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구례터미널(22:00-01:00)
구만저수지(05:03)
까치절산(05:36)
덕굴재(06:19)
지초봉(07:50)
임도고개(08:09)
635봉(08:35)
간미봉(09:06)
사거리안부(09:23)
탑동안부(09:41)
840봉(10:08)
조망암릉(10:42)
986봉(11:06)
시암재(11:33)
점심(-12:04)
1329봉(13:06)
종석대(13:24)
우번암길(14:01)
차일봉(14:45)
551봉(15:36)
화엄사주차장(16:21)
구례역
용산역(17:24-22:05)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18분
◈ 산행기
- 까치절산
밤새 괴상한 욕지거리를 마구 내뱉으며 게임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피시방에서 3시간이나 보내고 택시로 구만저수지 주차장으로 가니 찬바람에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앞에 있는 들머리 임도를 찾아 흐릿한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쉼터 안내판들이 놓여있고 어둠에 젖은 저수지의 가로등 불빛이 쓸쓸하게 내려다 보인다.
찬바람에 몸을 떨며 작은 이정판과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까치절산(295.3m)을 넘고 앞에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지초봉자락을 바라보며 뚜렸한 산길을 따라간다.
흐지부지 없어지는 족적을 찾으며 덕굴재 임도를 만나 빈 건물들이 음산하게 서있는 철쭉공원 공사장을 지나고 나무데크와 계단들을 지나 다시 임도로 올라가지만 지형도 이상하고 좌우로 방향을 못잡아 헤메인다.
▲ 까치절산 정상
▲ 까치절산 삼각점
- 지초봉
얼핏 본 것 같은 이정표를 40여분 찾다가 그냥 능선으로 들어가 빽빽한 잡목과 덤불들을 한동안 헤치며 올라가니 오른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밧줄 난간들을 지나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 따라 통신탑이 서있는 지초봉(602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돌탑 작은 돌멩이에 흐릿하게 이름만이 적혀있다.
몸을 에이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싸래기눈이 내리는 바위위로 올라서니 잿빛 하늘 아래서도 지나온 까치절산이 가늠되고 구불구불한 임도 너머로 고산처럼 솟아있는 간미봉이 모습을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활공장에서 뚜렷한 남쪽 지능선을 버리고 동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빽빽한 가시덤불과 거친 관목들에 막혀 되돌아 올라온다.
▲ 지초봉 정상
▲ 지초봉에서 바라본 간미봉
- 간미봉
사면을 휘어도는 얼어 붙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정자 한 채와 지리산둘레길 이정판이 서있는 임도로 내려가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올라간다.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빼곡한 능선을 지나고 곳곳에 쓰러져 있는 소나무들을 돌고 피해서 암릉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견두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635봉을 넘고 좌우로 길도 없는 납재를 지나서 줄줄이 놓여있는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올라가니 거센 북풍한설에 몸이 떨리고 귀가 에이지만 종석대로 이어지는, 흰 눈을 덮고있는 산줄기가 멋진 모습을 보여 감탄사가 나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지초봉을 기웃거리며 정상석이 서있는 간미봉(728.4m)으로 올라가면 나무데크가 놓여있고 역시 만복대와 종석대 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데크에 가렸는지 삼각점은 찾을 수 없다.
▲ 임도고개
▲ 간미봉 오르며 바라본 견두지맥
▲ 간미봉 정상
▲ 간미봉에서 바라본, 종석대를 지나 만복대로 이어지는 산줄기
▲ 당겨본, 종석대로 이어지는 능선
- 시암재
남쪽의 확실한 등로를 버리고 동쪽으로 꺾어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가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로 내려서니 바람이 좀 잦아지며 한기가 가신다.
온천 쪽으로 길이 뚜렷한 탑동안부를 지나고 오른쪽 사면길로 840봉을 우회하다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 컵을 따라 마시면 비로서 얼은 몸이 좀 풀린다.
계속 우횟길을 따라가다 양지 바른 무덤가에서 눈을 헤치고 암릉으로 올라서니 모처럼 조망이 트여 지나온 지초봉과 간미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차일봉과 원사봉이 역광 속에 펼쳐지며, 주위의 상고대들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성삼재와 시암재를 바라보며 눈 덮힌 암릉들을 조심해서 넘고 삼각점이 있다는 봉우리를 찾아보다가 두루뭉술한 986봉을 넘어 통신탑을 겨냥해서 남동쪽으로 꺾는다.
무덤들을 지나고 통신탑이 서있는 861번 도로 상의 시암재를 건너서 천은사에서 애꿏게 돈을 강탈 당했을 운전자들을 보며 조금 위의 휴게소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 암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미봉과 지초봉
▲ 암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차일봉과 원사봉
▲ 암릉에서 바라본 만복대
▲ 암릉에서 바라본 견두지맥
▲ 암릉에서 바라본 종석대
▲ 986봉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시암재
▲ 시암재
- 종석대
마가목주를 겯들여 더운 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스펫츠까지 하고는 바위들을 잡고 절개지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발 아래로 낮게 펼쳐진다.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흐릿한 능선올 따라가니 산죽에 덮힌 눈들이 마구 쏟아지고 부서진 상고대들은 마치 작은 편린처럼 몸에 꽂힌다.
