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강릉터미널(23:05-01:24)
말구리재(04:30)
무덤안부(04:49)
491.4봉(05:46)
423봉(06:15)
413봉(06:43)
송전탑길(07:04)
522.2봉(07:13)
510봉(07:38)
사거리안부(07:41)
배등(07:55)
임도(08:08-08:21)
697봉(08:51)
헬기장봉(09:27)
801봉(09:47)
867봉(10:27)
860봉(10:43)
946봉(11:12)
백두대간(11:26)
1010봉어깨(11:34)
화란봉(11:46-12:22)
닭목재(13:07)
시멘트도로(13:22-13:59)
왕산제1쉼터(14:07-14:47)
왕산제2쉼터(15:48)
고루포기산(16:28)
대관령갈림길(16:34)
오목골갈림길(17:12)
사거리안부(17:25)
지르메산(17:41)
문학마을입구(18:20)
횡계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10-21:56)
◈ 도상거리
23km
◈ 산행시간
13시간 50분
◈ 산행기
- 말구리재
강릉에 가면 늘 들르는 터미널 앞 해장국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밖의 평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택시를 타고 정자와 화장실이 놓여있는 35번국도상의 말구리재로 올라가면 강릉저수지는 어둠과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의 흐릿한 족적을 찾아 들어가 무작정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서 뚜렸한 산길을 만나 통신탑이 서있는 285봉을 우회하여 무덤들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첫 난관을 쉽게 넘은 셈이라 안도가 된다.
가까운 칠성대능선을 바라보며 '강릉시숲길조사'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길 없는 능선을 한동안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가면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일출이 시작되어 붉은빛이 온 숲을 물들인다.
참호가 파여있고 오래된, 깨진 폐삼각점이 놓여있는 491.4봉으로 올라가 흐르는 땀을 딱으며 얼음 막걸리 한컵을 따라마시니 더위가 좀 가시고 컨디션이 돌아온다.
뚝 떨어져 내려가 묘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423봉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여 영동고속도로 너머로 제왕산과 능경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석두봉과 고루포기산이 멀리 모습을 보인다.

▲ 말구리재와 강릉저수지

▲ 맞은편의 칠성대능선

▲ 491.4봉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능경봉과 제왕산

▲ 이어지는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득봉, 고루포기산, 능경봉
- 배등
413봉을 넘어 목장의 철망을 만나서 송전탑 공사로 따라 봉우리를 우회하다 가시덤불들을 뚫고 522.2봉으로 올라가 보지만 벌목은 되어있는데 나무에 깔렸는지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510봉을 넘어 독바위재로 추정되는 흐릿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배등(588m)으로 올라가니 벌목들만 가지런히 쌓여있고 정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조망도 가려있다.
나무터기에 걸터앉아 감탄사를 쏟아내며 뭐라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얼음물을 벌컥이고 산판길을 따라가 임도를 만나 나뭇가지들을 잡고 버둥거리며 간신히 능선으로 붙는다.
좀 더 뚜렸해진 산길을 타고 암릉에 노송들이 서있는 632봉을 우회해서 멀리 백두대간을 가늠하며 697봉으로 올라가면 화란봉과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무명봉을 넘고 간벌목들이 깔려있는 흐릿한 능선 따라 어렵게 801봉으로 올라가니 대기리와 도마리 주민들이 넘나다녔다는, 짧은 산줄기의 마지막봉인 946봉이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 배등능선

▲ 능경봉과 제왕산

▲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 화란봉

▲ 배등 정상

▲ 산판길

▲ 임도

▲ 632봉
- 화란봉
적송들이 군락으로 서있는 867봉을 넘고 키낮은 산죽숲에 싸리와 미역줄나무들이 꽉 차있는 능선을 올라가면 족적도 흐지부지 사라지고 빽빽한 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30여분 진땀을 흘리며 길없는 된비알을 치고 기진맥진해서 946봉으로 올라가니 잡목들만 들어차 있고 백두대간을 진행한 산악회의 표지기 한장만이 지친 산객을 반겨준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고 반질반질한 백두대간과 만나 1006봉 갈림길로 올라가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어보지만 입도 쓰고 기운이 없어 찬 막걸리 한컵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한결 선선해진 대기를 느끼며 녹음 짙은 그늘길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된비알을 따라가다 대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화란봉(1069.1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고 큰 바위에는 용도 모를 깃발 하나가 펄럭인다.
한동안 남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타고 742봉을 넘어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닭목재로 내려가 문닫힌 민가를 두리번거리다 조금 밑의 농장으로 가서 모자란 식수를 보충한다.

