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눈부신 초원을 찾아 (아니오니골-음지골)

킬문 2015. 5. 12. 11:18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용대리(06:05-07:46)
구만교(08:07)
석문(09:38)
석문(09:54)
폭포(09:56)
응봉능선(14:02)
주능선(14:45)
1097.1봉갈림길(15:45)
음지골(16:50)
구만교(18:04)
용대리
원통터미널(18:20-18:38)
홍천터미널(18:40-19:30)
동서울터미널(20:10-21:42)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57분

◈ 후기

구만교를 넘어 아니오니골로 들어가 치성터를 지나서 물길을 몇번 건너며 계곡을 올라가다 찬란한 신록에 감탄사를 늘어 놓으며 참나물을 띁는다.
이끼 낀 오래 전의 집터들을 지나서 첫 석문을 통과하고 암릉들을 우회하며 두번째 석문을 지나니 예전의 기억이 나는 큰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를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 해서 끊어질듯 이어지는 족적을 찾아 한동안 상류로 올라가다 길이 없어져 오른쪽의 급한 사면지대로 들어가 나무들을 잡고 암릉으로 올라가면 앞에 험한 응봉이 멋지게 펼쳐진다.
억센 철쭉나무들을 뚫고 계속 나타나는 암릉들을 우회하며 넘다보니 바위 틈에 버려진 오래된 슬리퍼 하나가 인적을 확인해져서 긴장했던 마음이 가벼워진다.
통과 못하는 암릉이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거친 바위지대들을 돌고 넘어 완만해진 초원으로 올라가면 기다리던 곰취와 당귀들이 사방에 군락으로 모습을 보인다.
천천히 나물들을 뜯어가며 응봉 능선으로 올라가니 곰취와 박새들로 뒤덮힌 눈부신 초원지대가 펼쳐져 막걸리와 마가목주를 마시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신록을 감상한다.
빽빽한 미역줄나무들을 뚫고 주능선에 올라 뚜렸해진 산길을 타고 1097.1봉 갈림봉 전의 왼쪽 사면길로 들어가 음지골을 가로지르는 능선과 만난다.
응봉과 아니오니골을 가르는 지능선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는 몰라도 아주 뚜렸하고 완만해진, 편한 능선길 따라 좌우의 음지골이 합류 하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반질반질한 산길을 만나 슬링줄이 달린 짧은 사면을 건너서 부드러운 음지골을 빠져나와 철쭉꽃들이 만개한 펜션들을 지나서 구만교를 건너며 하루 나물산행을 끝낸다.


















































'설악.지리산 (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 가리봉 (지당골-소가리봉)  (0) 2015.06.05
나물에 눈이 멀어 (설악 도적소골)  (0) 2015.05.20
설악 공룡능선  (0) 2015.02.25
설악 귀때기청봉  (0) 2014.10.11
북설악 신선봉  (0)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