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횡성의 지루한 산길 (운일봉-고일봉-학산)

킬문 2015. 12. 15. 15:15
2015년 12월 13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안흥터미널(07:00-08:31)
산불초소(08:48-09:03)
634.6봉(09:24)
658봉(09:33)
663봉(10:12)
주능선(10:38)
803봉(11:02)
삼형제바위봉갈림길(11:09)
787봉(11:36)
서운재(11:57)
운일봉(12:34)
681봉(13:21)
고일재(13:38)
고일봉(14:12)
646봉(14:37)
덕은고개(14:49)
586봉(15:23)
시멘트도로(15:36)
학산(16:10)
시멘트도로(16:18)
운학1리(16:29)
안흥터미널
횡성휴게소
강남터미널(19:35-21:15)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7시간 41분

◈ 산행기

- 634.6봉
안흥에서 챙기지 못한 점심거리들을 사고 지금은 없어진 서울약국 터의 건강원을 지나서 뚜렸한 오른쪽 산길을 타고 능선으로 붙어 통신시설물로 올라간다.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통나무계단길을 타고 겨울답지 않은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산불초소로 올라가니 안흥 읍내가 발아래로 펼쳐지고 매화산자락과 영월지맥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운동시설들과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를 지나고 634.6봉으로 올라가면 낡은 삼각점과 이정표가 반겨주고 관말쪽에서 뚜렸한 산길이 이어지며 '배나무산'이라 쓰인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배나무거리쪽으로 산길이 갈라지는 658봉을 넘고 간벌목들이 거치장스럽게 깔려있는 능선을 따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표때봉과 숏때봉 자락이 모습을 보인다.
지루한 산길을 지나 663봉을 넘고 왼쪽으로 가깝게 지나가는 임도와 삿갓봉를 바라보며 적적한 묘 한기를 지나서 낙엽에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치고 오두치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붙는다.



▲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안흥



▲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영월지맥



▲ 이정표 안부



▲ 634.6봉 정상



▲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운일봉
땀을 딱으며 막걸리 한컵 마시고 얼마전에 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박무에 가려있는 삼형제바위봉쪽을 기웃거리다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낙엽 두텁게 깔린 산길을 따라간다.
암릉들이 있는 803봉을 넘고 삼형제바위봉 갈림길을 지나 간벌목과 미역줄나무들이 깔려있는 능선을 따라가면 삿갓봉에서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화채봉에서 된불데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787봉을 넘고 앞에 운일봉을 바라보며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따라서 임도가 넘어가는 서운재로 미끄러져 내려가니 우리나라 최초의 별빛보호마을이라는 덕초현마을이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웬지 힘이 들어 고갯마루에 앉아 간식들을 먹고 철망이 쳐져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간벌목들이 사방에 깔려있고 빽빽한 가시덤불과 미역줄나무들이 앞을 막아 애를 먹는다.
조금씩 좋아지는 적막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공터에 삼각점(안흥433/1889재설)이 놓여있는 운일봉(684.9m)을 넘고 남서쪽으로 꺽어 박무가 끼어 뿌옇게만 나타나는 치악산을 아쉽게 쳐다본다.



▲ 서운재



▲ 운일봉 정상



▲ 운일봉



▲ 된불데기산 뒤의 삿갓봉



▲ 오른쪽의 구룡산자락



- 고일봉
바위에 걸터앉아 잠깐 간식을 먹고 벌목지대로 나아가니 지금껏 모습을 보이지 않던 삼형제바위봉이 앞에 펼쳐지고 성황당과 생태통로가 있던 안부에서 오두치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681봉을 넘고 두루뭉술한 능선들을 주의 하며 묘 한기를 지나고 밑으로 고일재터널이 지나가는 고일재 임도로 내려가면 지금은 인적이 끊어져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들을 지나고 힘겹게 고일봉(713.5m)으로 올라가니 원형 대삼각점이 놓여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암릉을 휘돌아 내려서서 티브이안테나들이 서있는, 뜻모를 '만기도산' 코팅지가 붙어있는 702봉을 지나고 곳곳의 자작나무 군락지들을 보며 월현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46봉을 넘어 좌우쪽의 지능선에서 헤메이다 간신히 가운데의 마루금을 찾아간다.



▲ 삼형제바위봉에서 안부로 떨어져 오두치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삿갓봉



▲ 고일재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매화산



▲ 매화산과 삼형제바위봉



▲ 삼형제바위봉



▲ 고일봉 정상



▲ 만기도산(?)



▲ 자작나무 군락지와 치악산



- 학산
왼쪽으로 예쁜 펜션들을 바라보며 황톳빛 임도가 넘어가는 덕은고개를 건너고 흐릿하게 이어지는 능선에서 헤메이다 간신히 앞에 보이는 586봉을 찾아간다.
흐릿한 족적을 보며 시멘트임도가 넘어가는 고개로 떨어져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꺽어 밭을 지나 나즈막한 학산을 바라보며 큰 수조통이 서있는 임도를 올라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아무 특색도 없고 박건석님의 코팅지 한장만이 붙어있는 학산(x439.2m)을 확인하고 남쪽으로 꺽어 임도를 만나서 아까 헤어졌던 시멘트도로로 내려간다.
주민에게 물어서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왔던 능선을 바라보며 운학1리 마을회관으로 가 정자에서 대강 몸단장을 하고, 안흥 택시를 불러 안흥으로 갔다가 시간이 안맞아 다시 택시로 서울 버스가 자주 있는 횡성휴게소로 향한다.



▲ 덕은고개



▲ 시멘트도로 고개



▲ 학산



▲ 학산



▲ 학산 정상



▲ 운학1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