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동
팔랑삼거리(07:53)
사거리안부(08:24)
두밀령(08:55)
임도(09:09)
군사도로(10:05)
유해발굴터(10:53)
983.0봉갈림길(10:57)
지능선헬기장(11:42)
주능선(12:14)
비둑고개갈림길(12:21)
비둑고개(13:10)
점심식사(13:22-13:53)
872.1봉(14:41)
453도로(15:24)
도솔산(16:55)
군사도로(17:06-17:50)
453도로(18:02)
터널(18:15)
팔랑삼거리
양구
신내동
◈ 도상거리
약 18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두밀령
월운저수지가 바라보이는 월운마을회관 앞 평상에서 만두라면을 끓여 아침을 든든히 먹고 유난히 밤나무 고목들이 많은 죽포동마을로 들어가 고추들이 붉게 여물어가는 임도를 따라가다 바로 왼쪽 지능선으로 붙는다.
거미줄을 걷어가며 벌목들이 널려있는 흐릿한 능선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소나무는 별로 안보이는 것 같은데 송이가 나오는지 흰 비닐끈들과 녹슨 철조망이 쳐져있다.
용도 모를 막대기가 꽂혀있는, 좌우로 길이 뚜렸한 철조망 안부를 지나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박무속에 유엔봉쪽의 산봉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인다.
벙커가 있는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철근 하나가 박혀있는 두밀령(788.3m)을 올라 찬 막걸리 한모금씩 마시고 북서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역시 뚜렸한 등로가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고 벌목들이 쌓여있는 능선으로 들어가 시멘트로 만든 1:2500 축적의 산악지형도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한적한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니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가 나오는데 민통선 경고판이 붙은 철문이 굳게 입구를 막고있다.
▲ 31국도와 453지방도로가 갈라지는 팔랑삼거리
▲ 죽포동마을
▲ 마을에서 바라본 두밀령
▲ 사거리안부
▲ 두밀령 정상
▲ 시멘트 지형도
▲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 773.1봉
983.0봉의 군부대를 바라보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와 나란히 능선을 올라가 원형철조망을 지나면 6.25 유해발굴터가 나오고 날이 점차 개이며 파란 초가을 하늘이 펼쳐진다.
군시설들이 있는 둔덕봉으로 올라 일단 왼쪽의 983.0봉쪽으로 꺽어 넓은 헬기장으로 나아가니 박무속에서도 앞이 탁 트여 대우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지고 일산과 수리봉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갈림길로 돌아와 잘나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200미터 쯤 지난 곳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비둑고개 갈림길을 찾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시간을 쓴다.
잘못된 지능선으로 들어가 녹슨 철조망들을 넘어 773.1봉으로 생각한 묵은 헬기장으로 내려가 10여분도 넘게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돌아온다.
다시 엉뚱한 지능선을 따라가다 그제서야 왼쪽으로 마루금을 발견하고 잔 더덕들을 캐며 트레버스 하면 반질반질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너무 잔머리를 굴리지말고 처음부터 좋은 길만 따라왔어야 했다.
▲ 983.0봉 갈림길
▲ 헬기장에서 바라본 983.0봉의 군부대
▲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우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산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비둑고개
한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비닐끈 몇개 걸려있는 비둑고개 갈림길을 지나 남동쪽으로 뚜렸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며 773.1봉의 삼각점을 찾다가 다시 힘겹게 올라온다.
갈림길에서 마닐라로프가 길게 쳐져있는 울창한 숲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시야가 트이며 멀리 도솔산과 대암산이 모습을 보이지만 비둑고개 바로 밑으로는 군부대가 있어 긴장이 된다.
참호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을 지나 비포장임도에 방호벽이 서있는 비둑고개로 내려가면 폐쇄회로텔레비젼이 설치되어 있고 이런저런 안내판들도 서있다.
고개를 건너 몸을 낮혀서 참호로 올라가 왼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벙커 사이의 시멘트참호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으니 역시 뚜렸한 등로가 나타난다.
선선하게 바람 불어오는 숲속에 앉아 솔잎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으면 바로 밑의 군부대에서는 연신 행정반으로 사병들을 부르는 마이크소리가 가깝게 들려온다.
