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정읍역(05:20-06:52)
추령(07:39)
추령봉(08:31)
복룡재갈림길(09:08)
563봉(09:22)
중안재(09:48)
502.5봉
525봉(10:34)
백방산(11:11)
소백산(12:05)
임도(12:28)
옥녀봉(13:04)
소백산(14:09)
510.6봉(14:49)
522봉(15:45)
장대봉(16:11)
522봉(16:36)
418봉(17:10)
434봉(17:30)
416.6봉갈림길(17:45)
안부(17:49)
추령천
시멘트도로(18:20)
정읍터미널(18:35-19:02)
정읍역
용산역(19:44-21:16)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10시간 41분
◈ 산행기
- 추령봉
고갯마루를 넘어 복흥으로 내려가던 택시를 돌려 호남정맥 추령에서 산으로 들어가니 전날 비가 왔었는지 숲은 온통 축축하게 젖어있어 심란해진다.
성하의 짙푸른 산길 따라 묘지들을 지나고 전망 트이는 암능 지대로 올라서면 내장산과 호남정맥의 연능이 앞에 펼쳐지고 송곳바위 너머로 추령봉이 우뚝한 모습을 보인다.
웬일인지 표지기들이 거의 붙어있지 않은 정맥 길을 한동안 지나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나서 다시 전망이 확 트이는 암능에서 내장산 일대를 둘러보다 추령봉(x572.7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표지기들만 몇 개 걸려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사면에서 산딸기 군락지를 만나 아예 배낭을 벗어놓고 막걸리를 마시며 잔뜩 따먹고는 미역줄나무들이 울창한 벌목된 안부로 떨어져 내려간다.
녹슨 철망이 쳐져있는 산길을 지나 복룡재 갈림길에서 호남정맥과 헤어져 소위 호남백방단맥으로 꺾어지면 키 낮은 산죽 숲에 그런대로 흐릿한 족적이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간간이 붙어있다.
▲ 정읍역
▲ 추령
▲ 추령에서 바라본 내장산
▲ 암능에서 바라본 내장산
▲ 추령봉
▲ 송곳바위와 내장산
▲ 당겨본 송곳바위
▲ 추령봉 암능에서 바라본 백방산
▲ 추령에서 이어온 능선
▲ 장군봉에서 추령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 당겨본 심적산과 추월산
▲ 추령봉 정상
- 백방산
새소리만이 들려오는 한적한 능선을 지나 563봉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젖은 몸을 말리고 돌보지 않아 잡초로 덮여있는 묘를 만나는데 한편에는 이쪽 지방에서 제수로 쓰이는 꼬막 껍데기가 널려있어 몇 년 전 까지는 후손들이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흐릿한 안부인 중안재를 지나고 벌목지대로 올라가니 서마저수지 너머로 내장산 연능과 지나온 추령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뾰족한 백방산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거푸 벌목지대를 지나고 빽빽한 산초나무들을 헤치며 빗물로 젖어있는 잡목 숲을 따라가면 몸은 축축하게 젖어오고 뙤약볕은 따갑게 내리쬐어 힘이 든다.
윗마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502.5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한동안 길도 없는 밀림을 뚫다가 백방산 자락으로 올라서니 다행히 가시덤불은 사라지고 뚜렷한 족적이 나타나 안도가 된다.
큰 암능을 왼쪽으로 돌아 넘고 넓은 헬기장에 산불초소가 서있는 백방산(X667.8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판이 붙어있고, 조망이 트여 회문산에서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내장산과 추령봉
▲ 백방산
▲ 서마저수지와 내장산
▲ 당겨봉 내장산과 추령봉
▲ 백방산 오르며 바라본 옥녀봉
▲ 백방산 정상
- 소백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생각 없이 방향만 잡고 내려가다 벼랑 전망대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암능을 길게 우회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과 만나는데 아마 정상에서 잘못 내려왔을 것이다.
사방이 트이는 너럭바위로 내려가 맞은편의 옥녀봉과 소백산에서 장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방단맥을 살펴보고 멀리 추월산과 호남정맥의 연능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안부에서 단 배 하나를 까 잠깐 점심을 먹고 두루뭉술한 소백산(X540.1m)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정상판 만이 붙어있고 조망은 가려있는데 햇살만이 따갑게 내리쬔다.
