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설악 귀청

킬문 2022. 11. 1. 19:13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장수대(07:00-09:36)
대승령
1408.2봉
귀때기청
한계령(17:46)
잠실역(18:30-22:00)

◈ 도상거리
이정표 거리 : 12.7km
산악회 거리 : 13.4km
GPS 거리 : 11.84km

◈ 산행시간
8시간 10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토요일)

◈ 산행기

흘림골에서 점봉산으로 올라가 오색으로 내려온다는 토요일 님과 헤어져 장수대에서 홀로 버스를 내려 추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등산객 몇 명이 떠드는 대승폭포 전망대를 넘어 지 계곡들을 서너 번 건너서 힘들어하는 여성 두 분을 보면서 대승령으로 올라간다.
완만해진 능선 길을 따라가다 단풍은 다 떨어진 텅 빈 삭막한 숲에 앉아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으슬으슬 추워지는 몸을 느끼며 일어나 봉우리들을 넘어서 1408.2봉 전의 공터에 앉아 냉동 떡으로 이른 아침을 먹는다.
감투봉으로 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1408.2봉을 넘고 반대에서 오는 일단의 등산객들과 만나 긴 나무계단을 타고 안부로 뚝 떨어져 반대쪽 한계령에서 출발했다는 신사산악회의 한 회원분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쳐서 아직 멀리에 있는 귀청으로 향한다.
너덜지대를 지나서 가벼운 차림으로 빨리 따라오던 젊은 분을 보내고 된비알을 치고 귀때기청봉을 넘어서 산림청의 안내 목들이 줄줄이 꽂혀있는 긴 너덜 지대들을 힘겹게 통과해 백운계곡 삼거리를 지나 한계령 삼거리로 내려가 시간이 남으니 남은 술을 마시며 한동안 쉬어 간다.
짙은 안개가 몰려오며 위에서 뚝뚝 떨어지는 찬 빗줄기를 맞으며 등산객들을 추월해 자동문을 지나서 한계령으로 내려가 캔 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주차장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떨며 기다려 오색에서 출발해 흘림골을 거쳐 늦게 도착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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