▲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화란봉 정상

▲ 닭목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옥녀봉 일대의 고랭지밭

▲ 닭목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닭목재
- 서득봉갈림길
땡볕이 내리쬐는 임도를 따라가다 밭에서 능선으로 붙어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를 보며 쉬엄쉬엄 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가니 시멘트도로가 나와 그늘에 퍼질러앉아 단 복숭아를 까먹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도로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능선을 따라가면 서득봉 너머로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나온 화란봉이 묵직한 모습을 보인다.
마을을 가까이 보며 맹덕이라고 하는 955.6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이글거리는 뜨거운 산길을 따라가 일단의 여성 대간꾼들을 만나서 의자들이 놓여있는 왕산제1쉼터를 지난다.
암릉들을 넘어 서득봉 갈림길을 기웃거리며 족적이 나있는 사면으로 들어가 참당귀들이 군락으로 있는 급너덜지대를 내려가다 멀리 겨냥한 산이 화란봉임을 깨닫고 실소를 지으며 되돌아온다.
왕산제2쉼터에 잠시 누워있다 웽웽거리는 날파리들에 쫓겨 일어나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니 송전탑이 나오는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득봉은 저 멀리 보여 지레 지났음을 알게된다.

▲ 노송

▲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대능선과 배등능선

▲ 옥녀봉 고랭지밭

▲ 송전탑에서 바라본 배등능선과 지나온 산줄기
-고루포기산
기운도 없고 시간도 부족한데 차라리 잘됐다고 자위하며 가파른 돌길을 지나 다시 두번째 송전탑으로 올라가면 배등에서 이어온 낮은 산줄기와 지나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리저리 달려드는 날파리들을 잡으며 붉은 동자꽃들 사이로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라다니는 산길을 지나 낯익은 고루포기산(1238.3m)으로 올라가니 정상판과 삼각점(도암24/1991복구)이 반겨주고 닭목재까지 6.3km라 적혀있다.
계속 백두대간을 따라가다 '지르메 3.5km'이정표가 서있는 서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잠시 가시덤불이 걸기적거리지만 곧 길이 좋아지며, 산길은 1112봉을 우회해서 북서쪽으로 꺽어진다.
조망은 가려있지만 시종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송전탑을 지나 또다른 송전탑을 만나서 왼쪽으로 꺽어 철망길을 내려가니 바람은 살랑거리며 불어오고 밑의 용평쪽 마을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 두번째 송전탑에서 바라본 배등능선

▲ 고루포기산 정상

▲ 지르메산 갈림길

▲ 능선에서 바라본 발왕산
- 지르메산
이정표가 서있는 오목골 갈림길을 지나서 계속 능선을 타고 내려가 흐릿한 사거리안부를 넘어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문학마을쪽으로 생각지도 않은 이정표 하나가 서있다.
가파른 돌밭길 따라 횡계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송전탑을 지나서 지르메산 정상판이 서있는 933.4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은 파헤쳐졌는지 찾을 수 없고 조망도 가려있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돌아가 흐릿한 족적이 나있는 산길을 치고가다 대강 배추밭 사이를 내려가면 펜션들이 모여있는 문학마을이 나오고 횡계읍내와 콘도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르메마을 표지석을 지나 예전 용평에 골프 치러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횡계로 들어가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터미널을 물어물어 지친 발걸음을 옮긴다.

