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일 (수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김유정역
금병산(06:55-08:47)
무덤(10:23)
임도고개(11:00)
46국도(11:21)
안마산(12:06)
유덕교(12:56)
국사봉(13:23)
70도로고개(14:21)
향로산(15:08)
대우아파트도로(15:31)
전망대데크(16:09)
드름산(16:16)
의암리갈림길(17:00)
의암봉(17:12)
인어상(17:42)
강촌역
망우역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0시간 47분
◈ 산행기


▲ 아직 컴컴한 김유정역에서 내려 예전에 쥐약님, 솔개님과 골목 안 식당에서 삼겹살에 술을 마시던 기억을 떠올리며 채비를 차리고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 냉랭한 기운에 몸을 떨며 랜턴까지 밝히고 등산로를 찾아가다 이렇게 일찍부터 나와야 했나 자성을 하기도 한다.

▲ 좀 더 가까운 등산로를 찾는다고 금병산을 향해 마을의 개들을 다 깨우며 돌아다니다 20여분을 까먹고 그냥 널찍한 길로 들어선다.

▲ 청정한 잣나무단지들을 지나고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전망대가 서있는 금병산(651.2m)으로 올라가 한편에 놓인 정상석과 삼각점(춘천323/2005재설)을 다시 만난다.

▲ 전망대에서는 대룡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봉의산과 안마산

▲ 안마산과 구봉산

▲ 통신 탑 뒤의 북 능으로 들어가 수북하게 쌓인 눈에 빠지며 가파른 바위지대를 내려가다가 아이젠도 무용지물이라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구르고 온통 난리법석을 친다.
잔뜩 긴장해서 암 능 사이로 교묘하게 나있는 짐승들의 발자국 따라 급사면을 내려가 외딴 묘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주 한 컵 마시고 흐트러진 몸단장을 다시 한다.

▲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면 안마산이 점차 가깝게 다가선다.

▲ 개활지에서는 삼악산이 잘 보이고 두름산과 향로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당겨본 삼악산과 두름산

▲ 대룡산

▲ 공동묘지에서 내려온 금병산을 바라보니 험하고 가파르기는 하다.

▲ 군부대가 끝나는 무덤 안부에도 짐승들의 발자국만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 시멘트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꺾어 인부들이 빤히 바라보고 있는 레미콘 공장을 지난다.

▲ 굴다리로 46번 국도를 건너고 암 능에서 용을 써서인지 뻑적지근하고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고갯마루로 걸어간다.

▲ 잡목들을 헤치다 등산로와 만나서 전망대 공터에 낡은 막대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안마산(302.8m)으로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는 삼악산에서 응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향로산, 국사봉과 함께 춘천 시가지가 펼쳐진다.

▲ 봉의산과 구봉산

▲ 몽가북계와 응봉 쪽 조망

▲ 당겨본 촉대봉(?)

▲ 농공단지 이정표를 따라 반질반질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방향을 잡고 북서 능선으로 꺾어지면 역시 개활지가 나오는데 갈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퇴계농공단지 도로에서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유덕교와 경춘선 철로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니 금방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 강아지 한 마리와 놀러 나온 단란한 가족들을 지나쳐 체육시설들과 기념탑이 서있는 국사봉(202.0m)으로 올라가 삼각점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 골프장 철망 옆으로 이어가야 할 서쪽 능선이 귀찮아 길이 향로산 쪽으로도 꺾어진다는 주민의 말만 믿고 북쪽으로 들어섰다가 아파트 단지들을 역ㄷ자로 길게 돌아 힘겹게 도로로 올라간다.

▲ 도로에서 바라본 향로산

▲ 70번 지방도로의 고갯마루에서 통나무계단을 타고 무덤으로 올라가지만 이후 길은 보이지 않는다.

▲ 끊어져서 수시로 벗겨지는 한쪽 아이젠을 추스르며 나무들을 잡고 된비알을 힘겹게 쳐서 진땀을 흘리며 넓은 공터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향로산(x314.1m)으로 올라간다.

▲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대우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면 두름산줄기가 앞에 모습을 보인다.

▲ 도로를 건너서 대우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내려오는 주민들과 지나쳐서 전망대가 놓여있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의암호만이 보여 실망이 된다.
이곳이 삼각점이 있을 356.9봉이겠지만 눈에 덮였는지 보이지 않는다.

▲ 완만해진 산길을 지나 정상석이 서있는 두름산으로 올라가 여유가 있어 벤치에 앉아 마지막으로 남은 술도 마시고 한동안 쉬어간다

▲ 의암리와 대원사 갈림길들을 지나서 이정표에 의암봉으로 되어있는 333.7봉으로 올라가면 큰 돌탑과 전망대가 서있다.

▲ 전망대에서는 의암호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몽가북계 능선이 펼쳐진다.

▲ 붕어섬과 중도

▲ 춘천 시가지

▲ 노송 전망대

▲ 삼악산

▲ 의암호

▲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돌밭 길을 지나 눈 덮인 계곡을 만나 의암댐으로 내려가 석양에 물들어가는 인어 상을 만난다.