잡목들을 헤치며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작은 케언 하나 서있는 1329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뾰족한 종석대가 서있고 길게 차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눈 쌓인 암릉들을 지나고 종석대(1361m)로 올라가니 코재 쪽에 등산객 몇명이 보이지만 바로 앞의 노고단은 물론 형제봉과 왕시리봉도 짙은 구름에 가려있어 아쉬워진다.
▲ 1329봉에서 바라본 종석대
▲ 종석대
▲ 암릉
▲ 종석대 정상
▲ 종석대에서 바라본 코재
- 차일봉
앞에 흐릿하게 나타나는 차일봉 능선을 바라보며 암릉들을 우회하며 내려가서 빽빽한 산죽지대에서 방향을 못잡고 너덜에 빠지며 잡목들을 헤치다 우번암에서 코재로 이어지는 널찍한 산길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너무나 뚜렷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기분좋게 뛰듯이 내려가면 화엄사 시설지구가 내려다 보이고 형제봉 능선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작은 공터에 소나무들만 서있는 차일봉(1006m)을 확인하고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다 고도를 낮혀가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실체가 불분명한 원사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넘고 한동안 야산길을 따라가니 능선이 갈라지는 551봉에서 산길은 자연스레 남동쪽으로 휘어진다.
▲ 차일봉에서 바라본 종석대
- 구례
부드럽게 이어지는 송림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묘지들을 지나서 기억이 나는 마지막 식당에서 화엄사 주차장으로 가 한기를 마가목주로 달래며 몸 치장을 한다.
유장한 형제봉 능선을 바라보며 시내버스를 기다려 구례터미널로 가지만 서울표는 모두 매진이라 다시 구례구역으로 가 다행히 열차표 한장을 끊는다.
빈속에 섞어 마신 마가목주와 소주에 취해 5시간 가까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야 용산에서 전철을 타면 날씨는 더욱 차가운데 객차는 망년 분위기에 들뜬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 날머리
▲ 날머리 맞은편
▲ 주차장에서 바라본 형제봉 능선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구례터미널(22:00-01:00)
구만저수지(05:03)
까치절산(05:36)
덕굴재(06:19)
지초봉(07:50)
임도고개(08:09)
635봉(08:35)
간미봉(09:06)
사거리안부(09:23)
탑동안부(09:41)
840봉(10:08)
조망암릉(10:42)
986봉(11:06)
시암재(11:33)
점심(-12:04)
1329봉(13:06)
종석대(13:24)
우번암길(14:01)
차일봉(14:45)
551봉(15:36)
화엄사주차장(16:21)
구례역
용산역(17:24-22:05)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18분
◈ 산행기
- 까치절산
밤새 괴상한 욕지거리를 마구 내뱉으며 게임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피시방에서 3시간이나 보내고 택시로 구만저수지 주차장으로 가니 찬바람에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앞에 있는 들머리 임도를 찾아 흐릿한 능선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쉼터 안내판들이 놓여있고 어둠에 젖은 저수지의 가로등 불빛이 쓸쓸하게 내려다 보인다.
찬바람에 몸을 떨며 작은 이정판과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까치절산(295.3m)을 넘고 앞에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지초봉자락을 바라보며 뚜렸한 산길을 따라간다.
흐지부지 없어지는 족적을 찾으며 덕굴재 임도를 만나 빈 건물들이 음산하게 서있는 철쭉공원 공사장을 지나고 나무데크와 계단들을 지나 다시 임도로 올라가지만 지형도 이상하고 좌우로 방향을 못잡아 헤메인다.
▲ 까치절산 정상
▲ 까치절산 삼각점
- 지초봉
얼핏 본 것 같은 이정표를 40여분 찾다가 그냥 능선으로 들어가 빽빽한 잡목과 덤불들을 한동안 헤치며 올라가니 오른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밧줄 난간들을 지나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된비알 따라 통신탑이 서있는 지초봉(602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돌탑 작은 돌멩이에 흐릿하게 이름만이 적혀있다.
몸을 에이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싸래기눈이 내리는 바위위로 올라서니 잿빛 하늘 아래서도 지나온 까치절산이 가늠되고 구불구불한 임도 너머로 고산처럼 솟아있는 간미봉이 모습을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활공장에서 뚜렷한 남쪽 지능선을 버리고 동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빽빽한 가시덤불과 거친 관목들에 막혀 되돌아 올라온다.