▲ 비둑고개
-453도로
여기저기 널브러진 더덕들을 캐가며 계속 참호들이 파여있는 능선을 지나 넓은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872.1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구불구불하게 산자락을 휘어도는 453번 지방도로와 도솔산이 멋지게 펼쳐져 탄성이 나온다.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와 쑥부쟁이들을 보며 왼쪽으로 지뢰 경고판이 달린 철조망 따라 반질반질하게 나있는 산길을 지나 조망 좋은 산불초소로 올라간다.
시원한 전망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임도같은 넓은 길을 만나 453번 지방도로를 건너고 능선으로 붙으면 족적은 있지만 한여름의 잡목과 빽빽한 덤불들이 앞을 막는다.
이리저리 족적을 찾아 키를 넘는 억새들을 헤치며 참호들을 조심스레 건너 올라가니 바위지대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간간이 걸려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도로를 내려다 보며 한동안 잡목과 덤불들을 뚫고 둔덕봉을 넘어 내려가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타나고 도솔산 정상은 바로 앞에 서있다.
▲ 872.1봉에서 바라본 도솔산과 대암산
▲ 872.1봉에서 바라본 대우산
▲ 872.1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당겨본, 유엔봉과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당겨본 도솔산
▲ 872.1봉 지난 군참호에서 바라본 도솔산
▲ 다가오는 도솔산
▲ 대우산
▲ 도솔산
▲ 산불초소
▲ 초소에서 바라본 도솔산과 도솔지맥
▲ 초소에서 바라본, 솔봉에서 후곡약수터로 이어지는 능선
▲ 453지방도
▲ 도솔산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도솔산과 대암산
- 도솔산
부대에서 축구시합을 하는 군인들과 돌산령을 바라보며 구절초들이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바윗길을 올라가다 산양 한마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자세히 보니 모형물이라 웃음이 나온다.
바위지대를 넘어 도솔산지구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는 도솔산(1147.8m)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멀리 두밀령에서 이어온 능선과 유엔봉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1304봉과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의 산줄기가 앞에 멋지게 펼쳐진다.
박무속에 펼쳐지는 펀치볼과 솔봉 능선을 바라보며 한켠의 바위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고 숨을 고르다 시간이 없어 원래 계획인, 1304봉으로 가다 갈림길에서 737봉으로 꺽어 막음골로 내려가려는 계획을 바꿔 바로 심곡사로 이어지는 남서쪽 지능선을 타기로 한다.
바위지대들을 돌아 잠시 길없는 사면을 치다가 오른쪽에서 오는 뚜렸한 산길과 만나서 굵은 마닐로프들이 쳐져있는 군인들의 등로를 뚝 떨어져 내려간다.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나면 어떻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가며 산길을 서둘러 내려가니 갑자기 간벌된 나무들이 사방에 깔려있는 고약한 능선이 나타난다.
▲ 대우산
▲ 돌산령 군부대
▲ 지나온 산줄기
▲ 산양 모형물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산양
▲ 도솔산 정상
▲ 도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도솔산에서 바라본,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도솔산에서 바라본, 심곡사로 이어지는 하산 지능선
▲ 하산 하며 바라본, 737봉을 지나 막음골로 이어지는 지능선
- 팔랑
짜증나는 벌목들을 이리저리 돌아넘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대암산 군부대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로 내려가 철조망과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한다.
잠시 도로를 따라가 453번 지방도로와 만나고 텅빈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옆으로 터널이 있는 신도로가 나오는데 아마 최근에 개통이 된 것으로 추측 된다.
지나가는 차들에 손짓을 하다 마침 터널을 빠져나오는 공사트럭을 잡아 짐칸에 타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팔랑으로 내려가 대강 몸을 딱고는 아침을 먹었던 평상에서 몸단장을 한다.