▲ 삼악산

▲ 의암댐

▲ 신연교로 의암호를 건너 삼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앞에 보이는 의암교를 강촌교로 착각하고 어릴 적 계집애들과 웃고 떠들며 삼학산장으로 놀러 가던 때를 떠올리며 다리로 걸어간다.
차디찬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거의 건너갔다가 잘못 온 것 을 알아차리고 돌아와 종일 굶은 속에 어질어질한 저혈당 증상까지 있어 의암닭갈비 식당 앞에서 강촌 택시를 부른다.
◈ 산행경로
상봉역
김유정역
금병산(06:55-08:47)
무덤(10:23)
임도고개(11:00)
46국도(11:21)
안마산(12:06)
유덕교(12:56)
국사봉(13:23)
70도로고개(14:21)
향로산(15:08)
대우아파트도로(15:31)
전망대데크(16:09)
드름산(16:16)
의암리갈림길(17:00)
의암봉(17:12)
인어상(17:42)
강촌역
망우역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0시간 47분
◈ 산행기
▲ 아직 컴컴한 김유정역에서 내려 예전에 쥐약님, 솔개님과 골목 안 식당에서 삼겹살에 술을 마시던 기억을 떠올리며 채비를 차리고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 냉랭한 기운에 몸을 떨며 랜턴까지 밝히고 등산로를 찾아가다 이렇게 일찍부터 나와야 했나 자성을 하기도 한다.
▲ 좀 더 가까운 등산로를 찾는다고 금병산을 향해 마을의 개들을 다 깨우며 돌아다니다 20여분을 까먹고 그냥 널찍한 길로 들어선다.
▲ 청정한 잣나무단지들을 지나고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전망대가 서있는 금병산(651.2m)으로 올라가 한편에 놓인 정상석과 삼각점(춘천323/2005재설)을 다시 만난다.
▲ 전망대에서는 대룡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봉의산과 안마산
▲ 안마산과 구봉산
▲ 통신 탑 뒤의 북 능으로 들어가 수북하게 쌓인 눈에 빠지며 가파른 바위지대를 내려가다가 아이젠도 무용지물이라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구르고 온통 난리법석을 친다.
잔뜩 긴장해서 암 능 사이로 교묘하게 나있는 짐승들의 발자국 따라 급사면을 내려가 외딴 묘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주 한 컵 마시고 흐트러진 몸단장을 다시 한다.
▲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면 안마산이 점차 가깝게 다가선다.
▲ 개활지에서는 삼악산이 잘 보이고 두름산과 향로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당겨본 삼악산과 두름산
▲ 대룡산
▲ 공동묘지에서 내려온 금병산을 바라보니 험하고 가파르기는 하다.
▲ 군부대가 끝나는 무덤 안부에도 짐승들의 발자국만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 시멘트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꺾어 인부들이 빤히 바라보고 있는 레미콘 공장을 지난다.
▲ 굴다리로 46번 국도를 건너고 암 능에서 용을 써서인지 뻑적지근하고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고갯마루로 걸어간다.
▲ 잡목들을 헤치다 등산로와 만나서 전망대 공터에 낡은 막대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안마산(302.8m)으로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는 삼악산에서 응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향로산, 국사봉과 함께 춘천 시가지가 펼쳐진다.
▲ 봉의산과 구봉산
▲ 몽가북계와 응봉 쪽 조망
▲ 당겨본 촉대봉(?)
▲ 농공단지 이정표를 따라 반질반질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방향을 잡고 북서 능선으로 꺾어지면 역시 개활지가 나오는데 갈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퇴계농공단지 도로에서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유덕교와 경춘선 철로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니 금방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 강아지 한 마리와 놀러 나온 단란한 가족들을 지나쳐 체육시설들과 기념탑이 서있는 국사봉(202.0m)으로 올라가 삼각점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 골프장 철망 옆으로 이어가야 할 서쪽 능선이 귀찮아 길이 향로산 쪽으로도 꺾어진다는 주민의 말만 믿고 북쪽으로 들어섰다가 아파트 단지들을 역ㄷ자로 길게 돌아 힘겹게 도로로 올라간다.
▲ 도로에서 바라본 향로산
▲ 70번 지방도로의 고갯마루에서 통나무계단을 타고 무덤으로 올라가지만 이후 길은 보이지 않는다.
▲ 끊어져서 수시로 벗겨지는 한쪽 아이젠을 추스르며 나무들을 잡고 된비알을 힘겹게 쳐서 진땀을 흘리며 넓은 공터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향로산(x314.1m)으로 올라간다.
▲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대우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면 두름산줄기가 앞에 모습을 보인다.
▲ 도로를 건너서 대우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내려오는 주민들과 지나쳐서 전망대가 놓여있는 봉우리로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의암호만이 보여 실망이 된다.
이곳이 삼각점이 있을 356.9봉이겠지만 눈에 덮였는지 보이지 않는다.
▲ 완만해진 산길을 지나 정상석이 서있는 두름산으로 올라가 여유가 있어 벤치에 앉아 마지막으로 남은 술도 마시고 한동안 쉬어간다
▲ 의암리와 대원사 갈림길들을 지나서 이정표에 의암봉으로 되어있는 333.7봉으로 올라가면 큰 돌탑과 전망대가 서있다.
▲ 전망대에서는 의암호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몽가북계 능선이 펼쳐진다.
▲ 붕어섬과 중도
▲ 춘천 시가지
▲ 노송 전망대
▲ 삼악산
▲ 의암호
▲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돌밭 길을 지나 눈 덮인 계곡을 만나 의암댐으로 내려가 석양에 물들어가는 인어 상을 만난다.
▲ 삼악산
▲ 의암댐
▲ 신연교로 의암호를 건너 삼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앞에 보이는 의암교를 강촌교로 착각하고 어릴 적 계집애들과 웃고 떠들며 삼학산장으로 놀러 가던 때를 떠올리며 다리로 걸어간다.
차디찬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거의 건너갔다가 잘못 온 것 을 알아차리고 돌아와 종일 굶은 속에 어질어질한 저혈당 증상까지 있어 의암닭갈비 식당 앞에서 강촌 택시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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