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가평역
명화교(08:35-09:13)
690.6봉(09:18-11:12)
능선(12:27)
사향봉(12:49)
화채봉(14:21)
일반등로(14:35)
명지산(15:19)
갈림길복귀(15:50)
주계곡갈림길(16:48)
익근리(17:44)
가평역(18:03-18:35)
상봉역(19:08-20:1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36분
◈ 후기

▲ 군내버스를 타고 논남기 갈림길인 명화동 삼거리에서 내려 가평역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스륵스륵 내려오던 싸락눈을 맞으며 갈 설산을 바라본다.

▲ 쓰레기를 버리다가 오늘처럼 미끄러운 산을 어떻게 올라 가냐며 걱정 하는 아주머니를 뒤로 적목교를 건너 표지기 한 장만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으로 들어선다.

▲ 말 그대로 북풍한설을 맞으며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면 곳곳에 멧돼지 가족 같은, 짐승들의 잠자리 터들이 펼쳐져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 오늘 처음으로 착용했는데도 왠지 자꾸 돌아가는 4발 아이젠을 수시로 갈아 차며 올라가다 삼각점이 있을 614.6봉은 생각도 못하고 지나쳐 점차 깊어지는 눈에 다행히 막판에 챙기고 온 스패츠도 착용해서 험준한 690.6봉을 넘는다.

▲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통과해서 눈 덮인 가파른 설 능을 네발로 기다시피 하며 3시간도 넘게 걸려 힘겹게 능선으로 올라가니 눈발은 거세지는데 벌써 몸은 기진맥진이다.

▲ 눈에 덮여가는 한 사람의 흐릿한 발자국을 보며 암 능들을 넘어서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있는 사향봉(x1015.7m)으로 올라가 처음으로 막걸리와 소주 한 컵씩을 벌컥거리며 얼은 몸을 달랜다.

▲ 갈림길로 돌아와 몸단장을 다시 하고 출발하지만 눈발은 그치지 않고 쏟아지며 안경을 가려 목표로 했던 귀목봉을 갈 수 있을 까 걱정이 앞선다.

▲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지겹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돌아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화채봉(x1053.0m)을 넘고는 아이젠 한 짝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아이젠이 없으면 심설 산행은 불가능한 지라 500여 미터를 되돌아가 찾기는 하지만 고무 밴드가 끊어져 있어 허탈하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화를 꾹 참고 험한 능선에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익근리에서 오는 등산로와 만나 하산하는 두 팀을 지나쳐서 힘을 내어 가파른 눈길을 어렵게 올라간다.

▲ 밧줄 난간들을 잡아가며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명지산(x1252.3m)에 올라 설산을 휘둘러보며 감회에 젖는다..

▲ 눈이 잔뜩 쌓여있을 귀목봉 쪽은 아예 포기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려다 족적이 전혀 없어 그나마 등산로가 만들어졌을 익근리로 되돌아간다

▲ 뚝 떨어지는 계곡 길을 한동안 지나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에 고마워하며 내려올려다 포기했던 주 계곡 길과 만난다.

▲ 시간이 없어 명지폭포는 들르지도 못하고 버스 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임도를 걸어 큼지막한 불상이 눈에 거슬리는 승천사를 지난다.

▲ 눈을 쓸고 있는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전에 없던, 이정표까지 서있는 사향봉 갈림길을 지나 명지산 주차장으로 내려가 생각지도 않았던 힘든 심설 산행을 끝낸다.

▲ 익근리 승강장에서 산객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강 몸단장을 하고는 눈발에 어두워지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용수목 종점에서 17시 50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 산행경로
회기역
가평역
명화교(08:35-09:13)
690.6봉(09:18-11:12)
능선(12:27)
사향봉(12:49)
화채봉(14:21)
일반등로(14:35)
명지산(15:19)
갈림길복귀(15:50)
주계곡갈림길(16:48)
익근리(17:44)
가평역(18:03-18:35)
상봉역(19:08-20:1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36분
◈ 후기
▲ 군내버스를 타고 논남기 갈림길인 명화동 삼거리에서 내려 가평역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스륵스륵 내려오던 싸락눈을 맞으며 갈 설산을 바라본다.
▲ 쓰레기를 버리다가 오늘처럼 미끄러운 산을 어떻게 올라 가냐며 걱정 하는 아주머니를 뒤로 적목교를 건너 표지기 한 장만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으로 들어선다.
▲ 말 그대로 북풍한설을 맞으며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면 곳곳에 멧돼지 가족 같은, 짐승들의 잠자리 터들이 펼쳐져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 오늘 처음으로 착용했는데도 왠지 자꾸 돌아가는 4발 아이젠을 수시로 갈아 차며 올라가다 삼각점이 있을 614.6봉은 생각도 못하고 지나쳐 점차 깊어지는 눈에 다행히 막판에 챙기고 온 스패츠도 착용해서 험준한 690.6봉을 넘는다.
▲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통과해서 눈 덮인 가파른 설 능을 네발로 기다시피 하며 3시간도 넘게 걸려 힘겹게 능선으로 올라가니 눈발은 거세지는데 벌써 몸은 기진맥진이다.
▲ 눈에 덮여가는 한 사람의 흐릿한 발자국을 보며 암 능들을 넘어서 예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있는 사향봉(x1015.7m)으로 올라가 처음으로 막걸리와 소주 한 컵씩을 벌컥거리며 얼은 몸을 달랜다.
▲ 갈림길로 돌아와 몸단장을 다시 하고 출발하지만 눈발은 그치지 않고 쏟아지며 안경을 가려 목표로 했던 귀목봉을 갈 수 있을 까 걱정이 앞선다.
▲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지겹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들을 돌아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화채봉(x1053.0m)을 넘고는 아이젠 한 짝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아이젠이 없으면 심설 산행은 불가능한 지라 500여 미터를 되돌아가 찾기는 하지만 고무 밴드가 끊어져 있어 허탈하기도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화를 꾹 참고 험한 능선에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익근리에서 오는 등산로와 만나 하산하는 두 팀을 지나쳐서 힘을 내어 가파른 눈길을 어렵게 올라간다.
▲ 밧줄 난간들을 잡아가며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명지산(x1252.3m)에 올라 설산을 휘둘러보며 감회에 젖는다..
▲ 눈이 잔뜩 쌓여있을 귀목봉 쪽은 아예 포기하고 계곡으로 내려가려다 족적이 전혀 없어 그나마 등산로가 만들어졌을 익근리로 되돌아간다
▲ 뚝 떨어지는 계곡 길을 한동안 지나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에 고마워하며 내려올려다 포기했던 주 계곡 길과 만난다.
▲ 시간이 없어 명지폭포는 들르지도 못하고 버스 시간에 쫓겨 부랴부랴 임도를 걸어 큼지막한 불상이 눈에 거슬리는 승천사를 지난다.
▲ 눈을 쓸고 있는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전에 없던, 이정표까지 서있는 사향봉 갈림길을 지나 명지산 주차장으로 내려가 생각지도 않았던 힘든 심설 산행을 끝낸다.
▲ 익근리 승강장에서 산객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강 몸단장을 하고는 눈발에 어두워지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용수목 종점에서 17시 50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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