양구터미널 뒤의 단골 중국집에서 시원한 소맥 몇잔에 저녁을 먹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홍천으로 나가 국도를 타고오다 고석산을 홀로 산행하고 돌아온다는 높은산님을 우연히 만나 휴게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 군사도로
▲ 구 453지방도에서 바라본 고개
▲ 신 453지방도
◈ 산행경로
신내동
팔랑삼거리(07:53)
사거리안부(08:24)
두밀령(08:55)
임도(09:09)
군사도로(10:05)
유해발굴터(10:53)
983.0봉갈림길(10:57)
지능선헬기장(11:42)
주능선(12:14)
비둑고개갈림길(12:21)
비둑고개(13:10)
점심식사(13:22-13:53)
872.1봉(14:41)
453도로(15:24)
도솔산(16:55)
군사도로(17:06-17:50)
453도로(18:02)
터널(18:15)
팔랑삼거리
양구
신내동
◈ 도상거리
약 18km
◈ 산행시간
10시간 22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두밀령
월운저수지가 바라보이는 월운마을회관 앞 평상에서 만두라면을 끓여 아침을 든든히 먹고 유난히 밤나무 고목들이 많은 죽포동마을로 들어가 고추들이 붉게 여물어가는 임도를 따라가다 바로 왼쪽 지능선으로 붙는다.
거미줄을 걷어가며 벌목들이 널려있는 흐릿한 능선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소나무는 별로 안보이는 것 같은데 송이가 나오는지 흰 비닐끈들과 녹슨 철조망이 쳐져있다.
용도 모를 막대기가 꽂혀있는, 좌우로 길이 뚜렸한 철조망 안부를 지나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박무속에 유엔봉쪽의 산봉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인다.
벙커가 있는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철근 하나가 박혀있는 두밀령(788.3m)을 올라 찬 막걸리 한모금씩 마시고 북서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역시 뚜렸한 등로가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고 벌목들이 쌓여있는 능선으로 들어가 시멘트로 만든 1:2500 축적의 산악지형도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한적한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니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가 나오는데 민통선 경고판이 붙은 철문이 굳게 입구를 막고있다.
▲ 31국도와 453지방도로가 갈라지는 팔랑삼거리
▲ 죽포동마을
▲ 마을에서 바라본 두밀령
▲ 사거리안부
▲ 두밀령 정상
▲ 시멘트 지형도
▲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 773.1봉
983.0봉의 군부대를 바라보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와 나란히 능선을 올라가 원형철조망을 지나면 6.25 유해발굴터가 나오고 날이 점차 개이며 파란 초가을 하늘이 펼쳐진다.
군시설들이 있는 둔덕봉으로 올라 일단 왼쪽의 983.0봉쪽으로 꺽어 넓은 헬기장으로 나아가니 박무속에서도 앞이 탁 트여 대우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지고 일산과 수리봉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갈림길로 돌아와 잘나있는 산길을 따라가다 200미터 쯤 지난 곳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비둑고개 갈림길을 찾느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시간을 쓴다.
잘못된 지능선으로 들어가 녹슨 철조망들을 넘어 773.1봉으로 생각한 묵은 헬기장으로 내려가 10여분도 넘게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돌아온다.
다시 엉뚱한 지능선을 따라가다 그제서야 왼쪽으로 마루금을 발견하고 잔 더덕들을 캐며 트레버스 하면 반질반질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너무 잔머리를 굴리지말고 처음부터 좋은 길만 따라왔어야 했다.
▲ 983.0봉 갈림길
▲ 헬기장에서 바라본 983.0봉의 군부대
▲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우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산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비둑고개
한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비닐끈 몇개 걸려있는 비둑고개 갈림길을 지나 남동쪽으로 뚜렸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며 773.1봉의 삼각점을 찾다가 다시 힘겹게 올라온다.
갈림길에서 마닐라로프가 길게 쳐져있는 울창한 숲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시야가 트이며 멀리 도솔산과 대암산이 모습을 보이지만 비둑고개 바로 밑으로는 군부대가 있어 긴장이 된다.
참호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을 지나 비포장임도에 방호벽이 서있는 비둑고개로 내려가면 폐쇄회로텔레비젼이 설치되어 있고 이런저런 안내판들도 서있다.
고개를 건너 몸을 낮혀서 참호로 올라가 왼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벙커 사이의 시멘트참호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으니 역시 뚜렸한 등로가 나타난다.
선선하게 바람 불어오는 숲속에 앉아 솔잎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으면 바로 밑의 군부대에서는 연신 행정반으로 사병들을 부르는 마이크소리가 가깝게 들려온다.
