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4일 (수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사내터미널(06:50-9:16)
용담교(09:54)
전망암봉(10:23)
벙커봉(10:45)
502봉(10:54)
전망대(12:00)
772.5봉(12:14)
시계갈림길(12:41)
임도(13:04)
884봉(14:12)
독산(14:36)
799.9봉(15:40)
764봉(16:03)
788봉(16:31)
812.5봉(16:48)
토보산(17:15)
열개미(18:04)
어리고개
춘천역(18:45-19:10)
상봉역(19:29-20:5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10분
◈ 산행기
- 용담교
추석 명절이기는 하나 터미널 안에서 이리저리 얽혀 50분간이나 출발을 못하고 버스에 갇혀 있으니 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한 마음이 든다.
사향산을 바라보며 광덕고개를 넘어 군인들로 북적이는 사창리에서 내려 56번 국도를 따라 덕고개를 지나고 용담교로 걸어가면 두류산에서 명지고개를 지나 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카롭게 솟은 772.5봉이 첨봉으로 보여 감탄사가 나온다.
군부대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사방에 깔려있는 솔버섯들을 따며 간벌 목들이 깔려있는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니 밑에서 운동을 하는 젊은 군인들의 고함소리가 들려오고 오래된 돌 참호 하나가 눈에 띠여 그간의 인적을 말해준다.
오른쪽으로 벼랑을 이룬 가파른 임능지대를 긴장해서 올라가면 사창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광덕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응봉에서 뜀박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돌 참호와 오래된 작은 헬기장을 지나 벙커가 있는 암능으로 올라가 772.5봉에서 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토보산 줄기를 바라보며 찬 막걸리 한 컵으로 더위를 달랜다.
▲ 사창리에서 바라본 응봉과 화악산
▲ 도로에서 바라본, 명지고개에서 독산을 지나 772.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두류산과 명지고개
▲ 용담교와 들머리
▲ 암능에서의 화악산쪽 조망
▲ 한북정맥
▲ 당겨본 백운산과 광덕산(?)
▲ 다른 암능에서 바라본 창안산과 두류산
▲ 한북정맥
▲ 당겨본 복계산과 대성산(?)
▲ 벙커 봉에서 바라본 독산과 772.5봉
▲ 당겨본 임도
- 772.5봉
암능들을 지나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는 502봉을 넘고 사격장을 나타내는 붉은 깃발을 보며 군전화선이 깔려있는 두루뭉술한 능선을 뚝 떨어져서 안부로 내려가니 다시 흐릿한 족적이 나타난다.
고도를 높혀가며 겨울이면 까다로울 날카로운 암능들을 조심스레 지나고 산중의 케언 한기를 만나서 험준한 바위들을 직등해서 올라가면 응봉과 광덕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암능들을 지나서 처음으로 표지기 한 장을 만나며 기진맥진해 772.5봉으로 올라가니 기대 했던 삼각점은 찾을 수 없고 조망도 가려있어 크게 실망이 된다.
바람 불어오는 그늘에 앉아 찬 막걸리를 마시며 위안을 찾고 간간이 나타나는 표지기들을 보며 춘천의 악우들을 생각하다 시계 갈림길을 지나서 왼쪽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간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암능들을 우회하고 멀리서 부터 보이던, 움푹 파인 임도를 만나서 급한 절개지를 피해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사면에서 힘겹게 능선으로 붙는다.
▲ 502봉 정상
▲ 502봉에서 바라본 두류산
▲ 두류산과 독산
▲ 독산과 772.5봉
▲ 암능에서 바라본, 뜀박산에서 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응봉 능선
▲ 지나온 능선
▲ 772.5봉 정상
▲ 임도
- 독산
얼린 물을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오늘 따라 기운이 없는 몸뚱이를 생각하고 주저앉아 있다 이리저리 암능들을 우회해서 884봉으로 오르면 그제야 뾰족한 독산이 앞에 모습을 나타내다.
기분 좋게 표고버섯 군락지를 한번 흩고는 명지고개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성하의 잡목들을 뚫고 좁은 공터에 삼각점(화천447/2007재설)이 놓여있는 독산(930.0m)에 올라가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남은 막걸리를 마신다.
큰 암능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시원하게 불어주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니 아침부터 짜증 섞였던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고 조금씩 기운이 살아난다.
다시 나타나는 암능들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 뿌리 채 돌아 넘고 두루뭉술한 둔덕에 삼각점(화천450/2007재설)이 있는 799.9봉을 넘어 기운을 내 칡넝쿨들이 잡아채는 성하의 잡목 숲을 이리저리 뚫고 간다.
▲ 독산 정상
▲ 독산 정상
▲ 799.9봉 정상
- 토보산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764봉에서 남쪽으로 꺾어 메구지 이정표가 서있는 무명 봉을 지나 참호들과 군 시설물들을 만나서 힘겹게 812.5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화천24/1984재설)만 놓여있고 아무런 표식도 없어 실망이 된다.
동쪽의 달거리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기웃거리다 뚝 떨어지는 뚜렷한 남쪽 산길을 한동안 지나 봉우리 같지 않은 토보산(x590.7m)을 지나고 표지기들이 사라진 남쪽 능선으로 꺾어지니 잡초들 사이로 족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한동안 한여름의 가시덤불들에 찔려가며 뚜렷한 능선 길을 지나 가족묘를 지나서 흐릿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계속 따라가 56번국도의 열개미에서 산행을 마치고 계획했던 마산은 추석 명절을 핑계 삼아 포기하고 오탄리로 내려간다.
혹시나 하고 오탄휴게소가 있는 지천교 앞의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매몰차게 지나치는 시외버스에 손을 흔들다 승용차를 잡아타고 4킬로미터 떨어진 어리고개로 가 냄새 나는 옷을 갈아입고 경북상회 앞에서 찬 캔 맥주를 마시며 춘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 메구지 갈림길
▲ 812.5봉 정상
▲ 토보산 정상
▲ 토보산
▲ 토보산
▲ 도로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식용버섯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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