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김천역(22:50-01:48)
남면사무소(03:02)
노고봉(03:12-03:55)
운남산(04:26-04:55)
절골산(05:52)
355봉(06:28)
포장도로(07:06)
서낭당고개(08:07)
갈항고개(08:12)
일반등로(09:27)
697봉(09:48)
데크전망대(10:06)
점심식사(-11:09)
금오산(13:08)
도수령갈림길(13:28)
도수령(15:03)
542.9봉(15:15-15:47)
효자봉(15:58)
적지봉(16:26)
남통고개(16:37)
호령봉(16:48)
감은산(17:23)
형곡성당(17:43)
구미터미널(18:05)
동서울터미널(18:55-21:38)
◈ 도상거리
22km
◈ 산행시간
14시간 31분
◈ 동행인
수영
◈ 산행기
- 운남산
이른 새벽이라 노상 찾는 라면 대신 순두부찌개로 아침을 먹고 남면사무소에서 택시를 내려 좌우로 다니며 등로를 찾다가 면사무소 뒤에서 이정표를 발견하고 산으로 들어간다.
통나무계단들을 딛고 가마떼기들이 깔려있는 뚜렷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노고봉(x364.0m)으로 올라간다.
한켠의 벤치에 각각 누워 30여분 눈을 부치다가 추위를 못 견디고 일어나 여명이 밝아오는 완만한 산길 따라 아무것도 없는 운남산(x382.6m)을 지나 데크 전망대가 놓여있는 376.5봉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석과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다.
김천시가지와 봉화재로 금오운남단맥이 이어지는 널찍한 혁신도시를 바라보다 실루엣으로 나타나는 금오산을 향해서 통나무계단과 이정표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완만한 산길을 따라가면 졸음기가 몰려와 연신 머리를 흔들고 나무에 기대기도 한다.
잔뜩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절골산(330.4m)에 올라 유독 힘이 달리는 몸을 생각하며 막걸리 한 컵을 마시고 있으려니 기어이 예보에 없던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 들머리 남면사무소
▲ 노고봉 정상
▲ 운남산 정상
▲ 운남산에서 바라본 김천 시가지
▲ 금오산
▲ 금오지맥의 산줄기
▲ 절골산 정상
- 갈항고개
'남면사무소 5.4km,금오산등산로 5.9km' 이정표를 보며 힘없는 양다리를 채근해서 355봉을 넘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가족묘지대로 내려가면 앞에 금오산이 높게 서있고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제 서서히 상실의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느끼며 포장도로를 건너서 조금씩 그쳐가는 빗줄기를 바라보다 소주 한 컵씩으로 몸을 덥히고 김천터널로 빨려 들어가는 차들의 굉음을 들으며 완만해진 산길을 따라간다.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를 넘고 임도처럼 널찍한 오른쪽 사면 길을 지나 임도가 지나가는 갈항고개로 내려가 나무계단 길을 타고 하늘에 높게 떠있는 금오산으로 향한다.
고속열차에서 나는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소음을 들으며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 따라 울창한 잡목 숲을 헤치고 고도를 높이며 아찔한 암능 지대로 올라서니 잠시 비안개가 걷히며 백마산에서 부상고개를 지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나온 금오운남단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쑥 솟아오른 제석산과 금오지맥의 마지막 산줄기를 바라보며 가파른 암능 지대들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 혼자서 내려오는 산객을 지나쳐 이정표가 서있는, 부상고개에서 이어지는 일반 등로와 만난다.
▲ 묘 지대에서 당겨본 금오산
▲ 도로고개
▲ 금오산
▲ 갈항고개
▲ 암릉에서 바라본, 칼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697봉으로 이어지는 운남단맥
▲ 부상고개
▲ 또 다른 암능에서 바라본 칼다봉
▲ 지나온 능선
▲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 부상고개에서 이어지는 등로
- 금오산
금오지맥 종주 때를 떠올리며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암봉으로 이루어진 697봉 바로 옆의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험한 암능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멀리서부터 보이던, 데크 전망대가 있는 암봉으로 올라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데크에서 야영 하는 분들과 함께 삼겹살과 돼지 불고기를 볶아서 마가목주를 마시고 한 시간도 넘게 점심을 먹고는 부랴부랴 피곤한 몸을 일으킨다.
이정표들을 확인하며 마애불로 멀리 돌려던 계획을 바꿔 금오산성을 끼고 한갓진 산길을 따라가다 도수령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조망 트이는 헬기장으로 올라간다.
북적거리는 산객들과 함께 통신소를 지나 정상석이 두개나 있는 금오산(969.0m)에 올라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약사암을 한번 가본다는 생각을 잊은 채 따가운 햇살을 피해 삼거리로 돌아간다.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동쪽으로 꺾어 케언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암능 지대로 내려가면 금오산 정상부의 단애들과 조화를 이루며 서있는 약사암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 전망대 암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 선석산과 영암산
▲ 금오산
▲ 암능에서 바라본, 부상고개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 금오산
▲ 선석산과 영암산
▲ 지나온 운남단맥
▲ 정상부의 암벽
▲ 금오산 정상부
▲ 금오산 정상석
▲ 또 다른 정상석
- 효자봉
긴 밧줄들이 걸려있는 험준한 암능 지대를 한동안 돌아 넘고 넓은 임도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도수령으로 내려가 그늘의 널찍한 반석에 앉아 사이클 타는 분들을 보며 마지막 남은 소주를 마시고 쉬어간다.
묵직한 다리를 느끼며 가파른 산길을 지나고 효자봉으로 생각했던 542.9봉을 지나 능선 끝의 529.3봉으로 올라가니 노송 우거진 넓은 암능에 효자봉 정상석이 서있고 벤치들도 놓여있다.
구미시가지를 바라보며 쉬다가 암능 지대를 지나 적지봉 표시석을 만나고 반질반질하게 딲인 산길을 타고 도로가 지나가는 남통고개로 내려가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 형곡전망대에서 시원한 약수 한 컵씩 마시고 산으로 들어간다.
표시석이 서있는 호령봉을 넘어 완만한 산책길 따라 형곡동 갈림길들을 몇 번 지나서 큰 무덤과 정상석이 있는 감은산(x257.2m)을 넘고 삼거리에서 저수지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형곡동 아파트단지로 내려간다.
형곡성당 옆 마트에서 찬 캔 맥주 하나씩으로 피곤한 몸을 달래고 터미널로 가 물어물어 중국집을 찾아 냄새 나는 옷을 갈아입고 짬뽕에 소맥 몇 잔으로 힘들었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도수령 내려가며 바라본, 효자봉과 왼쪽의 감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뒤돌아본 금오산
▲ 도수령과 효자봉
▲ 금오산
▲ 효자봉
▲ 도수령
▲ 도수령
▲ 효자봉 정상
▲ 적지봉 표시석
▲ 남통고개
▲ 호령봉 표시석
▲ 감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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