남동쪽으로 꺾어 흐릿한 능선을 미끄러져 내려가 철망 쳐진 산길을 만나고 묵은 임도와 가족묘들을 지나서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져 있는 시멘트임도로 내려간다.
태양이 작렬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고갯마루 약간 못 미친 곳에서 펄럭이는 표지기를 보고 오른쪽 산마루로 들어가니 길은 아주 흐리지만 다행히 '내장산환종주'라 적힌 감마로드의 표지기들이 촘촘하게 붙어있다.
▲ 백방산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소백산과 백방단맥
▲ 옥녀봉과 추월산
▲ 소백산과 호남백방단맥
▲ 뒤돌아본 백방산
▲ 소백산 정상
- 옥녀봉
가져간 표지기들을 간혹 갈림길에 부치며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 따라 능선으로 붙어 옥녀봉이 올려다 보이는 암능 지대로 올라서면 역시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도도하게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펼쳐지는 멋진 그림을 둘러보다 완만해진 능선을 한동안 지나 옥녀봉(x530.9m)으로 올라가니 작은 케언 하나만이 있고 조망도 거의 트이지 않는다.
부쳤던 표지기들을 회수하며 임도로 돌아가 세찬 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소백산으로 올라가 얼음물을 벌컥거리지만 오늘 산행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한 셈이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곳곳의 전망대들을 지나서 성터 같은 석축이 있고 낡은 삼각점(담양413/1983재설)이 놓여있는 510.6봉을 넘어 빽빽한 잡목 숲에서 길을 잃었다가 간신히 능선을 찾는다.
몸에 척척 감기는 최악의 가시덤불지대를 넘어 암능 지대들을 지나고 전망 바위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과 외오고개로 이어지는 백방단맥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옥녀봉 전의 암릉에서 바라본 추월산
▲ 옥녀봉 정상
▲ 소백산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추월산
▲ 호남정맥
▲ 호남정맥
▲ 호남정맥
▲ 백방산과 소백산
▲ 백방산, 소백산, 옥녀봉
- 장대봉
나무들을 잡고 절벽을 조심스레 내려가 암능들을 계속 넘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 따라 힘겹게 522봉에 올라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장대봉을 다녀올려 서쪽으로 꺾는다.
산중의 비석까지 서있는 무덤을 지나고 감추어져 보이지 않던 험준한 암능으로 올라서서 바로 앞의 장대봉을 바라보고 벼랑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한다.
넘어설 수 없는 암능 지대를 두 번이나 더 왼쪽으로 우회하고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역시 암능으로 되어있는 장대봉(x444.1m)으로 올라가니 복흥면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서둘러 522봉으로 돌아가 조금 전의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처음에는 제법 족적이 있고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거친 가시덤불숲이 나온다.
▲ 암능에서 당겨본 가인봉과 내장산
▲ 장대봉 정상
- 추령천
힘겹게 418봉과 434봉을 넘고 큰 암봉을 우회해 416.6봉 갈림길에서 자연스레 남쪽으로 휘어 왼쪽 사면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던 안부에서 복흥이 가까운 오른쪽으로 꺾어 흐릿한 족적을 보며 사면으로 떨어진다.
잡목 숲을 미끄러져 내려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추령천을 만나서 전지가위로 몸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는 밀림을 뚫고 복흥이 가까운 왼쪽으로 가다 포기 하고 다리가 가까운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밑도 보이지 않고 가슴까지 차오는 빽빽한 잡초들을 한동안 뚫으면서 개천을 거슬러 올라가다 수심 얕은 곳에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튀어 오르는 추령천을 등산화를 신고 건넌다.
기진맥진해서 시멘트도로로 올라와 지난했던 산행을 끝내고 18시 40분으로 기억 되는 마지막 버스를 타러 복흥으로 부지런히 걸어가다 18시 35분에 막 나오는 버스를 간신히 잡아타고 정읍으로 나간다.
