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설악 귀때기청봉

킬문 2014. 10. 11. 12:53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한계령(06:20-08:45)
끝청갈림길(09:53)
귀때기청봉(11:05)
1408봉(15:43)
대승령(17:17)
장수대(18:43)
원통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30-21:48)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9시간 58분

◈ 동행인
수영

◈ 산행기

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한계령에서 가파른 산길을 지나 귀청삼거리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귀때기청으로 꺽으니 인파가 줄어들어 한적한 산행이 된다.
단풍에 물들어가는 설악산 일대를 구경 하고 수탈을 잔뜩 당한 마가목들을 바라보며 너덜지대들을 지나 귀때기청봉에 올라 오랜만에 삼각점(설악305/2007재설)을 알현한다.
쉰길폭포 갈림길에 앉아 족발을 안주 삼아 수영님이 가져오신 독일술과 찬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장수대에서 올라온다는 천지산악회 회원들과 지나친다.
안부쯤에서 사면으로 들어가 높지않은 마가목들을 골라 한시간도 넘게 붉은 마가목열매를 욕심껏 채취하고 무거워진 배낭을 들쳐메고 대승령으로 향한다.
2000년도에는 없었던 나무계단들을 지나 이정표가 서있는 1408봉을 넘고 등로 한켠에 놓여있는 삼각점을 확인하며 땃두릅이 많았던 감투봉 갈림길을 지난다.
전과 달리 지겹게 느껴지는 능선길을 한동안 지나 대승령으로 올라 찬바람을 맞으며 독한 벌꿀주를 마시고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하산을 시작한다.
지계곡마다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데크들을 지나 수량이 적은 대승폭포는 보지도 못하고 금새 어두어진 등로 따라 장수대로 내려간다.
기다리고 있던 택시로 원통으로 와 노상 가는 터미널 앞의 중국집에서 짬뽕과 소맥 몇잔으로 뒷풀이를 하고 다행히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동서울로 향한다.




▲ 설악산에는 바햐흐로 가을이 무르 익어가고 있다.



▲ 여유작작 귀청으로 향하니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가깝게 펼쳐진다. 공룡을 갈 걸 그랬나?



▲ 가리봉과 삼형제봉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이제 표고는 다 말랐겠지?



▲ 화채봉이 빼꼼하게 머리를 들고있다.



▲ 대청봉과 서북능선



▲ 작년에 주걱봉과 삼형제봉 정상도 올라갔었다. 정대장, 십이연릉은 언제 가나?



▲ 수탈을 당해 높은쪽에만 앙상하게 열매를 맺고있는 불쌍한 마가목들을 보며 귀때기청봉으로 올라간다.



▲ 뒤돌아본 귀청



▲ 가리봉에서 원통으로 이어지는 능선



▲ 설악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 가리봉은 정말 멋지구나!



▲ 전에는 밧줄만 있었던 1408봉을 나무계단들을 타고 올라간다.



▲ 뒤돌아본 귀청



▲ 십이선녀탕쪽 암벽



▲ 대승령에서 마지막으로 벌꿀주를 돌려마신다.



▲ 안산은 몇번 갔었는데 또 가고싶네...



▲ 이제 숲은 완연한 추색이다.



▲ 어둠은 살같이 설악을 감싼다.



▲ 장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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