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설악 응봉

킬문 2020. 5. 18. 20:44

2020년 5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0)
용대초교(08:20-08:46)
1004봉(11:01)
1208.1봉(11:48)
점심식사(-13:25)
응봉(13:40)
안부(15:40)
십이선녀탕(16:32)
남교리(18:25)
원통터미널(19:05)
동서울터미널(19:30-21:5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39분

◈ 함께 하신 분들
수영, 토요일, 그러지마, 메롱바바

◈ 산행기

원통에서 진부 가는 시내버스로 용대초교 앞에서 내려 구만교를 건너고 오래된 송어회 집을 지나서 산으로 들어가 참취와 우산나물이 지천에 푸릇푸릇 돋아나는 산길을 따라가다 땀을 닦으며 막걸리를 마시고 바위지대들을 넘어 점점 가팔라지는 낯익은 능선을 부지런히 올라간다.
삼각점이 놓여있는 1004봉에 붙은 ‘김부자터골봉’ 코팅 지를 웃으며 바라보다 점점 분위기가 좋아지는 능선을 따라가며 열심히 사면의 곰취를 찾지만 마을 주민들이 왔었는지 벌써 따간 흔적들이 보인다.
앞에 8명이나 베테랑 같은 산객들이 나물을 잔뜩 갖고 갔다는 그러지마님의 말을 듣고 매번 식사 터를 이용했던 1208.1봉 너럭바위로 급하게 올라가니 생각지도 않았던 대구의 최수찬님과 설악산에저 자주 같이 산행했던 스쿠버님괴 아라미스님이 보여서 반가워진다.
군 휴양소에서 자고 새벽부터 올라왔다는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작년에 숨겨놓은 프라이판을 찾아 삼겹살을 데치고 쭈꾸미탕을 끓여 오랫동안 계절의 진미를 맛보고는 두 팀으로 나누어 하산한다는 분들을 먼저 보내고 응봉((x1221m)을 넘어 암 능들을 우회해서 기억 나는 절벽을 통과해 안부로 내려간다.
병풍취와 곰취들이 예쁘게 피어있는 지계곡을 지나 주 능선의 안부로 올라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멋진 기암들을 바라보며 남은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매번 그러듯이 험한 아니오니골이 아닌 십이선녀탕으로 가기로 한다.
지계곡을 치고 허공 다리가 걸려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찬물에 얼굴과 손을 닦고 언제 보아도 멋진 봉숭아탕을 지나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계곡 길을 타고 공단 직원들이 퇴근한 분소를 지나서 남교리로 내려가 찬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속초에 사시는 그러지마님의 친구분 차를 얻어타고 원통으로 나가 짧은 시간에 자장면 한 그릇으로 뒤풀이를 대신하고 동서울 버스에 오른다.



▲ 구만교에서의 풍경



▲ 1004봉 정상







▲ 응봉 정상부



▲ 안산



▲ 응봉 정상



▲ 응봉 정상부의 암벽



▲ 십이선녀탕



▲ 계곡에서 바라본 응봉









▲ 폭포



▲ 작은함지박골 입구



▲ 남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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