줄기가 가깝게 펼쳐진다.
▲ 1104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대산줄기
아직 불타는 듯 곳곳에 서있는 단풍나무들을 보며 1158봉을 넘고 앞에 나타난 큰 암벽을 왼쪽으로 길게 뿌리채 돌아 능선으로 붙는다.
다시 뚝 떨어져 내려가 능선삼거리인 1089봉으로 올라가면 백마봉이 앞에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천마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펼쳐져 지금쯤 저곳을 지날 산우들이 생각난다.
낙엽만 두텁게 깔려있는 능선을 내려가 안부에서 뚜렸해진 족적 따라 땀을 흘리며 공터에 삼각점(연곡25/2005복구)이 있는 백마봉(1094.1m)으로 올라가니 예상보다는 이른 시간이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한켠에 걸터앉아 막걸리와 빵조각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면 앞에 능선이 갈라지는 943봉이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 백마봉 정상
단풍들이 멋지게 물들고 있는 안부에서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을 헤치며 제법 땀을 흘리고 능선갈림길로 올라가니 주차장쪽으로 표지기 두어개가 걸려있다.
왼쪽으로 꺽어 943봉을 오르고 북서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북동쪽인 862봉으로 가면 조금씩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뚜렸해지는 족적 따라 시야 가려있는 능선을 신경 쓰며 내려가 노송들이 무리지어 서있는 810봉을 넘고 다시 자연스레 북동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향한다.
얼굴을 아프게 때리는 미역줄나무들을 몸으로 뚫으며 바위지대들을 통과해 특징 없는 714봉을 넘고 무심코 길 좋은 북쪽 지능선으로 가다 돌아와 동쪽 능선을 찾아간다.
▲ 943봉 전의 안부
▲ 뒤돌아본 백마봉
▲ 810봉 정상
안부에서 삼각점(연곡455/1986재설)이 있는 642.7봉을 오르고 갈림길에서 다시 북쪽 지능선으로 가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다쪽을 바라보고는 돌아와 동쪽의 뚜렸한 능선을 타고 528봉으로 올라가니 정상에는 큰 바위들이 놓여있다.
동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잘 찾아 뚜렸한 족적을 보며 미끄러운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인적 없는 임도를 만나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다시 임도 갈림길을 만나 잣고개로 이어지는 왼쪽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의 임도로 꺽어져 내려가면 노란 감들을 잔뜩 달고있는 감나무들이 예쁘게 추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곧 고향산촌식당과 만나 줄줄이 출발하는 산악회의 버스들을 지나치며 고개를 넘어 주차장으로 가 타고온 네팔산악회의 버스를 찾아보다 다시 소금강 입구의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지친 몸을 돌린다.
▲ 642.7봉 정상
▲ 북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바라본 바다
▲ 528봉 정상
▲ 날머리
▲ 고향산천식당
◈ 산행경로
노원
진고개(05:50-10:45)
노인봉(11:50)
소금강갈림길(12:23)
1233봉
1240봉(12:34)
1104봉(12:59)
1158봉(13:16)
암봉우회(13:29)
1089봉(13:46)
백마봉(13:56)
주차장갈림길(14:03-14:39)
943봉(14:44)
862봉(14:56)
810봉(15:14)
714봉(15:28)
642.7봉(15:39)
528봉(15:57)
임도(16:12)
고향산천식당(16:23)
주차장
동대문(17:20-23:10)
◈ 도상거리
약 14km
◈ 산행시간
5시간 38분
◈ 산행기
네비게이터에 '진고개'가 아닌 '진고개휴게소'라 입력한 기사님의 잘못으로 산악회버스는 진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가 소금강의 진고개휴게소를 거쳐 어언 1시간은 허비하고 거꾸로 진고개로 올라간다.
6시간을 준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단풍철을 맞아 넓은 등로를 꽉 메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리저리 추월하며 올라가면 말 그대로 미끄러운 진흙길에 바지는 금방 더러워진다.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힘겹게 넘고 구슬땀을 흘리며 이파리들이 다 떨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헐벗은 나무들 사이로 완만해진 능선길을 서둘러 따라간다.
