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향로봉 제추골

킬문 2018. 7. 31. 07:38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내동
제추교(03:35-05:52)
아침식사(06:16-06:59)
좌우골합수부(10:36)
좌우골합수부(11:36)
좌우골합수부(12:10)
점심식사(-12:56)
1156봉(13:43)
안부(15:14)
성황골(16:14)
산신각(17:07)
진부교(18:21)
저녁식사(18:36-19:40)
상봉역(22:00)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12시간 29분

◈ 동행인
캐이, 높은산, 솜다리, 전배균, 진성호, 유창

◈ 후기

제추교 앞에 차를 세우고 피서객들로 꽉 찬 펜션들을 지나서 숨을 죽이며 산림청 생태관리센터 철문을 통과해 옥수가 쏟아져 흐르는 제추골을 올라가다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비로 예사롭지 않은 폭포들을 만난다.
수량 많고 멋진 폭포들을 연신 지나고 첫번째 좌우골 합수부에서 왼쪽으로 꺾어 에어콘보다 더 서늘한 골바람을 맞으며 알탕을 하고 찬 막걸리를 마시며 남부럽지 않은 최고의 피서를 즐긴다.
두번째 합수부에서도 왼쪽으로 꺾어 간혹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다가 맑았다 흐려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느끼며 가능하면 계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찾아 인적들이 남아있는 축대 쌓인 계곡을 올라간다.
울창한 나뭇가지들을 뚫고 약초꾼들의 모듬터 흔적이 나타나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세번째 합수부를 지나서 불고기를 데쳐 점심식사를 하고 좌우 사이의 지능선을 치고 암릉지대를 올라간다.
빽빽한 잡목과 철쭉들을 뚫고 녹슨 철조망을 건너서 철근들도 꽃혀있는 참호를 지나고 1156봉으로 올라가 운무에 가려있는 숲을 바라보며 한동안 쉬고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연호를 하며 군사도로로 내려선다.
능선으로 붙어 거친 절쭉들을 헤치며 군인들이 다녀서인지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타고 내려가면 간혹 구름이 걷히며 둥글봉 쪽으로 시야가 트이고 험한 지능선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안부로 떨어져 내려가 잡담을 나누다가 오른쪽의 급사면을 조심스레 치고 바로 밑으로 가깝게 보이는 성황골로 떨어져 홍어 무침에 국수를 비벼 마지막으로 소주를 돌리며 간식을 먹는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계곡 따라 협곡들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해 마지막 합수부로 내려가 마중 나온 진부의 미래심마니님과 만나서 강원도 막걸리에 찰진 옥수수를 먹고 노닥거리다 일어난다.
고로쇠 수액 호스들이 널려있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산신각 뒤의 계곡에서 찬 물에 냄새 나는 몸을 딱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녹슨 붉은 지붕이 있는 폐 농가를 지나 진부교로 나가서 계곡 산랭을 마친다.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경찰에 신고한다며 시비를 거는 농부와 다투다 내려왔다는 일행들과 만나 미래심마니님이 잘 안다는 진부령의 가정식 식당에서 설악산 나물로 만든 맛갈진 반찬들과 청국장으로 저녁을 먹고 능이 철을 기약하며 서울로 돌아간다.






▲ 들머리







































▲ 제추골



▲ 1156봉



▲ 성황골 기도터



▲ 성황골



▲ 산신각



▲ 맞은편 마산줄기



▲ 진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