▲ 지초봉 정상
▲ 지초봉에서 바라본 간미봉
- 간미봉
사면을 휘어도는 얼어 붙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정자 한 채와 지리산둘레길 이정판이 서있는 임도로 내려가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올라간다.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빼곡한 능선을 지나고 곳곳에 쓰러져 있는 소나무들을 돌고 피해서 암릉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견두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635봉을 넘고 좌우로 길도 없는 납재를 지나서 줄줄이 놓여있는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올라가니 거센 북풍한설에 몸이 떨리고 귀가 에이지만 종석대로 이어지는, 흰 눈을 덮고있는 산줄기가 멋진 모습을 보여 감탄사가 나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지초봉을 기웃거리며 정상석이 서있는 간미봉(728.4m)으로 올라가면 나무데크가 놓여있고 역시 만복대와 종석대 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데크에 가렸는지 삼각점은 찾을 수 없다.
▲ 임도고개
▲ 간미봉 오르며 바라본 견두지맥
▲ 간미봉 정상
▲ 간미봉에서 바라본, 종석대를 지나 만복대로 이어지는 산줄기
▲ 당겨본, 종석대로 이어지는 능선
- 시암재
남쪽의 확실한 등로를 버리고 동쪽으로 꺾어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가 좌우로 길이 뚜렷한 안부로 내려서니 바람이 좀 잦아지며 한기가 가신다.
온천 쪽으로 길이 뚜렷한 탑동안부를 지나고 오른쪽 사면길로 840봉을 우회하다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 컵을 따라 마시면 비로서 얼은 몸이 좀 풀린다.
계속 우횟길을 따라가다 양지 바른 무덤가에서 눈을 헤치고 암릉으로 올라서니 모처럼 조망이 트여 지나온 지초봉과 간미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차일봉과 원사봉이 역광 속에 펼쳐지며, 주위의 상고대들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성삼재와 시암재를 바라보며 눈 덮힌 암릉들을 조심해서 넘고 삼각점이 있다는 봉우리를 찾아보다가 두루뭉술한 986봉을 넘어 통신탑을 겨냥해서 남동쪽으로 꺾는다.
무덤들을 지나고 통신탑이 서있는 861번 도로 상의 시암재를 건너서 천은사에서 애꿏게 돈을 강탈 당했을 운전자들을 보며 조금 위의 휴게소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 암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미봉과 지초봉
▲ 암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차일봉과 원사봉
▲ 암릉에서 바라본 만복대
▲ 암릉에서 바라본 견두지맥
▲ 암릉에서 바라본 종석대
▲ 986봉에서 바라본 성삼재와 시암재
▲ 시암재
- 종석대
마가목주를 겯들여 더운 우동으로 점심을 먹고 스펫츠까지 하고는 바위들을 잡고 절개지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이 발 아래로 낮게 펼쳐진다.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흐릿한 능선올 따라가니 산죽에 덮힌 눈들이 마구 쏟아지고 부서진 상고대들은 마치 작은 편린처럼 몸에 꽂힌다.
잡목들을 헤치며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작은 케언 하나 서있는 1329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뾰족한 종석대가 서있고 길게 차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눈 쌓인 암릉들을 지나고 종석대(1361m)로 올라가니 코재 쪽에 등산객 몇명이 보이지만 바로 앞의 노고단은 물론 형제봉과 왕시리봉도 짙은 구름에 가려있어 아쉬워진다.
▲ 1329봉에서 바라본 종석대
▲ 종석대
▲ 암릉
▲ 종석대 정상
▲ 종석대에서 바라본 코재
- 차일봉
앞에 흐릿하게 나타나는 차일봉 능선을 바라보며 암릉들을 우회하며 내려가서 빽빽한 산죽지대에서 방향을 못잡고 너덜에 빠지며 잡목들을 헤치다 우번암에서 코재로 이어지는 널찍한 산길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너무나 뚜렷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기분좋게 뛰듯이 내려가면 화엄사 시설지구가 내려다 보이고 형제봉 능선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작은 공터에 소나무들만 서있는 차일봉(1006m)을 확인하고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다 고도를 낮혀가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실체가 불분명한 원사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넘고 한동안 야산길을 따라가니 능선이 갈라지는 551봉에서 산길은 자연스레 남동쪽으로 휘어진다.
▲ 차일봉에서 바라본 종석대
- 구례
부드럽게 이어지는 송림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묘지들을 지나서 기억이 나는 마지막 식당에서 화엄사 주차장으로 가 한기를 마가목주로 달래며 몸 치장을 한다.
유장한 형제봉 능선을 바라보며 시내버스를 기다려 구례터미널로 가지만 서울표는 모두 매진이라 다시 구례구역으로 가 다행히 열차표 한장을 끊는다.
빈속에 섞어 마신 마가목주와 소주에 취해 5시간 가까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야 용산에서 전철을 타면 날씨는 더욱 차가운데 객차는 망년 분위기에 들뜬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 날머리
▲ 날머리 맞은편
▲ 주차장에서 바라본 형제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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