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조망 좋은 함양의 산줄기 (백암산-대봉산-감투산)

킬문 2014. 11. 25. 13:37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함양터미널(00:00-03:01)
상림주차장(04:50)
필봉산(05:07)
88고속도로(05:50)
백암산(06:34)
시멘트임도고개(06:46-07:29)
630봉(08:06)
포장도로고개(08:25)
991봉(09:22)
사거리안부(09:25)
헬기장(09:43)
도숭산(10:08)
천왕봉(10:25-11:08)
괘관봉(11:46)
1111봉(12:31)
원통재(12:39-13:02)
감투산(13:21)
암봉(14:00)
913.0봉(15:22)
803봉(16:12)
688봉(16:37)
임도(17:03)
상백현(17:20)
함양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00-22:48)

◈ 도상거리
24km

◈ 산행시간
12시간 30분

◈ 동행인
반장

◈ 산행기

- 백암산
상림 간다는 말에 목적지를 물어보다 괜히 역정을 내는 택시 기사들을 보며 함양터미널에서 한시간여 누워있다가 모처럼 설렁탕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상림주차장으로 걸어간다.
늘봄가든 옆으로 잘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가 정상석이 있는 필봉산(x245.8m)를 넘고 이정판이 서있는 안부에서 일부러 대병저수지쪽 길을 버리고 마을로 들어갔다가 아까운 시간만 쓰고만다.
빙 돌아 마을을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육교로 건너고 과수원 사이의 시멘트임도를 한참 따라가 이정판이 서있는 산길로 들어가니 통나무계단들이 놓여있다.
밧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지나 백암산(622.6m)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삼각점(함양318/1981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고 산불감시탑이 높게 서있다.
서늘한 새벽바람에 땀을 말리며 전망대 데크로 올라가니 여명이 밝아오며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법화산과 삼봉산이 앞에 가깝게 모습을 보이며, 앞에 대봉산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 상림주차장



▲ 필봉산 정상



▲ 백암산 정상



▲ 백암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 당겨본 지리산, 앞은 법화산과 삼봉산



▲ 백암산에서 바라본 감악산과 황매산



▲ 당겨본 남강기맥의 산줄기



▲ 백암산에서 바라본 대봉산과 황석산



▲ 감악산과 황매산



▲ 당겨본 지리산



- 도숭산
운해에 덮혀있는 감악산과 황매산을 바라보고 멀리 황석산과 남강기맥의 산줄기를 휘둘러보다 억새 우거진 북릉으로 들어서면 산불지대가 나타나 죽은 나무들이 곳곳에 서있고 가시덤불들이 발목을 잡는다.
시멘트임도를 건너고 흐릿한 족적만이 나있는 능선을 따라가다 빽빽한 가시넝쿨과 잡목들을 뚫고 낮은 포복으로 기어 힘겹게 630봉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백암산 너머로 지리산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웅석봉이 모습을 보인다.
번번히 넝쿨에 발목을 잡혀가며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힘겹게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내려가 등산로 안내판을 보며 막걸리를 마시고 한동안 쉬어간다.
가시덤불이 사라진 한적한 숲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된비알을 치고 991봉을 넘어 내려가면 안부에 '도숭산 3.0km' 이정판이 서있고 좌우로 뚜렸한 산길이 이어진다.
아직 높게 서있는 천왕봉자락을 바라보며 사면으로 이어지는 편한 산길 따라 헬기장이 있는 전위봉을 지나고 주능선 상의 x1102.8봉으로 올라가니 도숭산 정상석이 서있는데 높이는 1044m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 지리산



▲ 산불지대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감투산에서 원넘어재로 이어지는 지능선



▲ 남강기맥



▲ 뒤돌아본 백암산과 지리산



▲ 대봉산과 황석산



▲ 백암산



▲ 황매산과 남강기맥



▲ 도숭산 정상



▲ 도숭산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괘관봉



▲ 도숭산에서 바라본 덕유산과 황석산



▲ 당겨본 덕유산



▲ 당겨본 기백산과 황석산



- 대봉산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암릉 위로 올라서면 천왕봉과 괘관봉의 암벽들이 가깝게 보이고 황석산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이 시야에 들어와 발길을 잡는다.
지형도의 도숭산(x1041m)을 다녀올려다 포기하고 숲에 앉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는 잔잔한 늦가을숲을 따라 전위봉을 넘고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1148봉으로 올라가니 그제서야 앞에 천왕봉이 보인다.
안부로 내려가 진땀을 흘리며 암릉들이 서있는 천왕봉(x1229.6m)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정상석과 많은 케른들이 반겨주고 전에 있던 망가진 산불초소는 보이지 않는다.
지소마을과 연결되는 안부로 내려가 빽빽한 산죽숲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꺽어 밧줄들이 쳐져있는 암릉지대를 지나 둔덕에 놓여있는 정상석을 보며 대봉산 정상인 괘관봉(1254.1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삼각점(함양22/1988재설)이 반겨주지만 전에 있던 깨진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찔한 암릉지대로 올라서면 지나온 천왕봉과 도숭산이 가깝게 보이고 황석산과 덕유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박무속에 멀리 지리산 연릉이 하늘금을 긋는다.



▲ 1148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 1148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천왕봉 정상



▲ 천왕봉에서 바라본 덕유산과 황거금기



▲ 내려갈 지능선



▲ 철쭉 보호수와 천왕봉



▲ 괘관봉 정상석



▲ 괘관봉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백운산



▲ 도숭산과 천왕봉



▲ 첨봉



▲ 황거금기



▲ 지리산



- 감투산
잠시 첨봉을 보다가 통신탑이 서있는 갈림봉으로 돌아와 옛날을 생각하며 잘나있는 산길 따라 헬기장이 있는 1111봉으로 올라가 점차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이것저것 간식을 먹어둔다.
지소마을로 길이 갈라지는 원통재를 지나고 다가오는 서래봉과 백운산을 바라보며 감투산(1036.7m)으로 올라가니 깨진 삼각점(함양?/1981재설)이 놓여있고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있다.
빼빼재로 가는 길을 버리고 남릉으로 꺽어 여전히 뚜렸한 산길을 따라가면 지맥산행 하는 분들의 표지기 한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려있어 어쩐 일인가 호기심이 생긴다.
두터운 낙엽에 빠져가며 잡목들을 헤치고 흐릿해진 산길을 한동안 걸어가니 멋진 암봉이 나오는데 밑으로 옥계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앞에는 천왕봉이 멋진 모습을 보이며 이어지는 지능선도 가깝게 펼쳐진다.



▲ 감투산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장안산



▲ 뒤돌아본 괘관봉과 천왕봉



▲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 옥계저수지



- 상백현
조망도 가려있는 답답한 잡목숲을 한동안 내려가 원넘어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힘겹게 삼각점(함양316/1981재설)이 놓여있는 913.0봉으로 올라 잠시 바닥에 앉아 독한 소주 한모금으로 지친 몸을 달랜다.
남서쪽으로 꺽어 멀리 마을과 임도들을 바라보며 잡목숲을 떨어져 내려가 803봉을 넘고 시간에 쫓기며 서둘러 688봉으로 올라가면 그제서야 좌우로 구불거리는 임도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연비지맥이 잘 보이는 성가신 벌목지대를 내려가다 승합차 한대 서있는 임도로 떨어져 신기마을이 아닌 가까운 상백현으로 가 함양 택시를 부르고 정자에 앉아 몸단장을 하며 벌꿀주를 벌컥인다.



▲ 913.0봉 정상



▲ 벌목자대에서 바라본 연비지맥



▲ 상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