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
사금령(21:30-01:56)
743봉(02:24-03:04)
통신탑(03:25)
738봉(03:58)
매봉(04:22)
671.5봉갈림길(04:57)
657봉(05:26)
두만재(06:20)
매봉산(06:52)
한티재(07:11)
뱀산(08:01)
아침식사(-08:56)
선암산(09:15)
전망대(09:29)
345.8봉(10:37)
286.6봉(11:39)
지경재(12:55)
324.2봉(14:16)
259봉(15:12)
시멘트임도(15:47)
청로고개(16:02)
사당역(18:00-21:40)
◈ 도상거리
32km
◈ 산행시간
13시간 38분
◈ 동행인
백두사랑산악회 19명 (현오, 산으로)
◈ 산행기
- 매봉
위천북지맥을 하면서 지나갔던 사금령에서 마을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산길을 헤치며 올라가는데 예상과는 달리 눈이 전혀 안보이고 날도 별로 춥지 않다.
선암지맥 갈림길인 743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넓은 철망이 쳐진 임도 길을 따라가니 랜턴 불빛에 독특한 모양의 작은 케언들이 곳곳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삼각점이 있을 702.7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통신 탑을 지나고 왼쪽으로 삭도가 놓여있는 묵은 임도 따라 잔 너덜들이 깔려있는 황막한 능선을 걸어간다.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나무들을 잡고 힘겹게 738봉을 넘어 움푹 파인 바위지대들을 지나고 가평이씨 묘로 내려가면 어둠속에 매봉의 검은 실루엣이 앞에 펼쳐진다.
서있기도 힘든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한동안 지그재그로 치고 매봉(x798.6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들 만이 붙어있고 조망도 가려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 선암지맥 갈림길인 743봉
▲ 임도의 케언
▲ 매봉 정상
- 매봉산
북서쪽으로 꺾어 깔려있는 잔돌들에 걸려가며 안부로 내려가 671.5봉 가기 전에 주의해서 오른쪽으로 꺾어 불빛에 비추이는 황량한 나뭇잎들을 보며 가파르게 657봉으로 올라간다.
어둠에 잠겨있는 매봉산 공제선을 바라보며 지루한 산길 따라 시멘트도로가 넘어가는 두만재를 건너고 다시 한동안 이어지는 된비알을 한발 한발 올라가면 힘이 들어 구슬땀이 뚝뚝 떨어진다.
북두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산길 따라 매봉산(x610.4m)으로 올라가니 노송 우거진 암능에 이정판이 서있고 지나온 능선이 어둠속에 펼쳐진다.
뚝 떨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주의해서 왼쪽으로 꺾어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간벌된 능선을 지나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한티재로 내려가면 산행 안내판이 서있고 서서히 한기가 몰려와 몸이 떨려온다.
통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산으로 들어가 코를 땅에 박는 깔끄막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니 조망이 트여 매봉에서 이어온 선암지맥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보현산 쪽 산봉들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 두만재
▲ 매봉산 정상
▲ 한티재
▲ 선암산 오르며 바라본 북두산과 뒤의 비봉산
▲ 매봉산과 지나온 능선
▲ 당겨본 면봉산과 보현산
- 선암산
마른 낙엽에 미끄러지며 지그재그로 급사면을 넘어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뱀산(x837.7m)으로 올라가지만 조망도 가려있어 둔덕의 이정표만 구경하고 되돌아온다.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갈림길에서 김치찌개를 끓여 소주와 마가목주를 마시며 한 시간 가깝게 아침을 먹고 떨려오는 몸을 추스르며 옥녀봉 갈림길을 지나 선암산(878.7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삼각점(화북301/2004재설)이 놓여있고 한편에 이정판이 서있다.
척화로 이어지는 직진 길을 버리고 남서쪽으로 꺾어 뚝 떨어져 내려가다 암능 전망대로 올라가니 낮게 이어지는,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지고 선암산 전위 봉에서 남쪽으로 꺾여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이 시야에 들어오며 뒤로는 뾰족 솟은 조림산과 멀리 팔공산이 모습을 보인다.
암릉을 왼쪽으로 돌아 통과하고 낮게 이어지는, 송림 울창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다 345.8봉으로 올라 한동안 뒤져서 억새 숲에 숨어 있는 삼각점(460재설/78.8건설부)을 찾아낸다.
지나온 선암산을 뒤돌아보며 줄줄이 나타나는 묘지들을 지나고 특징 없는 야산 길을 따라가 지저분한 낙엽 공터에 삼각점(군위427/1988복구)이 놓여있는 286.6봉을 넘는다.
▲ 뱀산 정상
▲ 선암산 정상
▲ 선암산 정상
▲ 암능에서 바라본, 이어지는 마루금과 뒤의 팔공지맥
▲ 선암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당겨본 옥녀봉과 조림산
▲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선암지맥
▲ 345.8봉 정상
▲ 비봉산과 북두산
▲ 뒤돌아본 선암산
- 청로고개
한동안 지겨운 야산 길을 지나 임도를 타고 79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지경재로 내려가 따뜻한 음료를 나눠 마시며 지친 몸을 달래고 바로 임도를 따라가다 밭에서 능선으로 붙어 끝물인 가지버섯과 서리버섯들을 열심히 딴다.
291봉을 힘겹게 넘고 억새만이 무성한 야산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324.2봉으로 올라가면 구덩이 하나 파여 있고 낡은 삼각점이 반겨준다.
갈림길로 돌아와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야산길을 따라가니 북두산에서 매봉산을 지나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잘생긴 비봉산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쌍계천을 내려다보며 안부에서 짧은 된비알을 치고 259봉을 넘어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능선을 따라가다 왼쪽의 임도삼거리로 잘못 내려가 트럭을 타고 온 노부부에게 단물 넘치는 배 하나를 얻어먹는다.
금성산과 비봉산을 바라보며 임도를 타고가다 능선으로 붙어 밭들을 횡단하고 가시덤불 숲을 지나 시멘트임도를 건너서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마지막 남은 마루금으로 붙는다.
묘 지대을 지나고 산악회 버스가 서있는, 28번국도의 청로고개로 내려가 시원한 맥주 한 컵으로 힘들었던 산행을 마치고 근처의 식당으로 가 오리백숙에 맥소 몇 잔으로 즐거운 뒤풀이를 한다.
▲ 지경재
▲ 북두산과 선암산
▲ 당겨본 북두산
▲ 의성 쪽 조망
▲ 324.2봉 정상
▲ 쌍계천
▲ 임도에서 바라본 청로고개와 이어지는 마루금
▲ 밭에서 바라본 금성산과 비봉산
▲ 청로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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