▲ 지르메산 정상

▲ 횡계읍내

▲ 횡계 콘도촌

▲ 뒤돌아본 지르메산

▲ 지르메마을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강릉터미널(23:05-01:24)
말구리재(04:30)
무덤안부(04:49)
491.4봉(05:46)
423봉(06:15)
413봉(06:43)
송전탑길(07:04)
522.2봉(07:13)
510봉(07:38)
사거리안부(07:41)
배등(07:55)
임도(08:08-08:21)
697봉(08:51)
헬기장봉(09:27)
801봉(09:47)
867봉(10:27)
860봉(10:43)
946봉(11:12)
백두대간(11:26)
1010봉어깨(11:34)
화란봉(11:46-12:22)
닭목재(13:07)
시멘트도로(13:22-13:59)
왕산제1쉼터(14:07-14:47)
왕산제2쉼터(15:48)
고루포기산(16:28)
대관령갈림길(16:34)
오목골갈림길(17:12)
사거리안부(17:25)
지르메산(17:41)
문학마을입구(18:20)
횡계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10-21:56)
◈ 도상거리
23km
◈ 산행시간
13시간 50분
◈ 산행기
- 말구리재
강릉에 가면 늘 들르는 터미널 앞 해장국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밖의 평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택시를 타고 정자와 화장실이 놓여있는 35번국도상의 말구리재로 올라가면 강릉저수지는 어둠과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의 흐릿한 족적을 찾아 들어가 무작정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서 뚜렸한 산길을 만나 통신탑이 서있는 285봉을 우회하여 무덤들이 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첫 난관을 쉽게 넘은 셈이라 안도가 된다.
가까운 칠성대능선을 바라보며 '강릉시숲길조사'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길 없는 능선을 한동안 잡목들을 헤치고 올라가면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일출이 시작되어 붉은빛이 온 숲을 물들인다.
참호가 파여있고 오래된, 깨진 폐삼각점이 놓여있는 491.4봉으로 올라가 흐르는 땀을 딱으며 얼음 막걸리 한컵을 따라마시니 더위가 좀 가시고 컨디션이 돌아온다.
뚝 떨어져 내려가 묘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423봉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여 영동고속도로 너머로 제왕산과 능경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석두봉과 고루포기산이 멀리 모습을 보인다.
▲ 말구리재와 강릉저수지
▲ 맞은편의 칠성대능선
▲ 491.4봉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능경봉과 제왕산
▲ 이어지는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득봉, 고루포기산, 능경봉
- 배등
413봉을 넘어 목장의 철망을 만나서 송전탑 공사로 따라 봉우리를 우회하다 가시덤불들을 뚫고 522.2봉으로 올라가 보지만 벌목은 되어있는데 나무에 깔렸는지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510봉을 넘어 독바위재로 추정되는 흐릿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배등(588m)으로 올라가니 벌목들만 가지런히 쌓여있고 정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조망도 가려있다.
나무터기에 걸터앉아 감탄사를 쏟아내며 뭐라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얼음물을 벌컥이고 산판길을 따라가 임도를 만나 나뭇가지들을 잡고 버둥거리며 간신히 능선으로 붙는다.
좀 더 뚜렸해진 산길을 타고 암릉에 노송들이 서있는 632봉을 우회해서 멀리 백두대간을 가늠하며 697봉으로 올라가면 화란봉과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무명봉을 넘고 간벌목들이 깔려있는 흐릿한 능선 따라 어렵게 801봉으로 올라가니 대기리와 도마리 주민들이 넘나다녔다는, 짧은 산줄기의 마지막봉인 946봉이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 배등능선
▲ 능경봉과 제왕산
▲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 화란봉
▲ 배등 정상
▲ 산판길
▲ 임도
▲ 632봉
- 화란봉
적송들이 군락으로 서있는 867봉을 넘고 키낮은 산죽숲에 싸리와 미역줄나무들이 꽉 차있는 능선을 올라가면 족적도 흐지부지 사라지고 빽빽한 잡목들이 앞을 막는다.
30여분 진땀을 흘리며 길없는 된비알을 치고 기진맥진해서 946봉으로 올라가니 잡목들만 들어차 있고 백두대간을 진행한 산악회의 표지기 한장만이 지친 산객을 반겨준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고 반질반질한 백두대간과 만나 1006봉 갈림길로 올라가 편의점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어보지만 입도 쓰고 기운이 없어 찬 막걸리 한컵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한결 선선해진 대기를 느끼며 녹음 짙은 그늘길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된비알을 따라가다 대간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화란봉(1069.1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고 큰 바위에는 용도 모를 깃발 하나가 펄럭인다.
