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홀로 가는 눈비산 (갑산-국사산-가막산-오대산-설우산)

킬문 2019. 2. 25. 12:06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음성터미널(06:20-07:52)
갑산고개(08:22)
갑산(08:33)
국사산갈림길(09:05)
국사산(09:22)
국사산갈림길(09:33)
암자안부(10:10)
수도암도로(10:24)
남산(10:34)
49번도로(10:51)
점심식사(11:26-11:41)
가막산(12:03)
구안리도로(12:25)
오대산(13:01)
한남금북정맥(13:22)
378.2봉(13:25)
보천고개(13:45)
442봉(14:16)
377.4봉(14:27)
몽촌고개(14:56)
장골고개(15:27)
임도(15:34)
467.0봉(16:02)
산불초소봉(16:37)
설우산(16:52)
371.2봉(17:29)
346봉
37국도(18:22)
괴산터미널
센트럴터미널(19:10-21:00)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0시간

◈ 산행기





소수면사무소를 지나 안골저수지부터 걸어갈려고 했지만 택시 기사님의 호의로 널찍한 비포장 임도 따라 갑산리로 시멘트 도로가 연결되는 갑산고개에서 내려 수렵꾼들이 동물로 오인 못하게 붉은 스카프를 배낭에 묶고 금방 갑산(481.3m)으로 올라가니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산악회의 정상판이 반겨준다.
미세먼지가 잔뜩 끼여있는 포근한 날씨를 느끼며 국사산 갈림길에서 벌목지를 지나고 잔설로 얼어붙은 급사면을 엉금엉금 기어 내려가 목장의 철조망 따라 아무 것도 없는 국사산(x415.3m)을 다녀와 막걸리 한 컵을 마시며 가섭산을 바라보다 낙엽만이 깔려있는 푹신한 능선을 서둘러 걸어간다.
암자의 개 한마리가 맹렬하게 짖어대는 안부를 지나고 돌탑들이 서있는 수도암으로 들어가 해괴하게 굿소리가 흘러나오는 암자를 지나쳐 장백쉼터 표시목과 삼각점(음성434)이 있는 남산(333.3m)을 넘어 구안리고개로 이어지는 오대단맥과 헤어져 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45번 도로를 건너 무덤지대를 지나 산으로 붙어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대신 한다.
낡은 폐 삼각점만 놓여있는 가막산(485.0m)을 넘어 뚝 떨어져서 신흥사를 지나 도로에서 구안저수지를 따라가다 상단에서 계곡을 건너고 오대산(x408.8m)으로 올라가면 넓은 평상과 정상석이 놓여있고 큰산 쪽의 한남금북정맥이 가깝게 보이며 지나온 능선도 아스라하게 펼쳐져 새삼 두발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뚜렷한 산길 따라 한남금북정맥과 만나 깨진 삼각점(438?)이 있는 378.2봉을 다녀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515번 지방도로의 보천고개를 건너서 돌계단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산길을 지나 442봉을 넘고 둔덕에 삼각점(437복구/건설부74.10)이 놓여있는 377.4봉에서 정맥과 헤어져 동쪽 지능선으로 꺾는다.
시설물이 서있는 몽촌고개로 내려가 꾀를 부리며 묵은 임도를 잘못 따라가다 돌아와 임도가 지나가는 장골고개를 건너고 역시 한적한 임도에서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467.0봉으로 올라가 10여분 낙엽을 뒤진 끝에 낡은 납작 삼각점을 찾아내고는 홀로 쓸데없는 희열에 젖어본다.
한동안 가파른 산길을 지나 산불초소가 서있는, 입암리로 뚜렷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잔설에 쭉쭉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치고 오늘의 최고봉인 설우산(x548.6m)을 올라가 정상석에 산불초소가 서있는 바위에 앉아 얼마 안 남은 소주 한 모금으로 눈비산 등정을 자축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남동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삼각점(432복구/건설부74.10)이 놓여있는 371.2봉을 올라 흐릿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따라 346봉을 넘고 왼쪽으로 꺾어 마을들을 내려다보며 263봉을 지나 범소골을 시멘트 다리로 건너 37번 국도의 입암2리 버스 승강장에서 산행을 마치고, 서서히 어둠에 묻혀가는 산하를 바라보며 괴산 택시를 부르고는 바쁘게 직장에서 걸려오는 이런저런 민원들을 해결한다.



▲ 갑산고개



▲ 갑산 정상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섭산



▲ 뒤돌아본 갑산



▲ 국사산 너머의 가섭산



▲ 국사산 정상



▲ 암자 안부에서 바라본 가막산



▲ 수도암을 품고있는 남산



▲ 남산 정상



▲ 45번 도로 고개



▲ 가막산 정상



▲ 오대산 정상



▲ 오대산에서 바라본 큰산



▲ 보천고개



▲ 당겨본 설우산



▲ 지나온 능선과 가막산



▲ 몽촌고개



▲ 장골고개



▲ 무덤에서 바라본, 보광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 설우산



▲ 467.0봉 삼각점



▲ 산불초소 삼거리



▲ 설우산 정상



▲ 설우산 정상석



▲ 입암2리 승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