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ⅳ)

서산유람 (팔봉산-금강산-정금산)

킬문 2012. 2. 29. 13:43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앞
서산터미널
양길리2구(06:58-09:47)
팔봉산(10:48)
8봉(11:21)
점심(11:48-12:56)
산이고개(13:07)
금강산(13:36)
장군산(14:08)
차리고개(14:34)
물래산
용두고개
역마산(15:13)
평풍산(15:33)
하늘재
161.8봉(15:45)
정금산(16:31)
뻐드럼치(16:51)
간월도
청량리역앞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7시간 04분

◈ 동행인
벽산, 히든피크, 더산, 술꾼, 현오, 베리아, 동그라미, ddc, 칼바위
(서산합류: 덩달이, 반장, 바람부리, 축석령, 베로니카, 수빈, 요산자)

◈ 산행기

매년 두번씩 하는 야유산행을 작년에 구제역파동으로 취소했던 서산 팔봉산으로 가기로 했는데 전날 산행으로 피곤했던지 알람소리도 못듣고 자다가 대경실색하며 일어나 30분이나 늦게 청량리로 나가보니 면목도 없고 다섯분이나 빠져서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서산터미널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여섯분을 태우고 왔다갔다 헤메이며 양길리2구의 들머리를 찾아가면 그 유명세를 나타내 듯 넓직한 주차장에 산악회 버스들이 몇대나 서있고 단체등산객들로 시끌벅적거립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가파르게 1.2봉 사이의 안부로 올라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1봉으로 갔다가 사람들도 많고 바위도 좀 까다로워 보여 그냥 되돌아옵니다.
수많은 등산객들로 지체되는 산길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2봉을 넘어서 가파른 철계단들을 타고 통천문를 통과해 팔봉산(364m) 정상인 3봉으로 올라가 줄서서 인증사진 찍는 분들께 부탁해 정상석만 간신히 사진에 담고 내려옵니다.
암릉에서 펼쳐지는 가로림만의 정경을 내려다 보고 4봉 전의 헬기장에서 수많은 인파와 함께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다 너무 추워서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
마른 먼지 풀풀 일어나는 산길 따라 낮으막한 4,5,6,7봉을 차례로 지나 통신탑과 삼각점(서산445/1990재설)이 있는 8봉을 오르고 조금 되돌아 산이고개로 내려가다 따뜻한 무덤가에서 점심을 먹고가기로 합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팔봉산



▲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정상인 3봉



▲ 2봉에서 바라본 1봉



▲ 2봉에서 바라본 3봉



▲ 암릉에서 바라본 가로림만



▲ 암릉에서 바라본 8봉과 왼쪽의 금강산



▲ 팔봉산 정상



▲ 가로림만



덩달이님이 힘들게 메고오신 새조개로 샤브샤브를 하고 칼바위님의 주꾸미데침에 어묵탕과 각종 라면들을 끓이며 옆에서는 축석령님이 섹스폰까지 연주하니 산상만찬이 따로 없습니다.
한시간도 넘게 포식을 먹고 임도가 지나가는 산이고개를 건너 금북정맥 갈림길에서 금강산(316.1m)으로 올라가면 조망도 가려있고 별볼일도 없지만 이등삼각점(서산27/1985복구)만이 체면치레를 합니다.
갈림길로 돌아와 휴게소에서 나는 유행가소리와 바람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안부에서 지형도상의 장군산(205m)을 넘어 다음의, 공터도 있고 바위도 있는 봉에 걸린 장군산 코팅지를 보고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내려가 32번 국도상의 차리고개를 무단횡단합니다.
바로 앞의 물래산(145m)에서 금북정맥과 헤어져 벌목된 산길을 지나 용두고개라는 안부에서 마루금과 조금 떨어져 있는 역마산(171.4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작은 비닐코팅판만이 이름 붙은 봉우리임을 알려줍니다.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보며 임도를 따라가다 무덤 한기를 지나 바위지대에 소나무들이 서있는 평풍산(174m)으로 올라가면 '검걱산3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데 1.2봉은 어디인지 짐작을 못합니다.



▲ 산이고개



▲ 금강산 정상



▲ 금강산에서 바라본 팔봉산



▲ 도로에서 바라본, 월간산에 장군봉으로 소개되었다는 약250봉



▲ 차리고개



▲ 물래산 오르며 바라본 팔봉산, 장군산, 금강산



▲ 용두고개에서 바라본 도비산



▲ 용두고개에서 바라본 역마산



▲ 평풍산 정상



▲ 평풍산에서 바라본 정금산과 도비산



다시 임도를 느긋하게 걸어가다 삼각점(서산447/1989복구)이 있는 161.8봉으로로 올라가니 '물래산2봉'이란 표시판이 걸려있고 정금산과 도비산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능선을 따라가다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넓은 임도로 떨어져 하늘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안부에서 대강 방향만 잡고 길없는 능선을 치고 올라갑니다.
갈림길에서 흐릿한 족적을 만나 잡목들을 헤치며 능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정금산(203.5m)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삼각점(서산413/79.8복구)이 놓여있지만 조망은 가려있습니다.
갈림길로 돌아와 가시덤불 사이로 족적을 살피며 임도로 떨어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뻐드럼치로 내려가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없어 도비산을 들르지 못한 채 바다도 볼 겸 뒷풀이를 하러 간월도로 향합니다.



▲ 161.8봉 정상



▲ 161.8봉에서 바라본, 도비산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



▲ 정금산 정상



▲ 뻐드럼치



▲ 간월암



▲ 천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