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석룡산

킬문 2020. 7. 6. 21:32

2020년 7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가정역
삼일리(06:40-08:32)
합수부
합수부
주능선(12:24)
방림고개(12:38)
석룡산(12:55)
점심식사(-13:58)
1143.2봉(14:05)
1106.5봉
988.8봉(16ㅣ10)
갈림길(16:38)
823.3봉
임도(17:12)
임도
삼일리(18:15)
신내동
청량리

◈ 도상거리
10km

◈ 산행시간
9시간 43분

◈ 함께 하신 분들
광인, 캐이, 수영, 연어

◈ 후기



어제 산행의 여파로 몸이 안 좋은지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욕지기를 참으며 삼일리에서 차를 내려 식은땀을 닦고 삼일계곡으로 들어가 뚜렷한 산길 따라 녹슨 정자 쉼터를 지나서 밀전병을 안주로 막걸리와 더덕주를 마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땅벌 떼를 쫓으며 위에 보이는 임도로 붙는다.
잠수교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크고 작은 폭포와 소들을 보며 합수부를 지나서 바로 위에 가깝게만 보이는 능선을 겨냥하고 찬물이 흘러내리는 아담한 계곡을 한동안 올라가다 몸을 닦고 술을 마시면 예상하지 못했던 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두 번째 합수부에서 방림고개로 이어지는 오른쪽 지능선으로 붙지 않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흐릿한 족적을 보며 제일 왼쪽의 계곡을 따라가다 반대에서는 내려올 엄두도 내지 못할 급사면 암 능 지대를 네발로 기며 화악산에서 오는 주 능선으로 붙어 억세진 곰취들을 따며 방림고개로 내려간다.
왁자지껄 떠들며 내려오는 단체 등산객들과 지나쳐 정상 석이 두 개나 서 있는 석룡산(x1147.7m)에 올라 용수목에서 붙은 아사비님과 만나서 맛깔진 홍어회에 술을 마시고 만두와 비빔면을 끓여 언제나 화기애애한 산상 만찬을 갖는다.
예전의 정상 석 밑동만 남아있는 1143.2봉에서 화악산을 바라보다 사면을 치고 조무락골로 내려간다는 아사비님과 헤어져 성하의 능선 따라 814.7봉 갈림길을 지나 1106.5봉을 넘고 눈 덮인 겨울에 긴장해서 지나던 생각을 하며 밧줄들이 얼기설기 매어져 있는 암 능 지대를 통과한다.
지루한 산길 따라 멀리 떨어져 보이던 988.8봉에 올라 삼각점(갈말319/2007재설)을 확인하고 약간 되돌아 도마치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꺾어 벙커들이 놓여있는 뚜렷한 산길을 타고 823.3봉을 넘어 벼랑을 조심스레 내려가 임도를 건너 다시 이어지는 계곡을 한동안 타고 아까 헤어졌던 임도와 만난다.
다리 밑에서 차디찬 계곡물로 얼굴과 손을 닦고 임도 따라 차를 세워둔 삼거리로 내려가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신내동으로 가 예전에 다녔던 감악산 식당에서 마지막 억센 곰취를 곁들여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고는 얼큰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 삼일계곡



▲ 방림고개



▲ 석룡산 정상



▲ 화악산



▲ 국망봉



▲ 뒤돌아본 1111.4봉과 수덕바위봉(?)



▲ 당겨본 화악산





▲ 화악산과 응봉



▲ 삼일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