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의정부 흥복산

킬문 2021. 1. 11. 13:26

2021년 1월 9일 (토요일)

◈ 산행경로
오산삼거리(13:40)
산성(14:02)
작고개(14:15)
호명산(15:00)
한북정맥갈림길(15:21)
흥복산(15:45)
흥복고개(16:12)
238.3봉(16:47)
경민학교(17:08)
가능역

◈ 산행시간
3시간 28분

◈ 후기

버스를 잘못 내려 세 정거장이나 걸어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에 시린 손을 비비며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오산삼거리를 출발해 얕은 눈을 딛고 성터가 남아있는 산성((211.5m)을 지나 작고개를 건넌다.
맹렬하게 짖는 민가의 개들을 보며 능선으로 붙어 아파트에서 오는 널찍한 산길과 만나서 호명산(x425.1m)에 올라 벤치에 앉아 찬바람을 피하는 등산객을 보며 그 옆에서 쓴 소주 한 컵으로 얼은 몸을 녹인다.
한북점맥이 갈라지는 안부에서 산우 한분이 얼마 전에 정상을 다녀왔다는 흥복산(462.3m)을 향해 직진해 피정 하는 수많은 신부들을 보았던, 수도원으로 이어지던 길을 지나서 줄줄이 걸려있는 지뢰 경고판을 보며 긴장해서 우회로를 타고 반대편 군사도로로 나아가지만 역시 정상은 굳게 철문으로 막혀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들어갈 곳을 찾다가 지뢰가 무서워 포기하고, 도로 따라 예전에 마라톤 연습을 하며 수없이 넘나들었던 고개를 건너서 이어지는 임도를 한동안 타고 비어있는 군부대를 통과한다.
벤치와 이정표들이 있는 산책로를 만나서 295.7봉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꺾어 뚝 떨어지며 삼각점(성동401/1992재설)이 놓여있는 238.3봉으로 올라가니 죽천님의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어 반가워진다.
마지막까지 능선을 타고 경민대학교로 떨어져 부들부들 떨려오는 몸을 남은 소주로 달래고 드문드문 있는 34번 버스는 포기하고 택시로 가능역으로 나가 따뜻한 전철에 오른다.



▲ 불곡산



▲ 천보산맥



▲ 흥복산 정상


▲ 한강봉과 은봉산



▲ 수락산



▲ 흥복고개



▲ 238.3봉





▲ 경민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