▲ 날머리와 추령천
◈ 산행경로
용산역
정읍역(05:20-06:52)
추령(07:39)
추령봉(08:31)
복룡재갈림길(09:08)
563봉(09:22)
중안재(09:48)
502.5봉
525봉(10:34)
백방산(11:11)
소백산(12:05)
임도(12:28)
옥녀봉(13:04)
소백산(14:09)
510.6봉(14:49)
522봉(15:45)
장대봉(16:11)
522봉(16:36)
418봉(17:10)
434봉(17:30)
416.6봉갈림길(17:45)
안부(17:49)
추령천
시멘트도로(18:20)
정읍터미널(18:35-19:02)
정읍역
용산역(19:44-21:16)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10시간 41분
◈ 산행기
- 추령봉
고갯마루를 넘어 복흥으로 내려가던 택시를 돌려 호남정맥 추령에서 산으로 들어가니 전날 비가 왔었는지 숲은 온통 축축하게 젖어있어 심란해진다.
성하의 짙푸른 산길 따라 묘지들을 지나고 전망 트이는 암능 지대로 올라서면 내장산과 호남정맥의 연능이 앞에 펼쳐지고 송곳바위 너머로 추령봉이 우뚝한 모습을 보인다.
웬일인지 표지기들이 거의 붙어있지 않은 정맥 길을 한동안 지나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나서 다시 전망이 확 트이는 암능에서 내장산 일대를 둘러보다 추령봉(x572.7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표지기들만 몇 개 걸려있고 조망도 가려있다.
갈림길로 돌아와 사면에서 산딸기 군락지를 만나 아예 배낭을 벗어놓고 막걸리를 마시며 잔뜩 따먹고는 미역줄나무들이 울창한 벌목된 안부로 떨어져 내려간다.
녹슨 철망이 쳐져있는 산길을 지나 복룡재 갈림길에서 호남정맥과 헤어져 소위 호남백방단맥으로 꺾어지면 키 낮은 산죽 숲에 그런대로 흐릿한 족적이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간간이 붙어있다.
▲ 정읍역
▲ 추령
▲ 추령에서 바라본 내장산
▲ 암능에서 바라본 내장산
▲ 추령봉
▲ 송곳바위와 내장산
▲ 당겨본 송곳바위
▲ 추령봉 암능에서 바라본 백방산
▲ 추령에서 이어온 능선
▲ 장군봉에서 추령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 당겨본 심적산과 추월산
▲ 추령봉 정상
- 백방산
새소리만이 들려오는 한적한 능선을 지나 563봉에서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젖은 몸을 말리고 돌보지 않아 잡초로 덮여있는 묘를 만나는데 한편에는 이쪽 지방에서 제수로 쓰이는 꼬막 껍데기가 널려있어 몇 년 전 까지는 후손들이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흐릿한 안부인 중안재를 지나고 벌목지대로 올라가니 서마저수지 너머로 내장산 연능과 지나온 추령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뾰족한 백방산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거푸 벌목지대를 지나고 빽빽한 산초나무들을 헤치며 빗물로 젖어있는 잡목 숲을 따라가면 몸은 축축하게 젖어오고 뙤약볕은 따갑게 내리쬐어 힘이 든다.
윗마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502.5봉에 올라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한동안 길도 없는 밀림을 뚫다가 백방산 자락으로 올라서니 다행히 가시덤불은 사라지고 뚜렷한 족적이 나타나 안도가 된다.
큰 암능을 왼쪽으로 돌아 넘고 넓은 헬기장에 산불초소가 서있는 백방산(X667.8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판이 붙어있고, 조망이 트여 회문산에서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내장산과 추령봉
▲ 백방산
▲ 서마저수지와 내장산
▲ 당겨봉 내장산과 추령봉
▲ 백방산 오르며 바라본 옥녀봉
▲ 백방산 정상
- 소백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생각 없이 방향만 잡고 내려가다 벼랑 전망대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암능을 길게 우회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과 만나는데 아마 정상에서 잘못 내려왔을 것이다.
사방이 트이는 너럭바위로 내려가 맞은편의 옥녀봉과 소백산에서 장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방단맥을 살펴보고 멀리 추월산과 호남정맥의 연능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안부에서 단 배 하나를 까 잠깐 점심을 먹고 두루뭉술한 소백산(X540.1m)으로 올라가면 공터에 정상판 만이 붙어있고 조망은 가려있는데 햇살만이 따갑게 내리쬔다.