▲ 비둑고개
-453도로
여기저기 널브러진 더덕들을 캐가며 계속 참호들이 파여있는 능선을 지나 넓은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872.1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구불구불하게 산자락을 휘어도는 453번 지방도로와 도솔산이 멋지게 펼쳐져 탄성이 나온다.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와 쑥부쟁이들을 보며 왼쪽으로 지뢰 경고판이 달린 철조망 따라 반질반질하게 나있는 산길을 지나 조망 좋은 산불초소로 올라간다.
시원한 전망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임도같은 넓은 길을 만나 453번 지방도로를 건너고 능선으로 붙으면 족적은 있지만 한여름의 잡목과 빽빽한 덤불들이 앞을 막는다.
이리저리 족적을 찾아 키를 넘는 억새들을 헤치며 참호들을 조심스레 건너 올라가니 바위지대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간간이 걸려있다.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도로를 내려다 보며 한동안 잡목과 덤불들을 뚫고 둔덕봉을 넘어 내려가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타나고 도솔산 정상은 바로 앞에 서있다.
▲ 872.1봉에서 바라본 도솔산과 대암산
▲ 872.1봉에서 바라본 대우산
▲ 872.1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당겨본, 유엔봉과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당겨본 도솔산
▲ 872.1봉 지난 군참호에서 바라본 도솔산
▲ 다가오는 도솔산
▲ 대우산
▲ 도솔산
▲ 산불초소
▲ 초소에서 바라본 도솔산과 도솔지맥
▲ 초소에서 바라본, 솔봉에서 후곡약수터로 이어지는 능선
▲ 453지방도
▲ 도솔산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도솔산과 대암산
- 도솔산
부대에서 축구시합을 하는 군인들과 돌산령을 바라보며 구절초들이 하늘거리는 아름다운 바윗길을 올라가다 산양 한마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자세히 보니 모형물이라 웃음이 나온다.
바위지대를 넘어 도솔산지구 전투전적비가 세워져 있는 도솔산(1147.8m)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멀리 두밀령에서 이어온 능선과 유엔봉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1304봉과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의 산줄기가 앞에 멋지게 펼쳐진다.
박무속에 펼쳐지는 펀치볼과 솔봉 능선을 바라보며 한켠의 바위에 앉아 남은 술을 마시고 숨을 고르다 시간이 없어 원래 계획인, 1304봉으로 가다 갈림길에서 737봉으로 꺽어 막음골로 내려가려는 계획을 바꿔 바로 심곡사로 이어지는 남서쪽 지능선을 타기로 한다.
바위지대들을 돌아 잠시 길없는 사면을 치다가 오른쪽에서 오는 뚜렸한 산길과 만나서 굵은 마닐로프들이 쳐져있는 군인들의 등로를 뚝 떨어져 내려간다.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나면 어떻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가며 산길을 서둘러 내려가니 갑자기 간벌된 나무들이 사방에 깔려있는 고약한 능선이 나타난다.
▲ 대우산
▲ 돌산령 군부대
▲ 지나온 산줄기
▲ 산양 모형물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산양
▲ 도솔산 정상
▲ 도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도솔산에서 바라본, 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도솔산에서 바라본, 심곡사로 이어지는 하산 지능선
▲ 하산 하며 바라본, 737봉을 지나 막음골로 이어지는 지능선
- 팔랑
짜증나는 벌목들을 이리저리 돌아넘다가 왼쪽으로 보이는, 대암산 군부대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로 내려가 철조망과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는 철문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한다.
잠시 도로를 따라가 453번 지방도로와 만나고 텅빈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옆으로 터널이 있는 신도로가 나오는데 아마 최근에 개통이 된 것으로 추측 된다.
지나가는 차들에 손짓을 하다 마침 터널을 빠져나오는 공사트럭을 잡아 짐칸에 타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팔랑으로 내려가 대강 몸을 딱고는 아침을 먹었던 평상에서 몸단장을 한다.
양구터미널 뒤의 단골 중국집에서 시원한 소맥 몇잔에 저녁을 먹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홍천으로 나가 국도를 타고오다 고석산을 홀로 산행하고 돌아온다는 높은산님을 우연히 만나 휴게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 군사도로
▲ 구 453지방도에서 바라본 고개
▲ 신 453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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