헬기장이 있는 갈림길에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병목현상까지 일어나는 산길을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노인봉(1338.1m)으로 올라가니 인산인해로 발 디딜 곳도 없지만, 한켠의 바위에서는 백마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대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진고개
▲ 노인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백마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천마봉능선
▲ 노인봉에서 바라본 황병산
대피소로 내려가 일렬로 느릿느릿 담소를 나누며 소금강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따라가다 '노인봉0.8km'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에서 목책을 넘어 능선으로 들어가니 금방 사위가 조용해진다.
표지기들도 간간이 걸려있는 흐릿해진 능선길을 지나 1283봉을 넘고 오른쪽으로 간간이 들려오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1240봉을 넘어 북동쪽으로 방향을 꺽는다.
거친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마른 낙엽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가파른 사면에서 몇번이나 미끄러져 트랙스타의 창을 보니 거의 다 닳고 반질반질해 어떻게 이런 신발을 신고 왔는지 어이가 없어진다.
조심스레 암릉들을 돌고 통과해 무성한 미역줄나무들을 헤치며 안부에서 1104봉을 넘고 빽빽한 철쭉들을 밀며 앞의 봉우리로 올라서면 지나온 노인봉과 황병산이 잘 보이고 오대산줄기가 가깝게 펼쳐진다.
▲ 1104봉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대산줄기
아직 불타는 듯 곳곳에 서있는 단풍나무들을 보며 1158봉을 넘고 앞에 나타난 큰 암벽을 왼쪽으로 길게 뿌리채 돌아 능선으로 붙는다.
다시 뚝 떨어져 내려가 능선삼거리인 1089봉으로 올라가면 백마봉이 앞에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천마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펼쳐져 지금쯤 저곳을 지날 산우들이 생각난다.
낙엽만 두텁게 깔려있는 능선을 내려가 안부에서 뚜렸해진 족적 따라 땀을 흘리며 공터에 삼각점(연곡25/2005복구)이 있는 백마봉(1094.1m)으로 올라가니 예상보다는 이른 시간이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한켠에 걸터앉아 막걸리와 빵조각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면 앞에 능선이 갈라지는 943봉이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 백마봉 정상
단풍들이 멋지게 물들고 있는 안부에서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을 헤치며 제법 땀을 흘리고 능선갈림길로 올라가니 주차장쪽으로 표지기 두어개가 걸려있다.
왼쪽으로 꺽어 943봉을 오르고 북서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북동쪽인 862봉으로 가면 조금씩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뚜렸해지는 족적 따라 시야 가려있는 능선을 신경 쓰며 내려가 노송들이 무리지어 서있는 810봉을 넘고 다시 자연스레 북동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향한다.
얼굴을 아프게 때리는 미역줄나무들을 몸으로 뚫으며 바위지대들을 통과해 특징 없는 714봉을 넘고 무심코 길 좋은 북쪽 지능선으로 가다 돌아와 동쪽 능선을 찾아간다.
▲ 943봉 전의 안부
▲ 뒤돌아본 백마봉
▲ 810봉 정상
안부에서 삼각점(연곡455/1986재설)이 있는 642.7봉을 오르고 갈림길에서 다시 북쪽 지능선으로 가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다쪽을 바라보고는 돌아와 동쪽의 뚜렸한 능선을 타고 528봉으로 올라가니 정상에는 큰 바위들이 놓여있다.
동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잘 찾아 뚜렸한 족적을 보며 미끄러운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인적 없는 임도를 만나고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다시 임도 갈림길을 만나 잣고개로 이어지는 왼쪽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의 임도로 꺽어져 내려가면 노란 감들을 잔뜩 달고있는 감나무들이 예쁘게 추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곧 고향산촌식당과 만나 줄줄이 출발하는 산악회의 버스들을 지나치며 고개를 넘어 주차장으로 가 타고온 네팔산악회의 버스를 찾아보다 다시 소금강 입구의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지친 몸을 돌린다.
▲ 642.7봉 정상
▲ 북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바라본 바다
▲ 528봉 정상
▲ 날머리
▲ 고향산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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