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오래전 추억의 산길(보래봉-회령봉-흥정산)

킬문 2020. 7. 13. 21:57

2020년 7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평창역(05:22-06:34)
장평터미널
덕거리(07:40-08:06)
보래령터널(08:40)
등산로(09:52)
보래봉(10:33)
회령봉(12:03)
삼거리(12:21)
점심식사(-13:35)
1089.4봉(14:06)
자운치(14:18)
불발현삼거리(16:12)
흥정산(17:17)
1063.6봉(17:52)
삼거리(17:58)
음지동(18:57)
유동교(19:21)
평창역(19:51)
청량리역(20:09-21:30)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1시간 15분

◈ 함께 하신 분들
광인, 캐이, 두루

◈ 산행기



어제 진부에서 지낸 캐이님과 두루님을 장평터미널에서 만나 산을 좋아한다는 기사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종점인 덕거리에서 내려 이상한 종교 본거지를 지나 보래령터넝 오른쪽임도로 꺾어져 계곡을 건너 흐릿한 족적을 보면서 지능선을 타고 올라가 임도를 건넌다.
두 번째 임도를 만나 슬링 줄을 걸고 절개 지로 붙어 뚜렷한 능선 길을 타고 보래령 가기 어디쯤에선가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쉬지 않고 올라간다.
몇 번이나 속으며 된비알을 치고 삼각점(봉평22/1990재설)과 작은 정상 판이 놓여있는 보래봉(1326.0m)에 올라 한강기맥의 오랜 주억을 떠올리며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한적한 초원길 따라 괴상하게 생긴 연리목을 지나 박무에 가려있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산죽들을 헤치고 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상 판이 서 있는 회령봉(x1331.0m)에 올라 삼각점이 있는 1308.4봉은 애써 외면하고 돌아와 떡갈비를 데치고 비빔면을 끓여 산상 만찬을 오래 갖는다.
삼각점(봉평411/2005재설)이 있는 1089.4봉을 넘고 수네넘이재 갈림길을 눈여겨보면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죽 숲을 서둘러 지나며 이제니 저제나 불발현 갈림길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두 시간이나 걸려 이정표 하나만이 외롭게 서 있는 삼거리를 지나 1.7km 떨어져 있는 흥정산(1274.2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옹색한 공터에서 작은 정상 판과 삼각점(봉평21/1990재설)만이 반겨주고 울창한 수목으로 조망은 가려있다.
남동 쪽으로 방향을 잡아 뚜렷한 등산로를 타고 뚝 떨어지며 안부로 내려가 힘없는 다리를 채근하며 서둘러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1063.6봉을 넘고 다음에 나오는 지능선 삼거리에서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남은 막걸리를 마시고 음지동 쪽 왼쪽 지능선으로 꺾는다.
제법 뚜렷한 족적을 보며 멀리 보이는 음지동으로 향하다 막판에 밭으로 내려가 사유지라고 고래고래 악을 쓰는 노부부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엉뚱한 곳에서 헤멘다는 택시를 유동교에서 만나 쏟아지는 비를 뚫고 평창역으로 달려가 편의점에서 구입한 술로 소맥을 만들어 10여 분만에 급하게 마시고 얼큰해져서 만원 열차에 오른다.



▲ 청량리



▲ 세스팔다스 계옴마루



▲ 성불사와 보래봉



▲ 뜻 모를 기념 석



▲ 보래령터멀



▲ 등산로들머리



▲ 보래봉 정상



▲ 연리목



▲ 회령봉 정상



▲ 흥정산 정상



▲ 유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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