한동안 남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타고 742봉을 넘어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닭목재로 내려가 문닫힌 민가를 두리번거리다 조금 밑의 농장으로 가서 모자란 식수를 보충한다.
▲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화란봉 정상
▲ 닭목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옥녀봉 일대의 고랭지밭
▲ 닭목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닭목재
- 서득봉갈림길
땡볕이 내리쬐는 임도를 따라가다 밭에서 능선으로 붙어 가지 많은 노송 한그루를 보며 쉬엄쉬엄 봉우리들을 넘어 내려가니 시멘트도로가 나와 그늘에 퍼질러앉아 단 복숭아를 까먹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도로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예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능선을 따라가면 서득봉 너머로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지나온 화란봉이 묵직한 모습을 보인다.
마을을 가까이 보며 맹덕이라고 하는 955.6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이글거리는 뜨거운 산길을 따라가 일단의 여성 대간꾼들을 만나서 의자들이 놓여있는 왕산제1쉼터를 지난다.
암릉들을 넘어 서득봉 갈림길을 기웃거리며 족적이 나있는 사면으로 들어가 참당귀들이 군락으로 있는 급너덜지대를 내려가다 멀리 겨냥한 산이 화란봉임을 깨닫고 실소를 지으며 되돌아온다.
왕산제2쉼터에 잠시 누워있다 웽웽거리는 날파리들에 쫓겨 일어나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치고 올라가니 송전탑이 나오는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득봉은 저 멀리 보여 지레 지났음을 알게된다.
▲ 노송
▲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전망대에서 바라본 칠성대능선과 배등능선
▲ 옥녀봉 고랭지밭
▲ 송전탑에서 바라본 배등능선과 지나온 산줄기
-고루포기산
기운도 없고 시간도 부족한데 차라리 잘됐다고 자위하며 가파른 돌길을 지나 다시 두번째 송전탑으로 올라가면 배등에서 이어온 낮은 산줄기와 지나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리저리 달려드는 날파리들을 잡으며 붉은 동자꽃들 사이로 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라다니는 산길을 지나 낯익은 고루포기산(1238.3m)으로 올라가니 정상판과 삼각점(도암24/1991복구)이 반겨주고 닭목재까지 6.3km라 적혀있다.
계속 백두대간을 따라가다 '지르메 3.5km'이정표가 서있는 서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잠시 가시덤불이 걸기적거리지만 곧 길이 좋아지며, 산길은 1112봉을 우회해서 북서쪽으로 꺽어진다.
조망은 가려있지만 시종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송전탑을 지나 또다른 송전탑을 만나서 왼쪽으로 꺽어 철망길을 내려가니 바람은 살랑거리며 불어오고 밑의 용평쪽 마을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 두번째 송전탑에서 바라본 배등능선
▲ 고루포기산 정상
▲ 지르메산 갈림길
▲ 능선에서 바라본 발왕산
- 지르메산
이정표가 서있는 오목골 갈림길을 지나서 계속 능선을 타고 내려가 흐릿한 사거리안부를 넘어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문학마을쪽으로 생각지도 않은 이정표 하나가 서있다.
가파른 돌밭길 따라 횡계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송전탑을 지나서 지르메산 정상판이 서있는 933.4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은 파헤쳐졌는지 찾을 수 없고 조망도 가려있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돌아가 흐릿한 족적이 나있는 산길을 치고가다 대강 배추밭 사이를 내려가면 펜션들이 모여있는 문학마을이 나오고 횡계읍내와 콘도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르메마을 표지석을 지나 예전 용평에 골프 치러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횡계로 들어가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터미널을 물어물어 지친 발걸음을 옮긴다.
▲ 지르메산 정상
▲ 횡계읍내
▲ 횡계 콘도촌
▲ 뒤돌아본 지르메산
▲ 지르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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