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맥 (Ⅰ)

진도지맥 2구간 (남산-영매산-봉호산-여귀산)

킬문 2013. 3. 6. 10:55

2013년 3월 2일 (토요일)

◈ 산행경로
왕무덤재(07:20)
남산(07:55)
갈림길(08:04)
282봉(08:40)
235봉(09:10)
영매산(09:17-09:51)
114봉어깨(10:38)
붉은재(11:02)
152봉(12:18)
200봉(12:39)
대덕산(13:01)
율박재(13:32)
대학봉(14:00)
용수봉(14:15)
2차선도로(14:31)
봉호산(15:06)
무지개재(15:19)
317봉(16:19)
408봉(16:54)
여귀산(17:07)
386봉(17:20-17:45)
구암사갈림길(17:51)
18국도삼거리(18:28)
남도국악원
진도읍(19:00-19:25)

◈ 도상거리
15.3km

◈ 산행시간
11시간 08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남산
진도터미널에서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내일 갈 서울 차표를 끊어놓고 택시로 왕무덤재로 올라가 능선으로 붙으면 역시 길도 없고 가시덤불들만 무성하다.
부처손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바위지대들을 넘어 능선에 붙고 갈림길에서 300여미터 떨어져 있는 남산(243m)으로 올라가니 억새 공터에 시멘트참호들이 파여있으며 북산과 철마산이 품고있는 진도읍내가 훤하게 펼쳐져 보인다.
곳곳의 암릉 전망대에서 지나온 첨찰산을 바라보다 갈림길로 돌아와 남서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안부에서 뚜렸한 길과 만난다.
긴 가시를 달고있는 주엽나무들을 피하며 245봉을 왼쪽으로 우회하고 단체로 쓰러진 삼나무들을 어렵게 피해서 땀을 흘리며 282봉을 힘겹게 올라간다.
밀양박씨묘가 있는 235봉에서 여귀산을 바라보며 찬 막걸리를 마시고 임도를 따라가다 잘린 편백나무들이 기둥처럼 서있는 묘지를 지나서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뚫고 안부로 내려가 좋은 산길을 만난다.



▲ 남산에서 바라본 진도읍과 뒤의 북산과 철마산



▲ 능선에 쓰러진 나무들



▲ 282봉에서 바라본 첨찰산



▲ 235봉에서 바라본 여귀산



- 대덕산
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우횟길을 마냥 따라가다 묘지 뒤로 들어가 반대로 영매산(170m)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트여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묘지로 되돌아와 남쪽으로 방향만 맞추고 빽빽한 잡목과 가시나무들을 뚫고 힘겹게 떨어져 안부로 내려가니 간간이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보여 마루금을 확인해준다.
114봉 전에서 왼쪽으로 꺽어 좋은 산길과 만나 803번 지방도로상의 붉은재로 내려가 시멘트임도를 따라가다 한켠의 비닐하우스에서 오징어를 데치고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다.
산으로 붙어 가시덤불들을 뚫으며 152봉을 넘고 누군가 낫으로 정비해둔 산길 따라 지형도상의 범바위로 올라가면 첨찰산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200봉을 넘고 아무것도 없는 허섭한 대덕산(220m)을 지나 연신 풀어지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으며 지겹게 나타나는 명감넝쿨들을 헤치고 이차선도로가 넘어가는 율박재로 내려간다.



▲ 영매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붉은재



▲ 범바위에서 바라본 첨찰산



▲ 율박재



- 여귀산
밭을 건너 능선으로 붙어 빼곡한 가시나무들을 헤치며 묘 한기가 있는 대학봉(190m)을 넘고 어디선가 나타난 철조망을 보며 역시 묘지가 있는 용수봉(171m)을 오른다.
남쪽으로 꺽어 가로지르는 철조망을 두번이나 넘어 밭들을 지나 다시 이차선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내려가는데 차량 한대도 안보이고 파밭과 배추밭들만 즐비하다.
시멘트임도를 따라가다 억새 공터에 삼각점(진도420/1986재설)이 있는 봉호산(193m)을 넘고 남서쪽으로 꺽어 시멘트임도 삼거리인 무지개재로 내려가니 '여귀산 4.65km' 이정표가 서있다.
향 좋고 때깔도 특이한 울금막걸리를 마시고 바닷가에 첨봉으로 치솟은 오봉산을 바라보며 한갓진 시멘트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산불초소가 서있는 317봉으로 올라가면 첨찰산에서 이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귀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짓푸른 다도해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암릉지대들을 지나 408봉을 오르고 나무계단들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철계단을 지나서 무인산불감시탑과 예쁜 정상석이 서있는 여귀산(459m)으로 올라가니 돌무더기들이 쌓여있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봉호산 전의 도로고개



▲ 봉호산 정상



▲ 무지개재



▲ 임도에서 바라본 오봉산



▲ 317봉에서 바라본 첨찰산과 408봉



▲ 317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암릉에서 바라본 317봉



▲ 암릉에서 바라본 오봉산



▲ 구멍바위



▲ 뒤돌아본 408봉



▲ 여귀산 정상



▲ 여귀산 정상석



- 남도국악원
정상의 너럭바위에서는 남도국악원이 발아래로 보이고 지나갈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며 지나온 능선도 거침없이 시야에 들어와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며 쉬다가 대나무숲을 지나 386봉을 넘고 구암사 갈림길을 지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꺽어진다.
조심해서 험한 절벽 사이를 통과하고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능선만 가늠해서 석축 둘른 묘지를 지나고 임도를 만나 귀성으로 이어지는 18국도 삼거리로 내려간다.
고갯마루에서 30분여 차량을 히치하다 몸을 파고드는 찬바람에 쫓겨 불을 밝힌 국악원으로 들어가 10여분 후에 있을 읍내버스를 모르고는 진도택시를 부른다.
추위를 피해 경비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택시를 기다리고 있으니 섬에는 금방 칠흑같은 어둠이 몰려오고 거센 바람소리가 창을 울린다.



▲ 여귀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여귀산에서 바라본 남도국악원과 귀성포구



▲ 여귀산에서 바라본,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



▲ 뒤돌아본 여귀산



▲ 석축 무덤



▲ 18국도 귀성삼거리



▲ 남도국악원과 여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