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우리들의 농장(ii)

킬문 2020. 6. 2. 21:05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7:22-08:46)
상원사(08:55-09:48)
중사자암
비로봉(11:15)
점심식사
호령봉(14:59)
삼거리
지계곡안부 (16:11)
상원사(17:30)
진부(18:25-18:50)
진부역
청량리역(20:00-22:25)

◈ 산행시간
7시간 42분

◈ 함께 하신 분들
상고대, 두루

◈ 후기

진부역에서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려다가 기사님의 말을 듣고 앞에서 기다리던 시내버스로 터미널을 거쳐 엄청 오른 입장료도 안 내고 상원사로 가 많은 인파 들과 함께 산철쭉이 만개한 중사자암으로 올라간다.
한적한 숲에 앉아 날파리들을 쫓으며 상고대님의 일품 닭강정을 안주로 찬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가다가 정상쯤에서 공단 직원인 듯한 여자분을 지나쳐 서둘러 비로봉(1565.3m)으로 올라간다.
반갑게 알은척하는 오지 팀의 대포님을 만나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제지당할까 봐 정상 석도 못 찍고는 부리나케 목책을 넘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부인이시라고 해 쓴웃음이 나온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을 넘어서 분위기 좋은 사면으로 들어가면 곰취와 당귀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벌써 손을 많이 탔고 양도 많지 않아 금방 알아차리고는 텃밭인 호령봉으로 향한다.
안부의 숲에 앉아 곰취 쌈으로 점심을 먹고 수정암 삼거리를 지나 전번 주에 들렀었던 왼쪽의 사면으로 들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나물들을 한동안 따고 덤불들을 뚫으며 호령봉(1565.5m) 헬기장으로 올라가 깨끗한 대기 속에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만끽한다.
두 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오른쪽으로 꺾어서 안부로 내려가 지겨운 지계곡 등로는 쳐다보지도 않고 직진해서 나무들로 막혀있는 수정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뚝 떨어지는 산길을 타고 쉽게 상원사로 내려간다.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화장실에서 대강 닦고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진부로 나가 예전에 몇 번 들렀던 중국집에서 향 좋은 연태고량주로 뒤풀이를 하고는 얼큰하고도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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