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우리들의 농장

킬문 2020. 5. 25. 17:56

우리들2020524(일요일)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6:22-07:45)

상원사(08:28)

수정암(09:00)

안부

호령봉(12:12)

점심식사

안부(15:31)

상원사(17:08)

진부(17:45-18:15)

진부역

청량리역(20:00-21:25)

 

산행시간

8시간 40

 

함께 하신 분들

장달수, 유재창, 최재훈, 변기열

 

산행기

 

새벽부터 집에서 나오자마자 장대비를 맞고 푹 젖은 상태로 진부에서 기차를 내려 뽀송뽀송한 도로를 보고 좋아하지만 정확한 예보대로 금방 굵은 비가 쏟아져 난감해진다.

일 인당 오천 원으로 오른 통행료에 어처구니없어하며 월정사를 지나고 상재길을 보며 상원사에서 택시를 내려 우비를 껴입고 가파른 산길을 타고 비지땀을 흘리며 수정암으로 올라가면 산사는 그저 고즈넉하고 빗소리만이 나직하게 숲을 울린다.

사면에서 간간이 나타나는 쇤 나물들을 따며 운무가 자욱하게 깔린 능선을 타고 오대산 주 능선으로 올라서니 빗줄기는 그치지만 대신 몸을 가늠하기 힘든 광풍이 불어온다.

지금껏 안 보이던 박새들이 나오며 눈부시게 펼쳐지는 초원을 감탄사를 늘어놓으며 따라가다 사면으로 들어가 사방에 널려있는 부드러운 곰취와 당귀들을 한동안 따고 덤불 지대를 넘어 능선으로 돌아온다.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호령봉(1565.5m) 헬기장에 올라 변치 않고 피어있는 핏빛 진달래들을 알현하며 주위를 둘러보고는 바람 잔잔한 숲에 모여 어묵을 데치고 만두와 라면을 끓여 독한 마가목 주로 젖은 몸을 달랜다.

남동쪽 동피골 지능선으로 내려가 배낭을 더 채우려던 생각을 접고 올라왔던 사면으로 돌아가 30 여분 욕심껏 나물을 뜯고 어느 틈에 파랗게 갠 하늘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주 능선에서 꺾어 수정암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매번 불편했던 기억을 잊고 단지 시간을 단축한다는 속셈으로 또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갔다가 비에 젖은 계곡은 미끄럽고 거리도 만만치 않아 다시는 이용하지 않기로 굳게 다짐을 한다.

물길을 몇 번이나 건너며 도로로 떨어져 상원사로 일찍 내려가 뒤따라와 호령봉에서 감자밭등을 다녀왔다는 아사비님를 만나서 예정했었던 전 버스로 진부로 나가 맛집이라는 평창 고깃집에서 삼겹살과 곰취로 뒤풀이를 하고 얼큰해져서 기차에 오른다.

 

 

 

우통수

 

 

 

서대 수정암

 

 

 

호령봉

 

 

 

호령봉 정상

 

 

 

계방산

 

 

 

한강기맥

 

 

 

비로봉

 

 

 

주 능선

 


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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