남동쪽으로 꺾어 흐릿한 능선을 미끄러져 내려가 철망 쳐진 산길을 만나고 묵은 임도와 가족묘들을 지나서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져 있는 시멘트임도로 내려간다.
태양이 작렬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고갯마루 약간 못 미친 곳에서 펄럭이는 표지기를 보고 오른쪽 산마루로 들어가니 길은 아주 흐리지만 다행히 '내장산환종주'라 적힌 감마로드의 표지기들이 촘촘하게 붙어있다.
▲ 백방산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소백산과 백방단맥
▲ 옥녀봉과 추월산
▲ 소백산과 호남백방단맥
▲ 뒤돌아본 백방산
▲ 소백산 정상
- 옥녀봉
가져간 표지기들을 간혹 갈림길에 부치며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 따라 능선으로 붙어 옥녀봉이 올려다 보이는 암능 지대로 올라서면 역시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도도하게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펼쳐지는 멋진 그림을 둘러보다 완만해진 능선을 한동안 지나 옥녀봉(x530.9m)으로 올라가니 작은 케언 하나만이 있고 조망도 거의 트이지 않는다.
부쳤던 표지기들을 회수하며 임도로 돌아가 세찬 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소백산으로 올라가 얼음물을 벌컥거리지만 오늘 산행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한 셈이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곳곳의 전망대들을 지나서 성터 같은 석축이 있고 낡은 삼각점(담양413/1983재설)이 놓여있는 510.6봉을 넘어 빽빽한 잡목 숲에서 길을 잃었다가 간신히 능선을 찾는다.
몸에 척척 감기는 최악의 가시덤불지대를 넘어 암능 지대들을 지나고 전망 바위로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과 외오고개로 이어지는 백방단맥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옥녀봉 전의 암릉에서 바라본 추월산
▲ 옥녀봉 정상
▲ 소백산 지난 암능에서 바라본 추월산
▲ 호남정맥
▲ 호남정맥
▲ 호남정맥
▲ 백방산과 소백산
▲ 백방산, 소백산, 옥녀봉
- 장대봉
나무들을 잡고 절벽을 조심스레 내려가 암능들을 계속 넘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 따라 힘겹게 522봉에 올라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장대봉을 다녀올려 서쪽으로 꺾는다.
산중의 비석까지 서있는 무덤을 지나고 감추어져 보이지 않던 험준한 암능으로 올라서서 바로 앞의 장대봉을 바라보고 벼랑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한다.
넘어설 수 없는 암능 지대를 두 번이나 더 왼쪽으로 우회하고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역시 암능으로 되어있는 장대봉(x444.1m)으로 올라가니 복흥면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서둘러 522봉으로 돌아가 조금 전의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처음에는 제법 족적이 있고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거친 가시덤불숲이 나온다.
▲ 암능에서 당겨본 가인봉과 내장산
▲ 장대봉 정상
- 추령천
힘겹게 418봉과 434봉을 넘고 큰 암봉을 우회해 416.6봉 갈림길에서 자연스레 남쪽으로 휘어 왼쪽 사면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던 안부에서 복흥이 가까운 오른쪽으로 꺾어 흐릿한 족적을 보며 사면으로 떨어진다.
잡목 숲을 미끄러져 내려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추령천을 만나서 전지가위로 몸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는 밀림을 뚫고 복흥이 가까운 왼쪽으로 가다 포기 하고 다리가 가까운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밑도 보이지 않고 가슴까지 차오는 빽빽한 잡초들을 한동안 뚫으면서 개천을 거슬러 올라가다 수심 얕은 곳에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튀어 오르는 추령천을 등산화를 신고 건넌다.
기진맥진해서 시멘트도로로 올라와 지난했던 산행을 끝내고 18시 40분으로 기억 되는 마지막 버스를 타러 복흥으로 부지런히 걸어가다 18시 35분에 막 나오는 버스를 간신히 잡아타고 정읍으로 나간다.
▲ 날머리와 추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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