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ⅱ)

독주폭포

킬문 2022. 10. 24. 14:39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오색 (23:30-02:59)
독주폭포
끝청
대청봉
화채봉
675.5봉
C지구(16:31)
잠실역 (17:00-20:45)

◈ 도상거리
15.1km

◈ 산행시간
13시간 32분

◈ 함께 하신 분
동그라미

◈ 산행기

독주골로 슬쩍 들어가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을 밟으며 숲길을 따라가다 너럭바위에 앉아 칠흑 같은 산자락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작은 폭포들을 지나서 돌멩이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계곡을 부지런히 올라간다.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리며 떡라면을 끓여 이른 아침을 먹고 철근들을 잡으며 왼쪽으로 백장폭포를 지나서 서서히 밝아 오는 계곡을 바라보며 오른쪽 절벽의 철근들을 잡고 가파른 천장폭포를 넘는다.
까마득하게 물줄기가 떨어지는 독주폭포에 올라 한동안 바위에 앉아 절경을 즐기고 된비알 너덜강을 지나 흙이 흘러내리는 급사면을 네발로 기어서 둔덕에 올라 상단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붙는 길을 버리고 바로 끝청으로 향한다.
인적 드문 숲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줄줄이 나타나는 험준한 바위지대들을 조심스레 넘으면 왼쪽과 오른쪽에서 뚜렷한 우회 길이 나타나 맥이 빠지지만 길게 이어지는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 예전의 케이블카 설치용 깃발들을 연신 만난다.
용도 모를 가느다란 끈들을 넘어서 다시 이어지는 암 능들을 지나 끝청으로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한동안 쉬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인증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대청봉을 넘어서 줄을 넘어 무인 초소를 지나 화채능선으로 들어간다.
한적한 산길을 지나 만경대 갈림길을 지나서 화채봉으로 올라가 대청봉과 관모산을 휘휘 둘러보며 쉬고 뚝 떨어지는 능선을 치고 칠성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제한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잰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생각보다 먼 675.5봉을 넘고 전에 잘못 계곡으로 잘못 빠졌었던 피골 삼거리를 지나 마지막까지 능선을 따라 나무계단들을 지나서 소방서 앞으로 떨어져 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캐이님 일행과 만나 시원한 소맥 몇 잔으로 피로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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